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아름다웠음을 / 인순이(엄마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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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mic/가요

이토록 아름다웠음을 / 인순이(엄마ost)

by 정산 돌구름 2015. 12. 12.

이토록 아름다웠음을 / 인순이(엄마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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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머나먼 길을 걸어

생의 한가운데를 지나서

숨 쉬는 것조차 힘든

그 어디쯤 오니


그렇게 그대가 서 있네요

세월의 가시에 찢겨버린

내 영혼을 비춰주는

어느 봄날의 햇살처럼


수많은 인연에

그리 대단치도 않은

그런 나의 손을 잡아준

그댄 운명이 되고


꽃피고 또 지는

수많은 나날들 속에

내가 살아갈 그 이유가

된 한 사람


한 줄기 바람이 아련하게

봄을 잊은 나의 가슴속에

설렘 하나 놓아두니

끝내 사랑은 피었네요


외로운 들국화 한 송이

따스한 그대 바람결에 나부끼니

그늘진 어느 서러운 그 인생에

봄을 데려온 나비가 입을 맞춘 듯

아름답네 향기로 겹겹이 물들어

눈물 나도록 아름답게 흔들리네

숨이 차도록 아픈 그때는

한때로 흘러가길 기도를 해


수많은 인연에

그리 대단치도 않은

그런 나의 손을 잡아준

그댄 운명이 되고


꽃피고 또 지는

수많은 나날들 속에

내가 살아갈 그 이유가

된 한 사람


인생의 길모퉁이를 돌아

이 세상 끝과 마주했을 때

눈물로 기억하겠죠

이토록 아름다웠음을


그대가 있어 한 송이 꽃이 되고

그림자 내린 영혼은 내 빛이 되고

그대가 있어 영롱한 삶이 되고

보잘 것 없는 인생은 시가 되네

어쩌면 덧없이 사라질 인생일지라도

나 몰래 말없이 돌아설 사랑이라도

오늘도 어느 봄날처럼

그렇게 꽃이 피었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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