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따라 유달산 한바퀴, 유달산 갓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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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아름다운 길

능선따라 유달산 한바퀴, 유달산 갓길

by 정산 돌구름 2015. 1. 1.
능선따라 유달산 한바퀴, 유달산 갓길..

 

○ 산행일자 : 2014년 12월 29일(월)

○ 기상상황 : 구름 많음(구름 많고 바람도 없는 날씨 1~3℃)

○ 산행코스 : 유달산 주차장~목포시사~조각공원~어민동산~낙조대~학암사~유달산휴게소~주차장(전남 목포)

○ 거리 및 소요시간 : 6.3km(GPS 5.2km), 2시간5분소요

  주차장(16:35)~목포시사(16:40~45)~달성사(16:50~17:00)~특정자생식물원(17:10)~조각공원(17:13)~혜인여고 갈림길

  (17:20)~어민동산(17:25)~코끼리암장(17:35)~봉후쉼터(17:40)~낙조대(17:50)~샘터(18:05)~체육공원(18:10)~목교

  (18:17)~학암사(18:20)~유달산휴게소(18:25~30)~이난영노래비(18:33)~주차장(18:40)

 

 

○ 유달산 갓길 소개

  삼학도, 갓바위와 함께 목포의 3대 관광 명소 중 하나인 유달산(儒達山, 229.3m) 일주도로 주변 1,2부 능선을 따라 편하게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 둘레길 6.3㎞를 개설했다. 이에 따라 오르막이 적은 평행적인 숲길을 통한 오름길과의 이음새 역할이 가능해졌다.

  목포시가 2014년 3월부터 11월까지 총 사업비 1억2,000만원을 투입해 수원지 뚝방길 40m, 봉후샘 개발, 쉼터, 학암사길 테크

  설치, 암반계단, 이정표 27개소 설치, 수목 300주를 설치했다.

  유달산유원지∼목포시사, 조각공원∼어민동산∼봉후샘 쉼터, 아리랑고개∼수원지 뚝방길∼학암사∼유달산 휴게소 등 3.4km를

  새로 개설하고, 기존 목포시사∼조각공원, 봉후샘 쉼터∼낙조대∼아리랑 고개 등 2.9km를 정비해 둘레길을 완성했다.

  12월11일 개통식을 가진 유달산 둘레길은 총 7개 구간으로 구성됐다.

  제1구간은 유달산유원지 주차장에서 목포시사까지 0.7km로 동백나무 숲이 볼만하다.

  제2구간은 목포시사에서 조각공원까지 0.8km로 1982년 조성된 조각공원이 볼거리다.

  우리나라 최초 야외 조각공원인 이곳에는 46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제3구간은 조각공원에서 어민동산까지 1.1km로 단풍나무, 은행나무, 튤립나무숲으로 꾸며져 있어 운치 있고 독특한 정감을 준다.

  제4구간은 어민동산에서 봉후샘까지 0.7km로 편백숲길, 코끼리바위 약수터가 있고, 다도해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제5구간은 봉후샘에서 아리랑고개 2.1㎞로 2003년 개설된 낙조대 전망이 볼만하다.

  제6구간은 아리랑고개에서 뚝방길, 유달산 휴게소 0.8㎞다. 1911년 일제강점기 축조된 제2수원지 뚝방길위에 데크가 설치됐다.

  버드나무 그늘 사이로 유달산 얘기바위의 운치도 눈길을 끈다.

  학암사 앞길은 노적봉과 삼학도 영산강 원도심이 한눈에 들어오는 경관이 뛰어난 코스다.

  제7구간은 유달산휴게소에서 유달산 주차장 0.1㎞다.

  유달산 둘레길은 기존 숲길을 최대한 원형 복원하고, 숲길과 뚝방길, 밭뚝길 등 기존 길을 적극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조성했다.

  여기에 구간마다 다양한 종류의 군락서식 나무숲을 연결해 계절별 색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 Prologue

  유달산 갓길이 생겼다고 하여 잠깐 한바퀴 돌아보려고 늦은 시간에 유달산을 올랐다.

  유달산 주차장에서 길을 건너 시작되는 유달산 갓길은 지난 11일 개통하였다고 한다.

  아담한 표지판을 많이 설치하고 시그널 리본도 곳곳에 달아놓아 처음 찾는 사람들도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편의를 도모하였다.

  더욱이 대부분이 흙길이라 걷기에도 편하고 자연적인 풍광 또한 아름다운 곳이다.

  다만 너무 늦은 시간에 찾아가 낙조대 이후부터는 거의 주변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아 다음에 꼭 한번 더 찾을 계획이다.

 

유달산 입구에서 바라본 목포앞바다..

 

삼학도, 갓바위와 함께 전남 목포의 3대 관광 명소 중 하나인 유달산(儒達山, 229.3m)..

목포의 또 하나의 상징인 유달산은 나지막한 산이지만 산정에서 보여주는 풍광은 그 어느 높은 산에 뒤지지 않는다..

 

유달산 입구에 자리한 노적봉..

짚단을 덮어 군량미로 보이게 했다는 이순신 장군의 전설이 서려 있는 바위이다...

 

노적봉 큰바위얼굴.

생김새가 누워있는 큰바위 얼굴을 닮았다고 최근 화제를 모은 그 봉우리이기도 하다..

 

유달산 안내도..

 

유달산 갓길이 시작되는 주차장 입구..

 

 

 

최근 개통된 약 6.3㎞의 유달산 갓길...

산의 허리춤을 따라 돌며 목포앞 다도해와 근대 역사의 흔적이 오롯한 시가지를 두루 만나는 길이다..

 

길목에는 엊그제 내린 눈으로 잔설이 남아있다..

 

유달산유원지 주차장에서 목포시사까지 약 0.7km의 제1구간은 동백나무 숲속을 지나 겨울에도 볼만하다..

 

동백 숲을 지나면 갓길 팻말을 따라가면 돌담이 나타나고 목포시사(木浦詩社)에 이른다..

 

목포시사 갈림길..

 

전라남도기념물 제21호(1976년9월30일)로 지정된 목포시사(木浦詩社)는 본래 1890년에 하정 여규형(呂圭亨) 등이 건립하여

유산정(儒山亭)이라 부르며, 문인들에게 시문을 가르치고 백일장 등을 주도하던 곳이다..

 

1920년에 무정 정만조(鄭萬朝)가 재확장하여 유산사로 개명하고, 1932년에 중수하였으며, 1937년 목포시사를 발족하였다.

시사(詩社)란 문사들이 서로 시문을 독려하고 자연과 시를 노래했던 풍류의 장소로,

목포시사는 시인묵객들의 단순한 모임을 넘어 망국의 한과 우국충정을 토로하는 유림의 문학결사단체였다.

특히 한말의 유학자 정만조는 이곳에 머물며 퇴폐한 유풍을 바로잡고 학풍을 진작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건물은 정면 4칸, 측면 1칸 반의 팔작지붕 기와집으로 낮은 기단에 다듬은 초석을 놓고 위에 민흘림기둥을 세웠다.

가구(架構)는 기둥 위에 전퇴의 보아지가 보이며, 공포 없이 장여와 도리를 받쳐 서까래를 올렸다.

처마는 홑처마이고 전면에는 마루를 깔았다. 창문의 중앙 2칸은 세 짝 정자살문이고, 좌우 양칸에는 두 짝 문을 달았다.

이곳에서 매년 봄, 가을에 백일장을 개최하고 있는데, 전국 각처에서 200여 명의 문사들이 모여들어 한시의 명맥을 전수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이 시사에는 정만조의 문집을 비롯하여 한말의 전적, 한시현판, 백일장에서의 입선작 및 문인들의 시고가 소장되어 있다..

 

목포시사를 나서면 다시 길은 돌계단을 따라 오른다..

 

뒤돌아본 목포시사의 담장이 아름답다..

 

3.1독립운동탑은 1919년4월8일 만세사건 참여자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하여 1983년 8월 건립하였다..

 

갓길은 잠시 내리막을 따라 이어져..

 

운동시설이 있는 공터에 이른다..

 

달성샘물이 있는 쉼터..

 

달성사로 오르는 돌계단이 이어진다..

 

잠시 오르면 목포의 대표 사찰, 달성사(達聖寺)..

대한불교조계종 대둔사의 말사인 달성사는 전통사찰 69호이며, 전남 유형문화재 제228호, 제229호를 보유한 목포 유일의 사찰이다..

 

입구에는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이라고 음각된 특이한 석탑이 있다..

1921년 조성하였다고 하며, 전면에 달성사 부지를 기부한 사람들과 불사에 보시한 신도들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

 

달성사는 목포시사에 의하면, 1913년4월8일, 노대연(盧大蓮)선사가 창건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대웅전에는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228호(2000년12월13일)로 지정된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아미타삼존불은 상호는 사각형에 가깝우며, 육계는 작고 뾰족하다.

법의(法衣)는 양어깨를 모두 덮은 통견의(通肩衣)이며, U자형으로 표현된 옷주름과 군의(裙衣) 자락, 연꽃 모양의 승각기가 특이하다.

크기는 전체높이 124㎝, 머리높이 43㎝, 어깨너비 57㎝, 무릎너비 78㎝이다.

협시불로는 오른쪽에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왼쪽에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이 봉안되어 있다..

 

대웅전 좌측에는 달성사 창건주인 노대련선사를 기리기 위한 창건주노대련대선사창공비(創建主盧大蓮大禪師彰功碑)가 세워져 있다..

 

대웅전 서쪽 대선사 창공비 옆에는 옥정(玉井)이라는 우물이 있다.

1923년 노대련 선사가 백일기도 중에 굴착을 시작해서 기도의 영험으로 30척의 바위속에서 생수가 용출되었다 한다..

 

극심한 가뭄에도 마르는 법이 없고 더운 여름에는 빙수처럼 차고 물맛이 좋으며 아무리 마셔도 복통이 없다 한다.

만일 부정한 사람이 급수하면 물이 일시에 없어진다고도 전하며, 옥정에 얽힌 여러 신비한 전설이 내려온다.

지금은 수도관으로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다..

 

대웅전 앞에서면 목포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새롭게 신축한 삼층석탑도 있다..

 

목포팔경중 제3경에 속하는 달사모종(達寺暮鐘)..

해가 저물 즈음에 들리는 달성사의 종소리이다.

아침에 28회, 저녁에 33회의 소리가 달성사 마당부터 은은하게 퍼진다.

28회의 종소리는 욕계 6천, 색계 18천, 무색계 4천을 합한 것으로 종소리가 세상에 울려 중생들의 번뇌를 가시게 한다는 뜻을 담는다.

33회의 종소리는 지옥까지도 울려 퍼진다는 의미가 있다..

 

달성사를 나서며 바라본 목포시가지..

 

일등바위 갈림길을 지나 특정자원식물원으로 향한다..

 

보광사로 오르는 길..

 

돌계단을 넘어서면..

 

후박나무도 무성하다..

 

조각공원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철거민탑..

유달산 공원화사업을 하면서 옮겨간 집의 주춧돌을 버리지 않고 모아서 쌓아 놓았다고 한다...

 

고향을 사랑하고 유달산을 아끼는 갸륵한 마음으로 정든 터전을 스스로 떠나간 철거민들의 숨결과 정성이 깃든 돌들을 모아

자연을 사랑하고 가꿀줄 아는 새로운 시민기상과 의지를 다짐하고자 1979년12월에 세운 탑이다..

 

소요정 갈림길을 지나 특정자원식물원으로 향한다..

 

유달산둘레길 시그널 리본이 동백숲과 어울어져 아름답다..

 

전국 최초로 건립된 특정자생식물원은 사라져 가는 우리꽃 등 자생식물을 증식하고 전시하는 곳이다..

 

유달산 달성공원 내에 위치한 식물원으로, 국내의 희귀식물과 멸종 위기의 자생식물을 보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식물원이다..

 

정갈스럽게 나있는 길을 따라 빨간 동백꽃도 수줍은 듯 피어나 있다..

 

조각공원으로 가는 길목의 정자쉼터..

 

역시 목포 구도심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조각공원으로 가는 길은 돈나무와 붓순나무, 굴거리나무, 히어리, 모감주나무, 후박나무 등 갖가지 종류 식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제2구간은 목포시사에서 1982년 조성된 조각공원까지 0.8km이다..

 

유달산 조각공원은 1982년10월 유달산공원화사업의 하나로 개원한 국내 최초의 야외조각공원으로 유달산 이등바위 아래 있다.

공원 내에는 한국조각연구회 회원 44명의 작품 104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휴게소와 파고라 3동, 분수대, 야외음악당 등이 있고

공원 조성 이전에 이곳에 있던 초가 한 채와 관음사가 보존되어 있다.

공원에 오르면 목포시가지와 영산호·고하도·갓바위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각공원의 전시작품은 바다와 자연을 표현하고 있다.

 

조각작품 주변에 희귀수목을 비롯하여 은행나무·벚나무 등의 관상수가 심어져 있다..

 

뒤편으로는 유달산 암릉이 줄지어 서있다..

 

조각공원을 지나 어민동산까지 1.1km의 제3구간..

 

단풍나무, 은행나무, 튤립나무숲으로 꾸며져 있어 운치 있고 독특한 정감을 주는 길이다..

 

길은 보해동산 갈림길을 지나고..

 

이국적인 오솔길을 이어간다..

 

중간중간에 설치된 쉼터..

 

혜인여고 갈림길을 지난다..

 

조망이 트이며 희뿌연 안개속에 목포대교가 눈에 든다..

 

경관잔지 위의 어민동산과 이등바위 갈림길이다..

 

정겹게 세워진 조그만 표지판..

 

바로 아래 어민동산이 있다.

어민동산은 목포항을 중심으로 바다와 더불어 살다간 해양도시 목포의 어민들의 망혼을 위로하고,

해양을 개척해 나가는 어업인들의 기상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7년에 가꾸어진 어민의 동산이다..

 

길은 산허리를 따라 봉후샘으로 이어가는 제4구간이다.

어민동산에서 봉후샘까지 0.7km로 편백숲길, 코끼리바위 약수터가 있고, 다도해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아래로는 목포해양대학교와 목포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유달산 일주도로..

 

처음으로 나무데크를 내려선다..

 

지금까지의 길과는 달리 암벽이 나타난다..

 

또다른 풍경의 목포해양대학교와 목포대교..

 

유달산 서쪽에 있는 코끼리 바위..

높이 25m, 폭 60m의 화강암으로 바다와 인접해 있고, 암질은 약하지만 손가락 홀드와 포켓홀드가 발달해 등반하는데 무리가 없다..

 

클라이머들의 표식..

 

코끼리암장은 목포의 나무나루산악회에서 루트개척을 했는데,

암장개척보고회를 연 뒤 그간 마땅한 대상지가 없던 목포 클라이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코끼리바위를 지나면..

 

낙엽이 수북히 쌓인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코끼리 바위를 지나 오르면서 뒤돌아본 목포대교..

 

소요정 갈림길을 지나 낙조대로 향한다..

 

봉후샘..

 

바로 옆 봉후쉼터..

 

봉후샘에서 아리랑고개로 가는 길목의 쉼터...

 

아리랑고개로 가는 길은 목포 앞바다를 바라보며 걷는다..

 

일등바위 갈림길..

 

곳곳에 쉼터가 설치되어 있다..

 

낙조대 갈림길..

 

잠시후 다시 낙조대 갈림길이다..

 

어둠이 내린 낙조대..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한 낙조대에 서면 목포대교와 고하도 용머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신안비치호텔, 그 너머로 기다랗게 늘어선 섬은 이순신장군이 수군통제영을 설치하고 조선수군을 재건했던 고하도이다..

 

어둠이 내린 목포앞바다, 목포대교의 불빛이 켜지기 시작한다..

 

바로 위의 마당바위..

 

너덜지대를 지나며 바라본 목포대교..

 

어둠속에 샘터를 지나고..

 

이제 완전히 어둠속에 들었다..

 

어둠속의 체육공원..

 

목포 앞바다의 야경...

 

아름다운 목포대교..

 

빛을 바꾸어가며 반짝인다..

 

어둠을 뚫고 오른다..

 

유달산 갓길은 아리랑고개를 지나 옛 수원지 둑을 따라가는 나무 데크로 연결된다..

지금은 희미한 흔적만 남아있는 저수지는 1911년에 쌓은 목포시민의 제2수원지였다..

 

어둠속에 오직 갓길 표지판만 더듬으며 이어간다..

 

어둠이 완전히 내린 학암사 앞길...

 

다닥다닥 붙은 산동네의 골목길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어둠을 뚫고..

 

조망이 뛰어난 대학루는 어둠에 묻혀있다..

 

바로옆 오포대..

 

오포대는 1909년 설치되었는데, 일제 말기 일본이 전쟁수행을 위한 공출로 신·구 오포를 걷어가 버렸다고 한다.

1988년 12월 다시 이를 복원, 당시 오포대에 전시하고 지방문화재 제138호로 지정·보존하고 있다..

 

오포대에서 바라본 야경..

 

노적봉..

 

유달산휴게소에서 오르면..

 

어린이헌장탑..

 

잠시 더 오르면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노래비

1930년대 가수 이난영씨가 불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노래 <목포의 눈물>이다.

1934년 조선일보사는 일제의 탄압으로 억눌려 있던 우리민족의 고유한 정서를 북돋우기 위한 문화사업의 하나로 향토 신민요가사를

공모했는데, 목포 출신인 문일석씨의 가사가 당선되었고, 작곡가 손목인씨가 곡을 붙여 <목포의 눈물> 노래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 노래는 음반이 출시되자마자 대히트를 기록하였으며 전국적으로 알려져 지금까지도 즐겨부르는 대표적인 목포의 노래이다.

목포의 눈물 노래비는 바로 이 노래를 부른 목포 출신 가수 이난영씨와 작사가 문일석씨를 기념하기 위해,

1969년 예총 목포지부가 주관하여 세운 것으로 비의 높이는 211㎝, 너비는 247㎝이다..

 

노래비 앞에서 바라본 목포시가지..

 

목포 앞바다 야경..

 

다시 처음 출발하였던 입구에 도착한다..

 

주차장 옆 카페..

 

어둠속의 다산목..

노적봉 아래에 있는 다산목을 사람들이 '여자나무'라 부르는데, 이 나무를 보면 아이를 갖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수령 150년도 넘은 팽나무의 뿌리에서 새로운 가지가 나와 자라면서 희귀한 형태를 만들어 여인의 성기를 연상케 한다..

다산목(多産木)의 전설

새우젓의 60%를 전국에 공급해 오던 전남 신안군 임자도 전장포의 한 어부 가족이 있었다.

어부의 아내는 18세에 시집온 후 무려 16명의 자식을 두었다.

식솔이 너무 많아 먹고 살기 힘들자 남편과 사위 한명이 돈을 잘 벌 수 있는 홍어 잡이를 위해 흑산도로 떠났다.

그러던 어느날 홍어를 만선하여 돌아오는 도중 거센 풍랑에 배가 침몰하여 둘다 죽고 말았다.

비보를 접한 어부의 아내와 죽은 사위의 배필인 딸은 각각 남편들이 반드시 살아 돌아올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버릴 수가 없었다.

처음엔 딸의 한쪽 다리가 성치 못해 어머니 혼자 인적이 드물고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 유달산 노적봉 옆 언덕에서 어선들이

돌아오는 고하도 쪽 길목을 지켜보았다. 남편이 올까 사위가 올까 몇날 몇일을 기다리다 지친 그녀는 결국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고

얼마 후 기괴한 여인의 모습을 한 여인나무(어미목)로 변하였다는 것이다.

남편을 기다리던 딸은 어머니마저 돌아오지 않자 아픈 다리를 붙들고 길을 나섰다.

결국 어미목이 있는 곳에 이르러 어머니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딸은 그 자리에서 한스러운 세상과 여인의 모든

수치심을 버린채 생을 포기하고 현재의 기괴한 모습으로 죽고 말았다.

딸은 어미목(여인나무)에서 뻗어 올라 자라온 새끼목이 되었는데, 이 나무를 오늘날 다산목(多産木)이라 부른다.

돌아오지 않는 남편과 사위를 죽어서까지 지금도 두 모녀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