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기맥이 지나는 함평의 최고봉, 군유산(君遊山)의 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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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7

영산기맥이 지나는 함평의 최고봉, 군유산(君遊山)의 봄 풍경..

by 정산 돌구름 2017. 4. 8.

영산기맥이 지나는 함평의 최고봉, 군유산(君遊山)의 봄 풍경..


○ Prologue

주말 진달래 산행으로 주작~덕룡산을 계획하였으나 갑작스런 사유로 산행을 할 수가 없어서 나홀로 군유산을 찾았다.

함평 손불면 사기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오르는데 3년여년전에 비해 길도 정비되고 표지판도 새로 설치하였다.

진달래와 야생화가 활짝 핀 능선을 따라 군유산에 올랐다가 정비된 길을 따라 내려서 연흥사를 둘러보고 다시 오른다.

상치봉을 지나 마애불을 보고 새롭게 개척된 산길을 따라 사기저수지로 내려서 사기마을회관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 산행일자 : 2017년 4월 8일(토)

○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 맑고 포근하였으나 시야가 흐림 14~20℃)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사기마을~군유산~381봉~상론령~연흥사~상치봉~양재삼거리~사기제~사기마을(전남 영광, 함평)

○ 구간별소요시간 : 7.82km(트랭글GPS), 3시간15분 소요

사기마을(10:35)~3지점(10:50)~쉼터의자(11:00)~삼천동갈림길(11:15)~군유산(11:20~30)~감투봉삼거리(11:40)~상론령(11:50)~연흥사(11:55~12:05)~상론령(12:10)~상치봉(12:30)~정자쉼터(12:33~45)~마애불(12:50~53)~용암마을 갈림길(12:55)~월암산 갈림길(13:00)~박씨묘역(13:05)~양재삼거리(13:08)~남평문씨묘역(13:20)~영재리 갈림길(13:37)~양재리임도(13:40)~사기저수지(13:45)~사기마을회관(13:50)

○ 교통상황 : 광주문흥~순환도로~빛고을로~무진대로~22번국도~838지방도~함정리삼거리~사기마을회관

○ 산행지 소개

영산기맥이 지나는 군유산(君遊山 405.4m)은 전남 함평군 신광면 복성리와 송사리, 영광군 군남면 용암리 경계에 솟아있다.

함평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토산의 성격을 갖고 각종 약초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

바위지대를 구경하기 어려울 정도로 산세가 부드러운 육산이며, 산세가 군자의 위풍을 닮았다 해서 군자산이라고도 한다.

함평 서해에 군림한 산으로 정상에서 보면 서해의 도서군산이 눈 안에 들어오고, 낙조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관이다.

동쪽 신광면 들판지대 너머로 불갑산과 모악산이, 남으로는 함평 방면이 막힘없이 시야에 들어온다.

영광의 군남천과 함평천이 발원하는 곳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서상사(瑞祥寺)가 군니산에 있다. (중략) 군니산은 현의 북쪽 30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고려와 조선 초기에는 군니산(君尼山)으로 표기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광여도>와 <지승>에 군유사(君遊寺)가 나오고, <대동지지>에 “군유산(君遊山)이 서쪽 30리에 있다.”로 기록되어 있다.

<1872년지방지도>(함평)에는 군유산(君游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함평군지>에 고려 공민왕이 탐승래유(探勝來遊)하여 ‘군유산(君遊山)’이라고 했다는 설이 있다.

군유산의 ‘유’는 ‘유(游)’, ‘유(遊)’, ‘유(留)’로 혼동되어 있다.

골짜기에 마구청(馬廐廳)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는데 군사들이 말에게 먹이를 먹인 데서 생긴 이름이라고 한다.

왕건이 태봉국의 장수로 있을 때 이 산에 주둔했고 장군대(將軍臺)는 그가 주둔 할 때 지휘소라는 설이 있다.

실제 기왓장이 출토된 바 있는데 왕건이 태조가 되었으니 그가 머문 곳인 이 산을 ‘군유산(君遊山)’, ‘군유산(君留山)’으로 부른 것으로 짐작케 한다.

~^^~

 

 

 

사기마을회관 옆 도로가에 주차를 하고 산행채비를 한다..

 

사기마을회관..

 

바로 옆 도로를 따라 20m가량 오르면 군유산 등산로 초입지가 보인다..

 

가야할 길을 가늠해 본다.. 

 

우측으로 들어서면 임도 수준의 산길이 이어진다..

 

소나무숲기에 진달래가 활짝 피어있다..

 

길목에는 쉼터의자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춘란의 향기를 느끼며 봄을 생각한다..

 

예전에 없던 표지가 200m마다 설치됭 있다..

 

쉼터가 있는 지능선 갈림길을 지난다..

 

조망이 트이는 쉼터에서 잠시 쉬어간다..

 

나무계단길이 이어지다가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된다..

 

활짝 핀 진달래, 봄의 향연이다..

 

가파르게 올라서면 영산기맥과 연결되는 삼천동갈림길이다.. 

 

영산기맥이 지나는 삼천동 방향으로는 산불감시탑이 설치되어있다..

 

잠시 오르면 쉼터가 있고.. 

 

바로 군유산 정상에 이른다..

 

영산기맥이 지나는 군유산은 함평의 최고봉이다.. 

 

정자쉼터가 설치되어 정상 표지석은 좁은 공간이 되어버렸다..  

 

정상에서 잠시 머무른다..

 

 

 

 

 

정상에서 내려서며..  

 

헬기장이 있는 9번지점을 지난다..  

 

이어 감투봉 갈림길에서 연흥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감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봉인 381봉..

 

잡목 사이로 가야할 연흥사와 상치봉이 바라보인다..  

 

잠시 내려서면 상본령, 임도가 지나며 좌측으로는 사기마을로, 우측은 연흥사로 이어진다..

 

300m 거리에 있는 연흥사를 다녀오기로 한다..

 

임도를 따라가면 연흥사가 다가온다..  

 

안으로 들어서면 연흥사(烟興寺) 대웅전이 한눈에 들어온다..

연흥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 백양사의 말사로 고려시대 각진국사(覺眞國師) 복구(復丘)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연흥사에는 목조삼존불상을 비롯해 이 불상의 복장물에서 발견된 영광 연흥사 소장 묘법연화경(전남유형문화재 제175호)과 고려시대의 석탑재와 마애불(磨崖佛), 조선시대의 부도(浮屠) 등이 있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58호인 대웅전 목조삼존불상조선시대에 봉안된 것으로 본존이 좌우의 협시불보다 조금 크다.

이 불상에서 나온 복장물인 <묘법연화경>이 15∼17세기에 출판된 연대로 보아 17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17세기 중반에 조성된 석가여래·약사여래·아미타여래 등 3구의 불상으로 조각 수법이 뛰어나고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대웅전 앞에는 고려 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3층 석탑..

대부분 유실되어 1층까지만 남아있었는데 최근 대웅전 앞으로 옮기면서 주변에 남아 있는 석재를 이용하여 한층 더 올렸다.

기단은 2중 기단으로 하층의 면석 2매가 유실되었고, 상.하 갑석은 몇 군데 깨져 있다..

 

예전에 대웅전으로 사용하였던 삼성각..

 

삼성각의 불단..

 

대웅전 앞에 있는 백일홍과 동백나무는 수령이 500여년이 넘는다고 전한다..

 

동백꽃이 떨어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연흥사를 나서 다시 오던 길로 되돌아간다..

 

다시 돌아온 상본령에서 마애불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간다..

 

활쩍 핀 진달래가 반기고..

 

능선봉을 넘어서면 우측으로 연흥사로 내려서는 길이 보인다..

 

계속되는 능선길을 따라 오르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바라본 임도와 가야할 능선..

 

삼각점이 있는 상치봉에 올라선다..

 

잠시 내려섰다가 올라서면 능선봉에는 전망대 정자쉼터가 바라보인다..

 

쉼터에서 잠시 쉬어간다..

 

동북쪽으로는 용암저수지 귀로 영산기맥 금산(307.7m), 우측은 감투봉 능선..

 

북으로는 멀리 영광 구수산(339m), 그 중간에 영광 염산면 설매산(203.4m)..

 

북서쪽 능선 너머로 봉덕산..

 

 

 

전망대를 내려서면 3년전에 걸어두었던 시그널이 그대로 있다.. 

 

진달래가 붉게 핀 부드러운 산죽길을 지나면..

 

사기마을 북성저수지와 가야할 능선, 예전에는 구불구불한 임도를 따라 내려섰었다..

 

잠시 후 마애불좌상에 이른다..

 

소발, 온화한 얼굴에 눈은 감은 듯 뜬 듯 하고, 미소가 희미하게 보인다

어깨는 좁고 두광, 삼도를 표현했다. 법의는 우견편단이며 결가부좌한 여래상이다.

 

 

 

마애불좌상에서 200m가량 가면 용암마을 갈림길, 이정표의 마애불 좌상 거리표시가 억망..

 

월암산 방향으로 산죽길을 따라 오른다..

 

능선봉을 넘어서면..

 

월암산 갈림길, 월암산에 다녀올까 하가다 그냥 박씨문중묘 방향으로 내려선다..

 

예전에는 희미한 길이었는데 잘 정비하여 표지목까지 설치되어 있다..

 

밀양박씨 묘역, 상치봉과 군유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내려서면 임도, 능선을 따라가기 위해 양제리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오른다.(사기마을 임도는 북성리 방향)

 

임도를 따라 200m가량 오르면..

 

양제리로 내려서는 구부러진 길을 버리고 좌측 사기마을회관 방향 숲길로 들어선다..

 

잠시 산등성이에서..

 

만개한 진달래길..

 

남평문씨 묘역을 지나 내려선다..

 

활짝 핀 산벚꽃도 아름답다..

 

오리나무꽃이 지고..

 

양제리 갈림길 임도를 지난다..

 

또다시 나타나는 양제리 사기마을, 북성저수지 갈림길 임도에서 사기마을로...

 

사기저수지가 눈앞에 다가오고..

 

저수지 둑을 지나면..

 

사기마을이 다가오고 그 뒤로 군유산이 바라보인다..

 

다시 돌아온 사기마을회관, 이렇게 짧은 산행을 마무리한다..

 

군유산 산행길에서 만나 봄의 전령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