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향기 속에 무등산(중봉~서석대~규봉암~꼬막재)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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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7

봄의 향기 속에 무등산(중봉~서석대~규봉암~꼬막재)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7. 4. 2.

봄의 향기 속에 무등산(중봉~서석대~규봉암~꼬막재) 산행..


○ Prologue

지난 2월24일 직원들과 무등산 일주한 이후 다시 나홀로 찾은 무등산, 이번에는 증심사에서 출발한다.

아침 8시15분 집을 나서 시내버스를 타고 증심사지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8시50분이다.

바로 산행길에 들어 증심사를 둘러보고 당산나무를 거쳐 중머리재에 이른다.

날씨는 맑았지만 바람이 불어 약간 쌀쌀한 느낌이었지만 산에 오르니 그래도 땀이 범벅이다.

중머리재에서 중봉에 이르니 맑은 날씨지만 약한 미세먼지가 있어 광주시가지가 흐릿하게 조망된다.

중봉에서 서석대로 올라 서석대에서 정상을 인증하고 입석대를 거쳐 장불재에 내려선다.

장불재에서 규봉암을 거쳐 신선대 억새평전을 보고 꼬막재를 지나 원효사지구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 산행일자 : 2017년 4월 2일(일)

○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 맑고 포근하였으나 약한 미세먼지에 바람이 강함. 5~16℃)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증심사주차장~당산나무~중머리재~중봉~서석대~장불재~규봉암~북산~꼬막재~주차장(광주, 전남 화순)

○ 거리 및 소요시간 : 15.0km(트랭글GPS), 6시간15분소요

증심사주차장(08:50)~문빈정사(09:00)~증심사(09:15~30)~당산나무(09:40~45)~중머리재(10:20~30)~용추봉(11:00~05)~중봉(11:15~20)~목교(11:30)~전망바위(11:40)~서석대(11:45)~서석대 정상(11:50~12:15)~입석대(12:25)~장불재(12:35)~석불암 갈림길(12:55)~지공너덜(13:05)~규봉암(13:10~15)~시무지기갈림길(13:45)~신선대 억새평전(14:00~05)~꼬막재(14:25)~구 산장호텔(14:50)~원효분소(15:00)~원효사 일주문(15:05)

○ 주요 봉우리 : 서석대(1,100m), 중봉(915.0m), 장불재(919m), 중머리재(617m)

○ 산행지 소개

광주와 담양, 화순에 걸쳐 있는 무등산(無等山 1,186.8m)은 산세가 유순하고 둥그스름한 모습이다.

무등산은 무돌뫼(무진악), 무당산, 무덤산, 무정산, 서석산 등의 별칭을 갖고 있다.

무진악이란 무지개를 뿜는 돌이란 뜻인 무돌의 이두음으로 신라 때부터 쓰인 명칭이다.

무등산은 서석산과 함께 고려 때부터 불러진 이름으로 비할 데 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란 뜻이다.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정상 3대"라고도 한다.

저녁노을에 반짝이는 광경이 수정병풍 같다는 서석대(瑞石臺), 정교하게 깎아낸 돌기둥들을 세워놓은 듯한 입석대(立石臺), 옥을 깎아 놓은 것 같은 절경의 규봉(圭峰), 임금의 옥새를 닮았다는 새인암(璽印岩), 그리고 산사면에 나무 한 그루 없이 큼직한 바윗덩어리들만 시원스레 널린 증심사 동쪽 덕산너덜과 천왕봉 남쪽 지공너덜 등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기암과 너덜의 경관이 이 산을 한층 멋스럽게 꾸며주고 있다.

봄의 철쭉, 여름의 산목련,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 등 변화가 많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룬다.

원효계곡과 용추계곡의 봄철 진달래, 증심사계곡 일원의 여름철 녹음, 장불재와 백마능선의 가을철 은빛 찬란한 억새물결, 그리고 가냘픈 억새 줄기에 피어나는 겨울철 빙화와 설화 등 무등산은 철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산이다.

무등산의 특징은 전체적인 산세는 산줄기와 골짜기가 뚜렷하지 않고, 마치 커다란 둔덕과 같은 홑산이다.

무등산은 완만한 산세로 대부분이 흙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등산은 그 웅장함으로 인하여 전남도민의 신앙대상이 되어온 신산으로 알려 졌다.

무등산 3대 절경인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를 일컬어 무등산 3대 석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서석대는 무등산 정상의 남쪽 아래의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줄지어 서있다.

저녁노을이 들 때 햇살에 반사되어 수정처럼 빛나기 때문에 서석을 수정병풍이라고 했다고 전한다.

무등산을 서석산이라 부른 것은 이 서석대의 석경에서 연유한 것이다.

서석대의 병풍바위는 맑은 날 광주시가지에서도 그 수려함을 바라볼 수 있다.

산상의 호수인양 동복호가 물을 담고 있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크고 작은 산들이 중첩되어 파노라마처럼 솟아있다.

서석대로 오르는 능선에는 키 작은 관목만이 자라고 있어 무등산 정상이 한 눈에 보이지만 정상까지의 접근은 불가능하다.

정상에서는 모후산, 백아산, 천관산, 팔영산, 조계산 등 남도의 산들이 조망된다.

정상에서 동북으로 뻗어 내린 능선은 호남정맥을 따라 신선대가 있는 북산으로 이어진다.

북으로는 북봉에서 꼬막재를 지나 담양 남면으로 가라앉는다.

서북능선은 중봉에서 늦재~원효봉~배재를 거쳐 덕봉~덕봉산으로 이어져 석곡동에서 장운천으로 가라앉는다.

또 한줄기는 바람재에서 장군봉~향로봉~장원봉~군왕봉~노고지리산~삼각산~죽지봉으로 이어져 영산강에서 맥을 다한다.

중봉에서 서남쪽 능선은 중머리재에서 서인봉을 지나 새인봉~운소봉으로 이어진다.

다른 한줄기는 서인봉에서 마집봉~집게봉~매봉~바랑산으로 이어져 광주천으로 가라앉는다.

서석대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호남정맥을 이루며 백마능선을 따라 장불재에서 안양산으로 이어가고,

또 다른 한줄기는 백마능선에서 분적지맥을 이루며 수레바위산~지장산~소룡봉을 거쳐 분적산으로 이어진다.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2012년12월27일 40년 만에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최고봉인 천왕봉 가까이에 주상절리가 발달하여 기암괴석의 경치가 뛰어나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또한, 광주, 전남인의 휴식처이자 사계절 산행지로서 10~11월의 억새와 단풍 테마 산행으로 많이 찾고, 이른 봄에 인기 있어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41위에 랭크되어 있다.

 

 

 

모처럼 무등산 증심사지구 시내버스 종점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도로를 따라 오르면 무등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앞을 지난다..

 

문빈정사 앞의 무등산 노무현길 표지석..

노무현 전대통령이 올랐던 등산로인 무등산 노무현길은 중심사 입구~당산나무~중머리재~용추삼거리~장불재 3.5km이다.

2016111313시에 노무현재단(이사장 이해찬)이 광주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표지석 제막식을 개최했다.

표지석 서체는 캘리그래퍼 진성영이 썼다고 한다..

 

무등산 문빈정사(文彬精舍)..

문빈정사는 무등산 절골의 수많은 절터 중에 하나였으며, 창건 전부터 조그만 암자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1959년 대웅전 건립을 위해 터파기중에 발굴된 기단석들과 기와조각, 도자기 파편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1959년 장문빈보살의 이름을 따 문빈정사(文彬精舍)를 창건한 후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백양사 말사로 등록되었다..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1470년)>와 보조국사의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1579년)> 등 조선시대 불서와 경전은 물론,

조선후기의 감로도(甘露圖)가 소장되어 있는데, 광주 전남에서는 선암사와 대흥사에 이어 세 번째로 오래된 감로도이다.

문빈정사에는 백파대사, 추사 김정희, 송곡 안규동, 근원 구철우, 남천 모찬원, 학정 이돈흥, 용곡 조기동 선생 등 명필가들이

쓴 현판 및 주련이 있다. 그리고 백파, 만암, 경봉, 서옹, 탄공 스님과 남농 허건, 청탄 김광추, 소암 현중화, 소공 이명우,

아산 조방원, 쇠귀 신영복 선생 등의 서화가 격조높은 문화예술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문빈정사는 김철수, 이기홍, 문익환, 고은, 김지하선생 같은 민주인사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강연이나 담론을 하였던 곳이다.

또한, 1989년 시인 김남주가 지성스님의 주례와 고은시인의 사회로 혼례를 올린 곳이기도 하다..

 

문빈정사를 지나 오르면 국립공원관리사무소를 지나 증심교에서 길은 바람재, 토끼등으로 오르는 좌측길과

다리를 건너 증심사, 중머리재, 새인봉으로 가는 길로 갈린다..

 

잠시 후 길은 다시 우측의 증심사와 중머리재로 오르는 길, 좌측은 약사사와 새인봉으로 오르는 길로 갈린다..

 

잠시 망설이다가 증심사로 오른다..

 

부도탑과 탑비를 지나 오르면..

 

사천왕문..

 

높은 축대 위의 취백루(娶栢樓)..

 

무등산 증심사(證心寺)는 절 주변이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1984217)로 지정되어 있다.

860(헌안왕 4) 철감선사(澈鑑禪師)가 창건하였고, 1094(선종 11) 혜조국사(慧照國師)가 중수하였다.

1443(세종 25)에는 전라도 관찰사 김방(金倣)이 자신의 녹봉으로 중창하였다.

그 뒤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자 1609(광해군 1) 석경(釋經수장(修裝도광(道光) 등의 선사들이 중창하였고,

일제강점기 초기에는 임제종(臨濟宗) 운동의 본부가 되었다.

그 뒤에도 중수를 거듭하다가 19514, 50여명의 무장공비들에 의하여 대부분의 건물이 불타 버렸으며,

1971년에 크게 증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된 오백전(五百殿)과 대웅전·지장전(地藏殿비로전(毘盧殿

적묵당(寂默堂종각·일주문·요사채 등이 있다. 이 중 오백전을 제외한 건물들은 최근에 지어진 것이다..

 

오백전 옆에는 새로 지은 원통전이 있고, 그 안에 높이 205의 석불 1구가 있다.

고려시대(10세기경) 작품으로 추정되는 석조보살입상으로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되어 있다..

 

오백전은 대웅전 뒤에 있는 정면 3,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오백전(五百殿)은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3(1989320)로 지정되었다.

1443(세종 25)에 전라감사 김방(金倣)이 오백나한과 10대제자(十大弟子)의 성상을 만들어 봉안하고 마을의 편안함을

기원하기 위하여 지은 전각으로 증심사에 남아 있는 전각 중에 가장 오래된 것이다.

정면과 측면 각3칸으로 막돌허튼층쌓기의 기단 위에 두리기둥을 세운 주심포집 형식의 단층 겹처마맞배지붕이다.

내부에는 주존인 석가모니불좌상과 10대제자상, 오백나한상을 모셨는데오백나한상은 개미와 관련된 설화가 전한다.

김방이 경양(景陽) 방죽 대공사를 맡았는데 어느날 공사 현장에서 커다란 개미집을 발견했다.

불심이 깊은 그는 개미집을 그대로 무등산 기슭에 옮겨 주었다.

그 무렵 김방의 가장 큰 고민은 공사에 동원된 수많은 일꾼들의 식량을 조달하는 일이었다.

어느날 그가 양식 창고에 가보니 개미들이 줄을 지어 쌀을 물고 창고로 들어가고 있었다. 이후 개미들의 행렬은 공사가 끝날

까지 계속되었고 김방은 개미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증심사에 오백전을 지어 오백나한상을 봉안하는 불사를 했다고 전한다.

조선 초기에 지어진 강진 무위사(無爲寺)의 극락전과 같은 계통의 건축양식을 보이이며,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불상이다..

 

증심사삼층석탑(三層石塔)은 높이 3.2m로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1972129)로 지정되었다.

대웅전 뒤편 오백전(五百殿)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양식이 그대로 전수된 것으로 기단부(基壇部)2중기단인 통식이다.

1971년에 완전 해체, 복원한 바 있 일부 옥개석의 파손부분이 있다..

 

비로전 안의 철조비로자나불좌상(鐵造毘盧遮那佛坐像)은 보물 제131(1963121)로 지정되어 있다.

원래 광산군(광주 광산구) 서방면 동계리에 있던 것을 일제강점기인 1934년 무등산 자락에 위치한 증심사로 옮겨 봉안했다.

불교의 진리를 형상화한 법신 비로자나불로, 높이 90이며, 현재 광배(光背)와 대좌(臺座)는 남아있지 않다.

균형 잡힌 신체와 안정감 있는 자세가 돋보이는 신라 하대의 철조비로자나불이다..

 

증심사를 나서면 길은 봉황대를 지나 중머리재로 오르는 길과 당산나무를 지나 중머리재로 오르는 길로 갈린다..

 

직진하여 오르면 오방(五放) 최흥종목사가 세웠다는 오방교회 자리의 오방수련원을 지나고..

 

건너편으로 새인봉이 바라보이는 전망터를 지나..

 

당산나무에 이른다..

 

수령 480년이 넘은 당산나무가 광주를 굽어보고 있다..

 

부드러운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추모비와 쉼터가 있는 곳을 지나 잠시 가파르게 오른다..

 

돌밭을 지나 오르면..

 

중머리재가 다가온다..

 

중머리재에 올라선다..

 

중머리재는 운림동과 용연동 사이의 고개로서 고갯마루가 넓은 초원지로 마치 스님의 머리 닮아 <중머리(僧頭峯)>라 한다..

 

무등산 천왕봉에서 서석대를 거쳐 중봉으로 내려선 능선이 삼광대 아래로 이어지면서 잿등을 이룬다.

남서쪽으로는 서인봉으로 향하는 등산길이며, <유서석록>에는 '중령(中嶺)'으로 기록되어 있다..

 

잠시 쉬어가는데 커다란 새 한마리가 바로 앞에 머무르고 있다..

 

쉼터 의자에 앉아 10여분 휴식 후 중봉을 향해 가파르게 오른다..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데크로드, 데크로드에서 바라본 중머리재와 서인봉..

 

묘지를 지나 오르면 아름다운 소나무 한그루가 반긴다..

 

용추봉에 올라선다..

 

용추봉의 풍경..

 

이어 중봉에 올라선다. 서석대와 무등산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중봉에서 한 컷..

 

맑은 날씨에 조망이 트인다..

 

중봉에서 바라본 사양능선의 청심봉과 KBC, MBC송신탑..

 

광주시가지, 약한 미세먼지로 시야가 흐리다..

 

무등산 정상과 서석대, 좌측의 북봉(누에봉)까지 선명하다..

 

건너편의 장불재, 그 너머로 남연산과 수레바위산 능선..

 

중봉 복원지의 억새평전..

 

군부대 임도에서 뒤돌아본 중봉과 청심봉..

 

군부대로 오르는 임도가 있는 목교에 이른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중봉에서 청심봉으로 이어지는 사양능선, 그리고 광주시가지..

 

무등산 지왕봉과 인왕봉도 바라보인다..

 

서석대가 가까워지자 아직도 잔설이 남아있다..

 

서석대 앞에 이른다.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줄지어 서 있는 서석대 병풍바위..

저녁 노을이 들 때 햇살에 반사되어 수정처럼 빛나기 때문에 서석을 수정병풍이라고도 했다고 전한다.

무등산을 서석산이라 부른 것은 이 서석대의 돌 경치에서 연유한 것이다.

서석대의 병풍바위는 맑은 날 광주 시가지에서도 그 수려함을 바라볼 수 있다..

 

서석대에서 바라본 중봉과 광주시가지..

 

서석대 전망대..

 

서석대 정상에서 바라본 무등산 정상..

 

서석대 표지석과 정상..

 

무등산은 무돌뫼(무진악), 무당산, 무덤산, 무정산, 서석산 등의 별칭을 갖고 있다.

무진악이란 무돌의 이두음으로 신라 때부터 쓰인 명칭으로 무돌은 무지개를 뿜는 돌이란 뜻이다.

무등산이란 명칭은 서석산과 함께 고려때부터 불려진 이름으로 비할데 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란 뜻이다.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정상 3라고도 부른다..

 

북쪽으로는 광주호와 담양의 들판이 바라보이고..

 

북서쪽은 중봉에서 뻗어내린 서북능선과 광주시가지..

 

서쪽은 중봉 너머로 광주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남쪽으로는 장불재 너머로 제2수원지가 있는 용추계곡과 화순들판이 희미하다..

 

남쪽으로는 백마능선 너머로 만연산이 들어온다..

 

그 옆으로 백마능선 따라 낙타봉과 만연산이 줄지어 이어진다..

 

동남쪽으로는 별산 너머로 모후산이 희미하다..

 

서석대 정상의 한가한 풍경..

 

서석대 정상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내려선다..

 

승천암 위에서 바라본 백마능선..

 

승천암의 전설을 생각하며 승천암을 지난다..

 

입석대 위의 줄지어 서있는 바위군상..

 

입석대에 이른다..

석축으로 된 단을 오르면, 5~6각형 또는 7~8각형으로 된 돌기둥이 반달같이 둘러 서 있는데 이를 입석대라 부른다.

오랜 세월의 풍상을 겪어 온 입석대는 석수장이가 먹줄을 퉁겨 세운 듯, 하늘에 닿을세라 조심스레 우람하게 늘어서 있다..

 

옛날에는 이곳에 입석암이 있었고 주변에는 불사의사, 염불암 등의 암자들이 있었다..

 

입석대에서 잠시 내려서면 장불재가 다가온다..

 

장불재는 광주와 화순의 경계가 되고 있는 해발 919m의 능선 고갯길이다.

규봉과 입석대, 서석대, 그리고 안양산으로 가는 등산로이며, 이전에 동복, 이서 사람들이 광주를 오갈 때 지나던 고갯길이다..

 

장불재에서 왼편에 서석대, 오른편이 입석대이고, 이서면쪽으로 산허리를 따라 돌면 지공너덜과 규봉에 다다른다..

 

규봉으로 가는 길은 부드럽게 산허리를 따라 이어진다..

 

석불암으로 오르는 길은 석불암 석축붕괴로 막혀있다..

 

규봉암을 조금 앞두고 지나는 지공너덜, 건너편으로 낙타봉과 안양산을 잇는 백마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후 규봉암에 들러본다..

 

규봉암에서 바라본 이서면 들판과 별산, 동복호 너머로 멀리 모후산도 바라보인다..

 

예전에 없던 통일관음보살상이 새롭게 들어서 있다..

 

석불 옆에는 옴마니반메훔이라는 글이 쓰여있다.

옴 마니반메훔(唵麽抳鉢銘吽, 산스크리트어 oṃ maṇi padme hūṃ)관세음보살의 자비를 나타내는 주문으로

이 여섯 자()를 육자대명주(六字大明呪)라고 한다.

옴마니반메훔은 '온 우주에 충만하여 있는 지혜와 자비가 지상의 모든 존재에게 그대로 실현될 지어다'라는 뜻이다.

이 주문을 외우면 관세음보살의 자비에 의해 번뇌와 죄악이 소멸되고, 온갖 지혜와 공덕을 갖추게 된다고 한다..

 

규봉암의 창건연대가 확실하게 전하는 문헌이 없고 다만 신라시대에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순응대사가 중창했다고 전해진다.

혹은 고려초 도선국사, 보조국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이 절에 신품4현의 한사람인 신라의 명필 김생이 쓴 규봉암의 현판이 전해 오다가 절취당했다고 기록이 전해오고 있다.

고려 말에 왜적들과 전투를 벌였던 격전의 현장이기도 하며, 이성계가 전북 황산대첩에 나가 왜적과 싸우다가,

규봉암으로 도망친 왜군 폐잔병 12명을 생포했다는 기록도 있다.

1739320일에 쓴 규봉암 상량문이 발견되어 당시에 규봉암을 재건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6.25 전쟁으로 불에 타 10여년간 폐허가 되었다가 1957년 관음전과 요사채를 지어 복구하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은 사세가 확장되어 요사채는 물론 보살상까지 세워져 있다..

 

’규봉을 보지 않고 무등산을 보았다고 말하지말라‘고 할 정도로 무등산에서 가장 절경이 빼어난 곳 이 바로 이곳이다.

건너편으로는 동복댐의 물이 손에 잡힐 듯 눈에 선하고 백아산, 옹성산이 눈에 들어온다.

절 입구에 우뚝 솟은 세 개의 돌기둥이 마치 임금앞에 나갈 때 신하가 들고 있는 홀 같이 생겨서 규봉(圭峰)이라 한 것이다.

이 바위를 또 삼존석이라 부르는데 여래존석, 관음존석, 미륵존석으로 불리우며 도선국사가 명명했다고 전한다.

또 규봉십대가 있는데 광석대, 송하대, 풍혈대, 장추대, 청학대, 송광대, 능엄대, 법화대, 설법대, 은신대 등이 그것이다.

규봉에는 두 바위 사이로 길이 나 있는데,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어 문바위라 한다.

이곳에는 김덕령장군이 문바위에서 화순 동 면 청궁마을 살바위까지 화살을 쏘고 백마가 먼저 도착하는지를 시험하였다가

화살을 찾지 못하고 백마가 늦었다하여 백마의 목을치니 그제서야 화살이 날아와 바위에 꽂혔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무등의 가을 단풍은 규봉의 것을 제일로 친다..

 

규봉암을 나서면 화순 이서면 영평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난다.. 

 

산허리를 따라가면 바로 아래로는 이서면 영평들판이 바라보이고 동복호 뒤로 옹성산, 그리고 백아산이 바라보인다..

 

너덜지대에서 잠시 쉬어간다..

 

한참을 가면 시무지기폭포 갈림길을 지난다..

 

부드러운 길을 따라 신선대 억새평전에 이른다..

 

억새밭 사이로 들어서면 건너편에 북산과 신선대가 바라보인다..

 

호남정맥이 지나는 북산과 그 아래의 신선대..

 

다시 억새숲 사이로 들어서 꼬막재로 향한다..

 

다람쥐 한마리가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꼬막재를 지난다..

 

편백숲이 우거진 숲으로 들어선다..

 

한참을 내려서면 구 산장호텔에는 숲문화학교가 있다..

 

자연애문을 지나 내려서면..

 

상가지대를 지나고 바로 앞 의상봉이 바라보인다..

 

무등산국림공원 원효분소 앞에서 바라본 무등산 천왕봉, 그리고 누에봉(북봉)..

 

긴 데크길을 따라 내려서면..

 

원효사 일주문 옆 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원효사지구를 오가는 1187번 시내버스, 오늘은 주말이라 1187-1번 버스가 추가로 있다..

 

무등산 산길에서 만난 봄의 전령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