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산들길, 섬진강 물길따라 순창 예향천리 마실길(2~3코스)을 걷다..
2019년 10월 8일, 화요일, 순창 예향천리 마실길을 걷는다.
이른 아침 집을 나서 구미교 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이다.
구미교 주차장에 차를 두고 도로를 따라 걸어 마실길 2구간이 시작되는 강경마을 입구에서 강경마을로 향한다.
지난해 밤을 주은 기억이 있어 밤을 줍지만 지난해 만큼 많지는 않다.
강경마을을 지나면 산길로 들어서 산길 임도를 따라 2코스가 끝나는 섬진강변 현수교까지 이어간다.
현수교를 건너면 요강바위가 있어 요강바위를 보고 다시 현수교를 건너와 3코스를 니어간다.
3코스는 섬진강 자전거길과 겹치는 구간으로 길가의 알밤을 주으며 자전거길을 따라 강경마을 입구를 지나 구미교에 돌아온다.
아침에는 구름이 많았지만 점차 날이 맑아 한낮에는 화창한 가을 날씨가 이어져 포근하다.
1년만에 다시찾은 마실길은 옛모습 그대로이지만 주변은 펜션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섬진강 줄기의 아름다운 산들길, 순창 예향천리 마실길(2~3코스)..
예향천리 마실길은 전라북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걸을 수 있는 장장 800km에 이르는 트레킹 코스이다.
마을 내에서 부담없이 쉽게 옆집으로 놀러가는 길이란 뜻의 마실길..
순창의 마실길은 섬진강 줄기를 중심으로 들길, 강변길, 산길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길이다.
섬진강 물줄기와 적성면의 산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순창 예향천리 마실길은 4개의 코스로 되어있다.
섬진강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강변길이 포함되어 있는 1,3코스와 산자락을 끼고 걷는 숲길과 들길이 2,4코스이다.
1코스(4km) : 구남교~어은정~구암정~구미교~강경마을 입구
2코스(4.5km) : 강경마을입구~강경마을~새목재
3코스(3.8km) : 새목재~현수교~펜션단지~강경마을 입구
4코스(11.8km) : 내월마을입구~구미교~강경마을입구~은적골~도왕마을 입구~입석마을~내월마을입구
깊은 산, 맑은 물, 맛깔스런 고추장의 고장으로 불리는 순창(淳昌)..
순창군 전체가 호남정맥의 동쪽 사면에 있는 산간지대이며, 그 사이에 분지가 형성되어 있다.
동쪽은 섬진강(蟾津江)을 경계로 남원, 북쪽은 임실, 서쪽은 호남정맥 능선을 경계로 정읍과 접하고, 남서쪽 및 남쪽은 전남
장성·담양·곡성과 접하여 도계(道界)를 이룬다.
서거정은 ‘순창은 호남의 승지로 산수의 아름다움과 논밭의 풍요로움, 금어의 넉넉함이 있어’ 순창을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했다.
또 풍수학자인 전 서울대 최창조 교수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장이 순창”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순창에서 발원하는 물은 모두가 순창 땅을 돌고 돌아 유등면 외이리 앞으로 모여 섬진강으로 흘러간다.
순창군은 예로부터 옥천골이라 불릴 정도로 맑은 물,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천혜의 수석공원이라 불리는 장군목에서 나룻배를 타고 건너 농사짓는 향가리까지 80리 섬진강 물길따라 볼거리가 풍부하다.
농촌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깨끗한 환경, 전통문화가 살아숨쉬고 시골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고장, 순창군은 도청인 전주와
60.5㎞, 광주와는 40㎞ 거리에 있으며 생활권은 광주와 정읍이고 행정권은 전주와 남원이다.
호남정맥 산줄기의 산간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임야가 67%를 차지한다.
마한시대에는 오산(烏山), 옥천(玉川)으로 불렀고, 백제 때에는 도실(道實)이라 불렀으며, 한 때는 오산·옥천이라 칭하였다.
남북국시대에는 순화(淳化)라 했고, 고려 때에 순창현으로 남원부에 속하게 되었다.
명종 5년(1135년) 감무를 두었고 충숙왕 1년(1314년)에 순창군으로 승격했다.
물 따라 바람 따라 순창의 생기(生氣)는 굽이굽이 돌아 흘러 연평균 13℃의 기온을 보인다.
안개일수 77일의 기후조건으로 발효식품인 순창고추장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만들었다.
할머니 솜씨 그대로 고추장, 간장, 된장 등 대한민국의 장맛을 이어가는 것은 순창만이 갖는 최적의 조건이다.
이런 지역적 특성이 복분자, 블루베리, 더덕, 매실, 밤 등 특화사업으로 소득을 증대시키고 전국 최고 장수고을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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