아름다운 산그리메, 금남호남정맥 장수 신무산-팔공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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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0

아름다운 산그리메, 금남호남정맥 장수 신무산-팔공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0. 1. 17.

아스라한 산그리메, 금남호남정맥 장수 신무산-팔공산 산행..


2020116일 목요일, 차가운 아침 바람을 맞으며 각화동에서 오랜만에 빛고을목요산악회를 따라 나선다.

820, 동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호남고속도로에서 대구-광주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강천산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대구-광주고속도로 동남원IC를 빠져나와 19번 국도를 타고 달려 장수읍 수분마을에 도착한다.

9시50, 수분마을 물체험관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새롭게 단장된 데크길을 따라 뜬봉샘에 이른다.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을 보고 능선을 따라 오르면 신무산 정상이다.

신무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가파른 눈 덮인 길로 미끄럽기 그지없다.

자고개를 지나 팔공산에 오르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갈림길에서 희미한 능선을 따라 1,013m봉으로 오르면 조망이 트이는 암봉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아름답다.

1,013m봉을 지나 내려서 다시 우회길과 합류하여 오르면 팔공산 정상이다.

정상은 통신탑이 있을 뿐 정상표지석 하나없이 방치된 상태이다.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잠시 내려서면 헬기장, 다시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 서구리재에 이른다.

시간이 많이 남을 것 같아 서구리재에서 금남호남정맥 능선을 따라 오계치 방향으로 오른다.

1,006m봉에서 되돌아와 서구리재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차가운 날씨였지만 조망이 트여 아스라한 산줄기들이 아름답게 조망되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산행일자 : 2020116()

기상상황 : 흐린 후 맑음(아침에는 구름 있었지만 점차 맑고 깨끗한 날씨 -3~5)

산행인원 : 빛고을목요산악회 44- 회비 25,000

산행코스 : 수분령~신무산~자고개~합미성~1,013m~팔공산~896m~서구이재~1,006m봉~서구리재(전북 장수, 진안)

거리 및 소요시간 : 12.47Km(트랭글GPS), 5시간 소요

수분령 물체험관(09:50)~뜬봉샘(10:20)~신무산(10:30~35)~차고개(대성고원 11:10)~합미성(11:30)~전망바위(11:50)~1013m(12:00)~팔공산(12:35~13:05)~헬기장(13:10)~1,030.3m봉(13:25)~서구리재갈림길(13:55)~985m봉(14:15)~1,006m봉(14:25)~서구리재(14:50)

주요봉우리: 수분령(539m), 신무산(897.5m), 팔공산(1,149.3m), 서구리재(850m)

교통상황 

 - 동광주(08:20)~호남고속~광주-대구고속도로~강천사휴게소(08:45~09:05)~동남원IC~19번국도~수분령(09:45)

 - 서구리재(15:00)~논개사당(15:15~16:30)~19번 국도~동남원IC~광주-대구고속~동광주(17:50)

산행지 소개

  전북 진안군 백운면과 장수군 장수읍에 걸쳐 있는 팔공산(八公山 1,149.3m)은 진안고원 남쪽의 금남호남정맥에 솟은 산이다.

  원효와 의상이 이 산에 들어와 8명의 승려를 가르치며 함께 머문 까닭에 팔공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북쪽으로는 성수산(1,059.2m)과 마이산(687.3m)으로 이어지고, 서북쪽에는 금남호남정맥에서 뻗어나간 선각산(1,141.5m) 덕태산(1,118m), 그 좌측으로 또다른 성수산(876m)이 솟아있다.

  서쪽으로는 영대산(666.2m), 남쪽으로는 신무산(897.5m), 개동산(846.9m)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러나 북쪽의 서구이치(西九耳峙), 서쪽의 마령치(馬靈峙구름재 등이 있어 산을 넘는 통로가 된다.

  동··북쪽 사면은 모두 완만하여 북쪽으로는 화암제를 중심으로 한 분지가 되고, 서남쪽은 필덕제가 있는 장수분지를 이룬다.

  동쪽사면 산록에는 팔성암, 남쪽에 합미성 등의 명승고적이 있어 장수군의 주요관광지가 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장수)에서는 성적산(聖跡山) 또는 성수산(聖壽山)이라 기록하고 있는데, 동일 문헌의 '진안현'에서는 중대산(中臺山)이라 기록하고 있다.

  고지도인 광여도, 해동지도, 호남지도등에는 중대산(中臺山)’으로 기재되어 있다.

  『여지도서(장수)성적산은 영취산에서 뻗어 나온다.”고 되어 있다.

  『1872년지방지도(장수)에 팔공산이 중대산의 내맥(來脈)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외에도 팔공암과 합미성터 등도 나타난다.

  영취산에서 분기된 금남호남정맥이 서북쪽으로 뻗어가며호남 제일 종산인 장안산을 일구고 산줄기가 장수읍을 우측으로 감싸않고 돌아서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을 이루는 수분치를 지나서  평범한 신무산을 솟구쳐 놓았다.

  동으로 이어지는 정맥의 능선은 광활한 억새능선으로 이어지고, 서쪽으로장수와 산서를 잇는 차고개로 이어진다.

  차고개에서 정맥의 산줄기를 따라 팔공산 중턱으로 눈을 돌리면 합미성이 다가온다.

  합미성을 지나 오르면 팔공산으로 산허리가 절개되어 보기에 흉물스럽고 정상주변에는 송전탑이 정맥을 차지하고 있으며, 송신시설과 콘테이너 박스가 산의 정기를 잃게 하고 있다.

  팔공산의 물줄기는 남쪽은 섬진강에 합수되어 남해의 광양만으로 흘러들고, 북쪽은 금강에 합수되어 서해로 흘러든다.

  팔공산에서 내려서 장수와 진안의 경계선이며 74번 지방도인 서구이재를 지나 오르면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이 있다.

  장수군 장수읍에 위치한 신무산(神舞山 897.5m)은 신선이 춤을 추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태조 이성계가 나라를 세우기 위해 전국 명산의 산신들로부터 계시를 받으려고 먼저 신무산 중턱, 아담한 곳에 단을 쌓고 백일기도를 하였으며, 하늘의 계시를 들은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신무산은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으로 유명하다.

~^^~ 

 

 

 

 

 

 

 

 

전북천리길 장수노선 종합안내도가 서있는 곳은 '뜬봉샘' 생태공원이다.

 

 

장수군 장수읍 수분마을에 위치한 뜬봉샘 생태공원에는 금강의 최살류 지역의 생태를 학습할 수 있는 금강물사랑체험관과

금강의 발원지가 되는 뜬봉샘까지 탐방할 수 있는 약 1.5km의 탐방로가 갖추어져 있다..

 

 

생태공원에는 여러가지 시설물들이 새롭게 들어서 있다..

 

 

뜬봉샘 천리물길 생태관광지가 조성되어 있고 금강사랑 물체험관도 있다.

뜬봉샘은 물체험관에서 생태숲길을 따라 약 1.5km 정도 올라가야 한다..

 

 

뜬봉샘에서 시작되는 물줄기는 장수 천천, 진안 용담댐, 무주를 지나 충청도로 들어서 금산, 옥천, 영동, 공주, 부여, 강경으로

이어지며 서천과 군산 앞바다까지 천리를 달려 서해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계속 이어지는 눈 덮인 데크길..

 

 

임도를 지나 산길로 들어선다..

 

 

금강발원지를 알리는 거대한 표지석이 있다..

 

 

숲길로 들어서 오르면 뜬봉샘 갈림길..

 

 

뜬봉샘에 이른다..

 

 

뜬봉샘은 금강 천리길의 발원지가 되는 곳으로 신무산 8부 능선에 위치한다.

 

 

뜬봉샘에는 태조 이성계와 얽힌 설화가 있다.

이성계가 나라를 얻기위해 전국명산 산신으로부터 계시를 받으려고 신무산 중턱 아담한 곳에 단을 쌓고 백일기도에 들어갔다.

백일째 되는 날 새벽에 단에서 조금 떨어진 골짜기에서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떠오르더니 그 무지개를 타고 봉황새가 하늘로

너울너울 떠가는 것이었다. 봉황이 떠가는 공중에서 빛을 타고 아련히 무슨 소리가 들렸다.

정신을 차리고 들어보니 새나라를 열라는 천지신명의 계시가 귓전을 스친 게 아닌가.

이성계는 정신을 가다듬고 무지개를 타고 봉황이 뜬 곳을 가 보니 그곳에는 옹달샘이 있었다.

이성계는 하늘의 계시를 들은 단 옆에 상이암(上耳庵)을 짓고, 샘물로 제수를 만들어 천제를 모셨다.

이후 옹달샘에서 봉황이 떴다고 해서 샘 이름을 뜬봉샘이라고 했다..

 

 

뜬봉샘에서 시작한 금강은 장수와 진안 땅을 적시며 흐르던 용담호에 흘러든다.

용담호에 머물던 물길은 무주 땅으로 흘러들어 여러 골짜기의 맑은 물을 모아 충남 금산 땅으로 이동한다.

금산을 지난 금강은 충북 영동과 옥천을 지나면서 또 다시 대청호라는 큰 호수를 만난다.

금강은 백제의 고도 공주를 지나 부여 땅을 적시면서 백마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금강은 서천과 군산을 가르면서 황해로 흘러들면서 장장 407.5km의 대장정을 마친다.

완만하게 굽이치며 흐르는 모습이 비단과 같다고 해서 비단 금()자를 써서 금강(錦江)이라 불렀다..

 

 

뜬봉샘에서 능선으로 올라 신무산으로 이어간다..

 

 

능선을 따라 가파르게 올라서면 자고개 갈림길 바로 옆에 신무산 정상이 있다..

 

 

금남호남정맥이 지나는 신무산 정상..

 

 

신무산 물줄기는 서로는 섬진강에 합수되어 남해로 흘러들고, 동으로는 금강에 합수되어 서해로 흘러든다.

신무산은 장안산이나 팔공산처럼 높지도 않고 비경을 자랑하는 산은 더욱 아닌 그저 평범한 산일 뿐이다.

다만, 금남호남정맥의 산줄기로서 군계를 가르고, 금강과 섬진강을 가르는 분수령인 수분령과 금강의 발원지인 뜸봉샘이 있어

정맥꾼들에게 필수적인 코스이다..

 

 

 

 

 

 

 

 

 

 

 

 

다시 조그만 봉우리 하나를 올랐다가 내려오니 대성고원이란 커다란 표지석이 있는 차고개다..

 

 

장수군 장수읍과 산서면을 잇는 13번 국도가 지나는 2차선 도로이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오르니 돌로 쌓아 만든 성벽, 합미성((合米城))이 앞을 막고 있다..

 

 

전북기념물 제75호인 합미성은 후백제 때 축조된 석축 산성으로 대성리 북방 해발 1,013m 고지와 자고개 사이 800m능선에 있다.

높이는 바깥쪽이 약 5m. 안쪽은 약 1.5m이다.

후삼국시대에 군량미를 이곳에 모아 놓았다고 하여 합미성이라 한다고 하는데

성 안에 쌓아두었던 쌀이 불탔기 때문에 성 안을 파면 불에 탄 쌀이 나왔다고 한다.

당시 이곳에 주둔하던 군사들이 마실 물을 지하로 급수하던 것이라는 수로관 시설이 작은 연못과 함께 흔적을 남기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성벽은 붕괴되어버린 상태이나 단지 북서쪽과 남쪽의 일부 성벽만이 비교적 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대부분의 성벽은 파괴되었고, 일부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성에 주둔하던 군인들이 사용했다는 급수관 시설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사람들은 합미성이 위치한 이 지역을 수꾸머리라고 부르는데,

이는 군사가 주둔했던 곳, 즉 수군지(守軍址)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이다.. 

 

 

석성은 산줄기를 따라 길게 이어진다.. 

 

 

금평마을 갈립길에서 우회길이 있으나 진진하여 1,013m봉으로 오른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조망이 트이는 암봉에 올라선다.

동북쪽으로는 장수읍 소재지 너머로 멀리 남덕유산(1,507.4m)이 바라고이고.. 

 

 

동쪽으로는 장안산(1,237.3m) 너머로 영취산(1,075m)에서 백운산(1,278.8m)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희미하다... 

 

 

동남쪽으로는 건너편 지나온 신무산 능선과 그 너머로 백두대간 봉화산(919.6m), 월경산(981.7m) 능선도 바라보인다..

 

 

그 옆으로는 멀리 지리산 능선이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남쪽으로는 개동산(846.9m), 그 너머로 남원 만행산(천황산 909.6m)이 솟아있다..

 

 

남서쪽으로는 산서면 들판..

 

 

조망을 배경으로..

 

 

 

 

 

 

남덕유산에서 이어지는 백두대간 파노라마..

 

 

 

 

암봉을 지나 오르면 1,013m봉..

 

 

눈 덮인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면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지고..

 

 

아무도 걷지 않는 눈길에서 한 컷..

 

 

 

 

잠시 후 우회길과 합류하여 오른다..

 

 

이제 팔공산까지는 900m 남았다..

 

 

 

산죽 숲길을 따라 오른다..

 

 

산허리를 감돌며 이어지는 길..

 

 

드디어 팔공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는 반반한 표지석 하나 없이 누군가 써놓은 정상을 알리는 표지 하나 뿐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환상적이다..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내려선다..

 

 

하얀 구름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이다..

 

 

잠시 내려서 통신시설을 우회한다..

 

 

오계치 방향으로 내려서면..

 

 

헬기장을 지난다..

 

 

 

 

 

 

맑은 날씨에 아름다운 풍경이다..

 

 

장수읍 방향..

 

 

가야할 금남호남정맥 능선, 구불구불 서구이재로 이어지는 길이 바라보인다..

 

 

헬기장에서 뒤돌아본 팔공산..

 

 

수북히 쌓인 눈길 미끄럽다..

 

 

장수읍시가지와 멀리 남덕유산..

 

 

1,030m봉을 넘어선다..

 

 

건너편으로 이어지는 금남호남정맥능선, 좌측의 선각산(1,141.5m), 그 뒤로 중앙의 덕태산(1,118m), 우측의 삿갓봉(1,114m)..

 

 

서구이재가 다가온다..

 

 

능선봉인 896m봉에서 바라본 장수읍..

 

 

지나온 능선..

 

 

서구이재 갈림길..

 

 

시간이 충분할 것 같아 직진하여 금남호남정맥 능선을 따라 오계치 방향으로 이어간다..

 

 

서구이재 생태통로에서 바라본 985m봉..

 

 

서구이재를 건너면 갈림길 이정표에서 삿갓봉 방향으로..

 

 

985m봉을 넘어선다..

 

 

1,006m봉에서 더 이상의 나가기를 포기하고 되돌아온다..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돌아온 서구이재 생태통로에서 좌측 서구리재로 내려선다..

 

 

서구리재(西九耳峙)는 장수와 진안의 경계선이며 74번 지방도가 지난다..

또한, 금남호남정맥으로 금강과 섬진강을 나누는 분수령이기도 하다..

 

 

 

도로가의 넓은 공터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팔공산 등산로 안내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