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오산(鼇山)과 사성암(四聖庵), 그리고 이쉬운 섬진강 조망..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8

구례 오산(鼇山)과 사성암(四聖庵), 그리고 이쉬운 섬진강 조망..

by 정산 돌구름 2018. 3. 25.

구례 오산(鼇山)과 사성암(四聖庵)그리고 이쉬운 섬진강 조망..


2018년 3월 24일 토요일, 구례 산수유꽃축제를 둘러보고 오른 오산..

산수유축제를 둘러보고 가까운 수락폭포로 향한다.

섬진강변에서 점심을 먹고 오산 사성암을 오르기 위해 주차장에 이른다.

주차장에서 왕복 3,000원의 셔틀버스를 타고 사성암에 올랐다가 사성암을 둘러보고 오산 정상까지 올랐다가 내려선다..

다시 버스를 타고 내려서는데 제법 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예로부터 삼대삼미(三大三美)의 고장이라 불려온 지리산 자락의 구례(求禮)...

지리산, 섬진강, 구례들판의 ‘3大’, 그리고 아름다운 경관(景觀), 넘치는 소출(所出), 넉넉한 인심(人心)의 ‘3美’를 갖고 있다.

오산(鼇山 530.8m)은 풍수지리상 ‘섬진강 물을 마시는 자라 형국’ 이라고 하여 자라 오(鼇) 자를 쓴 오산(鼇山)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하며, 금자라 형국이라 해서 금오산(金鼇山)이라고도 불렀다 한다.

오산 사성암 전망바위에서 내려다 본 구례 들판, 문척면 나들목인 신·구 문척교와 그 아래로 넉넉하게 흐르는 섬진강이 한눈에

들어오며, 섬진강이 서쪽에서 오산을 감돌고 흘러 동쪽으로 빠져나간다.

지리산 북서쪽 자락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신증동국여지승람(남원)에 “오산은 유곡(楡谷)의 남쪽 15리에 있다. 꼭대기에 바위가 하나 있고 바위에는 빈틈이 있는데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이 깊다. 전하는 말에 도선(道詵)이 이 산에 살면서 천하의 지리를 그렸다고 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해동지도의 읍성 아래쪽 섬진강 너머로는 오산이 표기되었으며, 섬진강이 오산을 둘러 흘러나가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오산 밑에는 문척면이 기재되어 영역을 표시하였다.

대동여지도에는 병방산 맞은편의 섬진강 너머로 오산이 표기되어 있다.

오산은 해발 530.8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사방이 한눈에 들어오는 뛰어난 경승지이다.

<봉성지(鳳城誌)>에 이르기를 “그 바위의 형상이 빼어나 금강산과 같으며, 예부터 부르기를 소금강”이라 하였다.

암자 뒤편으로 돌아서면 우뚝 솟은 절벽이 전개되는데 풍월대, 망풍대, 신선대 등 12비경으로 절경이 뛰어나다.

동편제 고장 구례의 너른 들판 한 귀퉁이에 자리한 야트막한 산으로 산고스락은 신비로운 비밀을 내뿜는 화수분 같은 산이다.

첫째, 넋을 빼앗는 조망의 즐거움이다.

‘산에 들면 산을 모르고 산을 벗어나면 그 산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 정상에 오르면 바로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동쪽으로 노고단~반야봉~삼도봉이 뚜렷하고, 멀리 명선봉, 촛대봉이 아련하다.

동쪽으로 문수리가 아스라이 펼쳐지며, 그 오른쪽으로 왕시루봉과 황장산이 능파를 이루며 달리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지리산 최고 전망대인 셈이다.

둘째, 역시 풍광의 아름다움이다.

남도의 이산 저산의 뭉툭한 산허리를 감돌며 굽이치며 실핏줄 같은 개여울의 물을 모아 섬진강이 가장 찬란한 빛으로 흐른다.

지리산의 그 어떤 전망대도 오산에서 바라보는 섬진강의 비경을 따라잡기 힘들 것이다.

셋째, 오산의 보석 사성암의 전설로 시작된다.

깎아지른 벼랑에 제비 집처럼 붙여 지은 사성암(四聖庵)은 연기(緣起)조사가 세운 이래, 원효(元曉), 의상(義湘, 도선(道詵),

진각(眞覺 등 4대 성인이 수도를 했다는 곳이다.

절 주변 곳곳에 성인들의 흔적이 전설 혹은 설화로 전해 내려오며, 마애불도 둘러볼 만하다.

마지막, 사성암 주변 수직바위 군이다.

오산 12대라 불리는 이 바위들은 갖가지 전설과 기기묘묘한 형태로 탐방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성암(四聖庵)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華嚴寺)의 말사이다.

544(성왕 22) 연기(緣起)조사가 창건하여 오산사(鼇山寺)라고 하였다.

그 뒤 신라의 원효(元曉)와 도선(道詵), 의상(義湘), 고려의 진각(眞覺)국사 혜심(慧諶)이 이 절에서 수도했다 하여

이들 네스님을 기려 이름을 사성암이라 고쳐 불렀다.

1630(인조 8년) 중건하였으며, 1939년 이용산(李龍山)이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절 일원은 전남도 문화재자료 제33(1984229)로 지정되었다가 국가 명승 제111(2014828)로 승격되었다.

건물로는 인법당(因法堂)만이 있으며, 유물로는 도선이 조각했다고 전하는 마애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