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천년고찰 초전성지 덕룡산 불회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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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천년고찰 초전성지 덕룡산 불회사를 찾아서...

by 정산 돌구름 2016. 5. 14.
부처님 오신 날 천년고찰 초전성지 덕룡산 불회사를 찾아서..

 

 

2016년 5월 14일, 맑고 파란 하늘에 봄 향기 그윽한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 날..

BC 563년4월8일 북인도 카필라왕국에서 석가모니가 탄생한 날이다.

 

부처님 오신 날, 우리 부부는 천년고찰 덕룡산 불회사를 찾았다.

불회사(佛會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의 말사이며, 불호사(佛護寺)라고도 한다.

언제 창건되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몇가지 설이 전한다.

백제 침류왕 1년(384년) 인도의 마라난타가 창건하고 신라통일 뒤 681년 신문왕의 명으로 중창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는 백제 근초고왕22년(367년) 희연조사가 창건하고, 성덕왕12년(713년) 연기조사가 중창했다는 기록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구체적인 기록은 1978년 불회사 큰법당 번와 불사 때 발견한 [호좌남평덕룡산불호사대법당중건상량문]...

그 상량문의 기록에 의하면 불회사는 동진 태화 원년(366년) 마라난타가 창건하고, 신라의 이인(異人) 희연조사(熙演祖師)가

당나라 현경 초(656년)에 재창하였으며, 삼창(三創)은 원말 지원(至元) 초(1264년경) 원진국사가 하였다.

그리고 조선 정조 22년(1798년) 2월 대화재로 완전히 소실된 것을 당시의 주지 지명스님이 1799년 5월 15일 상량하였다고

적혀있다.

절 이름은 「신증동국여지승람」등의 지리서를 보면 불호사(佛護寺)로 기록되어 있어,

처음 창건 때는 불호사였다가 대체로 1808년(순조 8)무렵부터 지금과 같은 불회사로 절 이름이 바뀐 듯하다.

불회사 녹차는 1600년전 삼한에 처음 불교를 전한 마라난타가 이곳 덕룡산에 불회사를 창건하고 차씨를 들여와 시배된 것이다.

그리고 차나무가 옛 모습 그대로 비자나무 아래에서 이슬을 머금고 자라나고 있어 그 차의 이름을 비로다(榧露茶)라 하였다.

비로다는 덕룡산에서 옛날부터 자생하는 찻잎을 채취하여 선배 스님들로부터 면면히 이어져 오는 전통적 제다법,

즉 아홉 번 덖어 만드는 방법을 그대로 지키며 만들고 있다.

따라서 찻잎을 채취하는 5~6월에 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산사문화체험과 함께 직접 찻잎을 따고 스님들과 함께

차를 만들어 본인들이 가져가 마실 수 있는 녹차 제다 체험 프로그램이다.

불회사는 처음에는 어귀의 돌장승과 아름다운 대웅전,

그리고 비자나무와 측백나무숲이 주는 상쾌함, 대웅전 앞 산사의 푸르름..

주위의 전나무, 삼나무, 비자나무 등의 숲은 아늑한 분위기를 이루며, 봄의 향기를 가득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