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기행] 강에 솟아있는 세 가지의 봉우리, 단양팔경 도담삼봉(嶋潭三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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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기행] 강에 솟아있는 세 가지의 봉우리, 단양팔경 도담삼봉(嶋潭三峰)

by 정산 돌구름 2018. 8. 14.

[단양기행] 강에 솟아있는 세 가지의 봉우리, 단양팔경 도담삼봉(嶋潭三峰)


 

2018년 8월 8일, 배론성지에서 단양 팔경의 하나인 도담삼봉으로 이동한다. 

 

명승 제44(200899)로 지정된 도담삼봉은 단양팔경의 하나로 남한강 상류 한가운데에 3개의 기암으로 이루어진 섬이다.

남한강의 맑고 푸른 물이 유유히 흐르는 강 한가운데 위치한 도담삼봉은 우뚝 선 기암괴석이 모두 남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는데, 늠름한 장군봉(남편봉)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교태를 머금은 첩봉(딸봉)과 오른쪽은 얌전하게 돌아앉은 처봉(아들봉)

세 봉우리가 물 위에 솟아 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아들을 얻기 위해 첩을 둔 남편을 미워하여 돌아앉은 본처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살펴볼수록 그 생김새와

이름이 잘 어울린다.

가운데 봉우리가 가장 높고, 큰 봉우리 허리쯤에 수각(水閣)이 있어 절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망루 구실을 한다.

조선왕조의 개국 공신인 정도전(鄭道傳)이 이곳 장군봉에 '삼도정(三島亭)'이라는 육각정자를 짓고 이따금 찾아와서 경치를

구경하고 풍월을 읊었다고 하며, 자신의 호를 삼봉(三峰)이라고 한 것도 도담삼봉에 연유한 것이라고 한다.

일찍이 퇴계 선생은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석양의 도담석양엔 저녘놀 드리웠네. 신선의 뗏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적에 별빛달빛 아래 금빛파도 너울지더라"는 주옥같은 시 한 수를 남겼다.

삼봉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는 또 전한다.

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으며, 그 이후 매년 단양에서는 정선군에

세금을 내고 있었다고 한다.

이를 어린 소년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떠내려 오라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고 한 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충주댐의 완성으로 약 1/3이 물에 잠기게 되었지만, 월악산국립공원에 이웃하여, 수상과 육상교통이 개발됨에 따라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도담삼봉 주변에는 1998년 음악분수대가 설치되어, 도담삼봉과 석문을 찾는 관광객이 피로를 풀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고

특히 야간에 분수대에서 춤을 추는 듯한 물줄기는 한층 더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물줄기와 음악과의 만남, 도담삼봉 음악분수는 199711월부터 7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국내 최초로 노래방식 음악분수 시설

설치공사를 추진하였고, 이후 1998525일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음악분수는 최첨단 컴퓨터 프로그램 방식으로 노래를 부르면 음정에 따라 36가지의 다양한 모양으로 분수를 분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토록 시설되어 관광객의 음악참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