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생 제2막1장, 정년퇴임식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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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행사

새로운 인생 제2막1장, 정년퇴임식을 마치고.

by 정산 돌구름 2018. 6. 27.


새로운 인생 제2막1장이 시작되는 정년퇴임식..



32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인생 제2막1장이 시작되는 정년퇴임식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혈기왕성했던 젊은 시절에 소방공직자로 첫발을 내딛은 후 청춘과 인생을 바쳐 32년이라는 긴 세월을 쉴새없이 달려왔다.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개인의 일산으로 돌아간다.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만선의 어부처럼 좀 더 여유롭고 마음의 풍요를 느끼면서 살아가야겠다.


○ 일시 : 2018년 6월 26일(화) 11:00,

○ 장소 : 무안소방서 대회의실

○ 참석 : 180여명

○ 식순 : 내빈(가족)소개, 개식, 국민의례, 약력소개, 영상물 시청, 꽃다발 증정, 훈장전수 및 기념패 수여, 격려사,

              송별사, 퇴임사, 폐식, 기념촬영, 점심식사

      


  퇴임사(退任辭)


  사랑하는 소방가족 여러분 !

  오늘 저는 떠나는 아쉬움과 홀가분한 마음이 교차되는 가운데 반평생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이제 새로운 인생 21장을 향해 출발하는 석별의 자리에 섰습니다.

  19871, 혈기왕성했던 젊은 시절에 바다의 꿈을 접고,

여천소방서에서 소방공직자로서 첫발을 내딛은 후 청춘과 인생을

바쳐 32년이라는 긴 세월을 쉴 새 없이 달려왔습니다.

  처음 소방에 들어왔을 때 많은 유혹과 갈등, 번민도 많았지만 소방관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뿌리를 내리다 보니

어느덧 소방이 내 삶의 일부가 되었고, 소방이 내 인생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는 흔히 세월이 유수 같다.” 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소방에 몸담아 온 지가 벌써 32년이 되었고,

여러분들과 함께 이 자리에서 초대 무안소방서장 취임식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곳 무안에서 여러분들과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동안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여 주셨기에 무사히 공직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소방가족 여러분 !

 떠나는 사람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만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직원 상호간의 신뢰와 화합입니다.

가정이든 직장이든 성공하는 조직은 구성원간의 신뢰와 화합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역지사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이해하고, 서로간의 불신을 해소함으로써 항상 모두가

가족같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근무해 나갈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나의 솔선수범, 조그만 희생이 조직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화목한 직장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또, 제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낀 것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가화만사성>입니다.

, 가정이 화목해야 직장생활이 즐겁고, 모든 일이 순조롭고 행복해 집니다.

가족을 위해서 내가 있는 것이고, 가족이 있어야 직장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하는 일은 항상 위험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가족은 오늘도 당신이 아무 일 없이 무사하게 귀가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시간은 결코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세상 모든 것들이 늘 바쁘게 돌아가지만 작은 시간이라도 가정을 위해 매일 매일 조금씩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소방 가족 여러분 !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개인의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오랜 항해를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온 만선의 어부와 같은 마음으로

좀 더 여유롭고 마음의 풍요를 느끼며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들은 가슴속 깊이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비록 오늘 저는 정들었던 소방을 떠나가지만 마음만은 영원한 소방인으로 남아 여러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혹여 여러분들과 근무하는 동안 저의 부족함이나 잘못으로 인해 여러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거나 누를 끼쳤다면

업무과정이라고 생각하시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직 명예와 보람만으로 묵묵히 군민의 안전을 돌보며 봉사하고 계신 의용소방대장님들께도

그 동안 정말 수고하셨고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직원 여러분!

  <회자정리>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만나면 헤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했던가요?

저는 이제 또 다른 길을 향해 떠나지만 언제 어디서라도 우리가 다시 만나면

서로 피하지 않고 웃으며 반갑게 대할 수 있는 그런 기억으로 남아 있으면 행복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들,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2018626일 / 무안소방서장 최 완 석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