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7지맥에서 뻗어난 모후지맥의 최고봉, 화순 모후산(母后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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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4

섬진7지맥에서 뻗어난 모후지맥의 최고봉, 화순 모후산(母后山)..

by 정산 돌구름 2014. 8. 31.
섬진7지맥에서 뻗어난 모후지맥의 최고봉, 화순 모후산(母后山)..

 

 

○ 산행일자 : 2014년 8월 30일(토)

○ 기상상황 : 구름 조금 맑음(25~27℃)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유마사주차장~용문재~모후산~중봉~집게봉~유마사~주차장(전남 순천, 화순)

○ 산행코스 : 총 9.4Km(GPS 8.1km), 4시간10분

  유마사주차장(09:30)~유마사(09:35~50)~집게봉갈림길(10:00)~계곡삼거리(10:10)~원두막삼거리(10:30)~용문재

  (10:50~55)~모후산(11:40~12:00)~중봉(12:30)~집게봉(12:50)~헬기장(13:02)~집게봉갈림길(13:30)~주차장(13:40)

  <주차장~3.3km~용문재~1.4km~모후산~1.1km~중봉~1.0km~집게봉~2.6km~주차장>

○ 주요봉우리 : 용문재(667m), 모후산(918.8m), 중봉(804m), 집게봉(766m)

○ 교통상황 : 광주 문흥지구(08:30)~순환도로~22번국도~구암교차로~15번국도~남계삼거리~유마사주차장(09:20)

 

 

산행지 소개

  순천시 주암면 대광리·송광면 삼청리·화순군 동복면과 남면에 걸쳐진 모후산(母后山 918.8m)은 섬진7지맥의 최고봉이다.

  일명 나복산·모호산이라고도 불리는 모후산 정상에 오르면 동복호, 주암댐 푸른 물이 삼면을 감싸고 있는 독특한 풍광을 만날 수 있고,

  멀리 무등산, 조계산, 백아산 등 호남의 산줄기가 조망되며, 또한 하늘과 맞닿아 어른거리는 득량만의 바다까지 볼 수 있다.

  서쪽으로는 용문치, 동쪽으로는 남방재가 있어 산줄기가 십자 모양으로 발달하고 그 사이로 하천이 흐른다.

  산의 동쪽에서 발원한 삼청천 등이 보성강 본류와 함께 주암호를 형성한다.

  섬진7지맥은 호남정맥 연산(505.4m)에서 분기되어 보성강의 북쪽 울타리와 동복천의 동쪽 울타리를 이루며 꾀꼬리봉(450.1m),

  기우산(419.9m), 450.0m봉, 643.9m봉, 차일봉(666.9m)으로 여기에서 두갈래로 분기된다.

  동쪽지맥은 통명지맥으로 대명산(486.3m), 호남고속도로가 지나는 불로치에서 용계산(400m)으로 올라 통명지맥 최고봉인 통명산

  (765m)을 솟구치고 진둔치, 주부산(678.4m), 617.3m봉, 640m봉, 550m봉 등의 산줄기를 지나 보성강과 섬진강이 만나는

  압록에서 그 맥을 다한다.

  남쪽지맥은 모후지맥으로 차일봉에서 동쪽에는 보성강 울타리를 형성하고, 서쪽은 동복천을 형성하며 남쪽으로 570m봉, 송치,

  곡성재, 411.2m봉, 밤실산(597.9m), 운월산(617.5m), 679.9봉을 지나 모후지맥의 최고봉인 모후산을 솟구치고, 막거리재,

  515.7m봉, 385m봉 등을 지나 주암호에서 그 맥을 다한다.

  나복산이 모후산으로 바뀌게 된 것은 공민왕 10년(1361년) 홍건적을 피해 나복산까지 피신한 왕이 이곳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왕비와 태후를 모시고 내려온 왕은 이곳의 수려한 산세에 반해 1년간 머무른 뒤 개성을 탈환하며 난을 평정했다.

  그 뒤부터 이 산을 황태후와 함께 난을 피했던 곳이라 하여 모후산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또한,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 때 서하당 김성원은 이곳의 동복현감으로 부임하였다. 이때 김성원은 노모를 구하기 위하여

  필사적으로 싸우다가 순절하였다고 하여 나복산을 모호산(母護山)이라 부르고, 마을 이름도 모호촌이라 하였다.

  산세가 험하고, 지리적으로 요충지이기 때문에 6·25전쟁 당시 빨치산 전남도당이 유마사에 은거하면서 모후산과 백아산을 연계하여

  활동하였으며, 지금도 당시에 파놓은 참호가 발견된다.

  산막골에는 8·15전까지 15호 가량 거주하였으나 모두 소각당해 폐촌이 되었고, 빨치산 본거지 유마사 사찰건물은 모두 소각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모후산(母后山)은 부유현(富有縣, 지금의 주암면)에 있다. 또 동복현(同福縣)편에도 보인다."고 하여

  그 이전부터 산의 이름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동일 문헌에 동복현의 진산(鎭山)으로도 수록되어 있다.

  <승평지>에는 "대광사는 모후산에 있다."고 수록되어 있어 사찰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해동지도>, <호남지도> 등에서 산이 기재되어 있다.

  특히, <대동여지도>(19첩4면)에는 동복현과 순천부 사이에 모후산이 묘사되어 있고 그 아래에 대광사가 표기되어 있다.

  모후산 지명에 대해 공민왕이 이 산에서 난을 피하여 덕이 어머니와 같다고 이름 하였다는 설이 있다.

  또한, 산은 모구산, 무수산(無愁山)으로도 불리는데 송광사의 한 스님이 어머니의 소원을 풀어주려고 수도를 하다 말고 과장에 나가

  장원급제를 하여 어머니의 근심(愁)을 없애(無) 주었기에 무수산(無愁山)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조계종 제21교구 본사 송광사의 말사인 유마사는 중국 당의 유마운이 창건했다는 고찰이다.

  고려 때에는 8개 암자를 거느린 거찰로 당시 호남에서 가장 규모가 컸다고 한다.

  6.25전쟁 때 불에 탄 것을 근래에 복원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Prologue

8월의 마지막 주말, 모처럼 맑게 개인 하늘이다.

산악회를 따라 멀리 떠날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근교산행을 생각하고 모후산을 향해 출발한다.

오늘도 나홀로 산행길이지만 이제는 홀로 떠나는 산행이 익숙해져 부담스럽지 않다.

유마사로 들어서는 질매바우골은 새롭게 단장되어 있었고, 유마사 주차장은 예전이나 다름없는 모습이다.

유마사를 둘러보고 오르는데 쉼터와 목교를 설치하였지만 용문재로 오르는 길 곳곳이 심하게 파이고 훼손되어 있었다.

더우기 도마치에서 용문재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모노레일을 설치하여 능선을 심하게 파헤쳤고, 용문재에서 정상까지도 마찬가지였다.

정상 바로 아래에 모후산 강우레이더기지를 설치하여 정상까지도 흉물로 변해 이었다.

정상에서 중봉, 집게봉을 지나 내려서는 가파른 길은 전혀 정비되어 있지 않아 대조적이었다.  

 

 

 

 

주암호 주산2교에서 바라본 모후산 정상, 그리고 우측의 중봉과 집게봉 능선..

 

유마사 주차장의 모습은 여전하다.. 텅빈 주차장에 차를 두고 오른다..

 

유마사로 가는 길..

 

유마사 입구..

 

커다란 모후산 등산안내도가 있다..

 

좌측길로 들어서면 유마사 일주문..

 

일주문 옆의 보안교(普安橋)...

길이 5m, 폭 3m 정도의 돌다리로 계곡 양 끝에 축대를 쌓고 하나의 납작한 돌로 상판을 걸쳐놓은 구조이다.

이 다리의 윗면 왼쪽에 ‘유마동천보안교(維摩洞天普安橋)’라 쓰여 있어 예전에는 이 계곡을 절이름에서 빌어 ‘유마동천’이라 하였으며,

다리의 이름이 보안교임을 알 수 있다.

다리의 오른쪽에는 ‘관세음보살량련호(觀世音菩薩梁蓮浩)'라 쓰여 있고, ‘백운거사 양연법(白雲居士 梁蓮法)’을 새겨 놓았다..

 

보물 제1116호로 지정되어 있는 해련부도(海蓮浮屠)...

원래 유마사지 서쪽 산기슭에 무너져 방치되던 것을 1981년에 현 위치로 옮겨온 것으로, 현재 상륜부는 잃어버린 상태이다.

잃어버린 상륜부를 제외한 현재 높이는 249cm이며, 기단부와 탑신부의 높이는 각각 79cm, 170cm이다부재 평면은 팔각으로 되어 있고, 지대석은 하나의 돌로 깎은 팔각의 윗면에 각호각형 3단의 괴임대에 안상을 새긴 하대받침을 놓았다.

앞면에는 문의 형태를 조각하고 그 안에 귀면과 문고리를 장식하였으며, 뒷면에도 문의 형태를 조각하였으나 그 안의 장식은 자물쇠와

문고리로서 앞면과는 다른 점을 보여주고 있다.

탑신의 상단에 ‘해련지탑(海蓮之塔)’이라는 명문을 음각하여 부도의 주인을 알려주고 있으나, 아쉽게도 스님의 행적은 확인할 수 없다.

옥개석은 넓고 평박한 편으로 윗면에 기왓골이 없고 우동이 뚜렷하며, 두툼한 우동마루 끝에는 귀꽃을 장식하였다.

수평으로 된 아랫면은 엷은 3단의 받침을 마련하고 빗물의 침수를 막기 위한 넓은 홈을 팠다.

이 부도는 통일신라 9세기경에 발달한 8각 원당형의 전형양식을 그대로 고수한 예로서, 인근에 있는 쌍봉사 철감선사부도와 함께

나말여초의 석조물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며, 조성연대는 고려시대 전반기로 추정된다..

 

가안선자탑(可安禪子塔)은 사찰 입구 왼편에 있는 부도로서, 가안선자의 사리를 모신 곳이다.

탑의 옥개석을 사용하여 부도의 지대석과 옥개석으로 삼았다. 지대석은 층급 받침이 3단인 옥개석(屋蓋石)을 뒤집어 이용하였고

그 위에는 11엽의 앙련(仰蓮)을 양각한 높이 22㎝인 원형의 탑신(塔身) 괴임을 받치고 있다.

부도의 옥개석은 층급 받침이 3단인 탑의 1매를 올리고 그 위로 층급 받침이 3단인 작은 옥개석 1매를 거꾸로 올렸다.

부도의 석재로 이용된 옥개석은 모두 3매이며, 현재 거꾸로 놓여 있고 낙수면은 묻혀 있어서 정확한 형태를 알 수 없다.

옥개석 너비는 113㎝로 탑신 위에 올려져 있는 옥개석은 3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합각의 반전은 보이지 않고 거의 일직선을 이룬다.

탑신은 세장하고 배흘림이 표현되었으며, 중앙에 '가안선자지탑(可安禪子之塔)'이라는 명문이 음각되어 있다.

탑신받침의 연꽃잎 안에 여러 가지 무늬를 새겼는데, 그 가운에 토끼인지 다람쥐인지 모를 동물조각이 눈길을 끈다.

이 부도의 위아래에 있는 석탑의 옥개석은 옥개받침의 크기가 고르지 못한 3단이며, 우동마루가 희미하게 표현되었다.

부도의 전체 높이는 160㎝, 탑신의 높이는 63㎝, 너비 53㎝이다.

가안이란 스님의 행적은 현재 자료가 없어 파악할 수 없다. 이 탑재들로 보아 유마사에 석탑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헌선사(敬軒禪師)탑은 사찰 입구 오른편에 있는 석종형의 부도로 방형의 지대석과 하대석은 단일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대석의 4면에는 복련(伏蓮)이 2엽씩 조식되어 있으며, 네 모서리의 서쪽에는 멧돼지, 남쪽과 북쪽은 사자, 동쪽에는 호랑이가

사실적으로 조각되어 있다.이는 대구 부인사 입구의 부도나 광주 원효사 동부도 등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탑신부(塔身部)은 종형으로 상륜부(相輪部)와 탑신이 한돌로 이루어져 있는데, 부드럽게 다듬은 탑신의 곡선은 완만하다.

표면에는 유곽(乳廓)이 2개 배치되어 있고, 그 내부에 9개의 유두(乳頭)가 돌출되어 있다.

9개의 유두는 선에 의해 구분되어지며, 선의 교차점에 지름 약 1㎝의 작은 원이 조식되어 있다.

탑신부의 중앙에는 '경헌장로지탑(敬軒丈老之塔)'이라는 명문이 음각되어 있어 부도의 주인공을 알 수 있다.

상단부에는 3㎝ 두께의 띠를 두르고, 그 위에 넓직하고 낮은 입상형의 판권을 두르고 있다..

 

유마교를 지나 유마사로 들어선다..

 

새롭게 들어선 만경루..

 

유마사 대웅전(大雄殿) ...

자연돌을 높게 쌓은 석축에 둥근 초석을 두어 원주(圓柱)를 세운 정면과 측면 각 3간의 규모 건물이다.

둥근서까래에 네모난 서가래를 올린 겹처마이며, 기와를 올린 팔작지붕이다.

창호는 빗살창으로 짜아 4분합의 문을 달았다...

 

대웅전 편액을 비롯하여 청동시루 등 예전의 유물들은 모두 송광사 성보박물관으로 옮겨졌다..

 

대웅전에는 합성수지로 조성된 아미타삼존불상과 석가모니후불탱, 지장탱, 칠성탱, 신중탱 등 4점의 탱화와 범종 1구가 봉안되어 있다.

아미타삼존의 재질은 합성수지로, 본존불은 연화대좌 위에 결가부좌하고 앉아 아미타 수인을 취하고 있으며, 법의(法衣)는 통견이다.

좌우 협시는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로, 관음보살의 보관(寶冠)에는 화불(化佛)이 표현되어 있다..

 

대웅전 뒤편에 자리한 산신각(山神閣)...

정면과 측면 각 1간의 맞배지붕으로 된 단촐한 건물로 산신각 주위를 돌담으로 둘렀다..

전면에는 띠살창으로 짠 2분합의 문을 달았으며, 내부에는 산신탱 1점이 봉안되어 있다..

 

대웅전 앞마당..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다.

백제 무왕 28년(627년) 중국에서 건너온 유마운(維摩雲)과 그의 딸 보안(普安)이 창건하였다.

보안은 이서면 보산 뒤에 보안사(普安寺)라는 절도 지었다고 한다.

고려 때에는 귀정암(歸靜庵)과 금릉암(金陵庵) 등 8개의 암자를 거느려 당시 호남에서 가장 큰 사찰이었다고 한다..

 

다시 유마교를 건너 용문재로 향한다..

 

조금 가파른 오르막을 따르면..

 

우회하는 임도와 만나 오른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등산로..

 

우측으로 집게봉으로 오르는 길과 목교가 있는 갈림길을 지난다..

 

예전에 없었던 새로운 시설들이다..

 

아름답게 핀 보라색의 맥문동..

 

길은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원두막 쉼터가 있는 곳을 지나..

 

목교가 설치되어 있다..

 

계곡삼거리.. 우측으로 철철바위를 지나 중봉으로 오르는 길..

 

뒤돌아본 풍경..

 

단풍나무 숲길이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이어 나타나는 대나무 숲길..

 

숯가마터를 지나 오른다..

 

길을 따라 녹차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다시 나타나는 원두막..

 

중봉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에서 산허리를 따라 오르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이다..

 

패어진 산길들..

 

패이고 깎이고, 몸살을 앓고 있다..

 

좌측 능선은 이미 모노레일 설치공사로 파헤쳐져 있다..

 

용문재로 오르는 길..

 

흉물스럽게 파헤쳐진 용문재, 예전에는 헬기장이었는데 지금은 공사장 난장판...

 

도마치에서 이어진 모노레일 공사가 정상으로 이어져간다..

 

용문재는 유천리에서 넘어오는 길과 만나는 곳이다.

지금까지의 화순군 남면 땅에서 이제 남면과 동복면의 경계를 이루며 정상까지 이어간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올라서면..

 

지나온 용문재가 내려다보인다..

 

철계단을 올라서면..

 

완전히 파헤쳐진 능선..

 

조망이 트이는 능선봉에 올라서면 용문재에서 노마치로 이어지는 능선상에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다...

 

정상의 풍경..

 

유마사에서 이어온 계곡..

 

멀리 무등산..

당겨본 정상..

 

당겨본 무등산..

 

중앙의 옹성산과 우측 끝 백아산..

 

정상까지 파헤쳐진 능선..

모노레일카를 설치하는데 모노레일카는 5인승으로 도마치에서 용문재를 거쳐 레이더기지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남쪽으로 천봉산과 용암산..

 

지나온 능선, 그리고 내리저수지..

 

정상 바로 아래의 모후산 강우레이더..

 

강우레이더를 올라서면 바로 모후산 정상이다..

 

정상에 서서..

 

모후산은 화순군과 순천시를 경계하고 있으며, 무등산과 조계산의 그늘에 가려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유마사, 화순물염적벽, 주암호, 사평폭포 등의 명소가 곳곳에 있고, 항상 맑은 계곡물이 넘쳐 관광객과 등산객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산에는 조릿대가 많이 자라고 있어 겨울철에도 푸른빛을 잃지 않는다...

 

지리산을 제외하면 전남에서 백운산(1,222.2m), 무등산(1,187m)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산이다..

 

모후산은 원래 나복산이었으나 고려 공민왕 10년(1361년) 홍건적을 피해 나복산까지 피신한 왕이 이곳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왕비와 태후를 모시고 내려온 왕은 이곳의 수려한 산세에 반해 1년간 머무른 뒤 개성을 탈환하며 난을 평정했다.

그 뒤부터 이 산을 황태후와 함께 난을 피했던 곳이라 하여 모후산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또한, 고려인삼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재배한 고려인삼 시배지이기도 하다..

 

모후산 강우레이더는 국토부에서 150억원의 에산을 투입하여 설치한 시설물로 여름철에는 강우, 겨울철에는 적설량을 관측한다.

특히, 원거리 태풍감시 등 종합적인 기상관측 레이더와는 달리 반경 100㎞ 이내의 강우를 집중 관측하며,

최대 3시간까지 국지적인 강우를 빠르게 선행 예보할 수 있어 폭우로 인한 홍수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

 

비슬산, 소백산에 이어 세번째로 설치되는 강우관측용 레이더라고 한다.

그리고 이곳 모후산 외에도 검단산과 가리산, 서대산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

남쪽으로는 가야할 중봉, 집게봉 능선, 그 너머로 주암호가 바라보이고, 좌측 끝에 천봉산.. 

 

동쪽으로는 주암호 너머로 조계산에서 고동산, 백이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능선이 넘실댄다..

 

동북으로는 멀리 봉두산이 바라보이고..

 

그 좌측으로  바로 아래 운월산, 멀리 곡성 통명산..

 

북으로는 섬진7지맥(모후지맥)이 운월산~밤실산, 매봉으로 이어진다. 멀리 백아산..

 

북서방은 잡목 사이로 무등산이 희미하다..

 

정상의 널따란 헬기장에서 잠시 쉬어가며..

 

쓰러진 이정표..

 

중봉~집게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순천시 주암면과 화순군 남면의 경계를 이루며 섬진7지맥(모후지맥)이 이어져 바로 아래 주암호로 가라 앉는다..

 

당겨본 유마사와 유마리..

 

가을로 가는 길목의 고추잠자리..

 

중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가파른 내리막, 그리고 산죽길의 연속이다..

 

거의 조망도 없이 녹음속의 연속이다..

 

유마사 갈림길이 있는 중봉이다..

 

중봉 또한 잡목으로 둘러싸여 조망이 없다..

 

내려가는 길에 좌측으로 조망이 트여 주암호와 조계산이 바라보인다..

 

집게봉, 좌측으로는 말걸이재로 내려서는 길이다..

 

집게봉에는 전주최씨 묘가 자리한다..

 

조망이 트이는 바위에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지고..

 

폐묘가 있는 공터를 지나 다시 내려선다..

 

커다란 바위 옆을 지나..

 

기능을 잃은 헬기장에 이른다..

 

다시 가파른 내리막길..

 

연속되는 내리막길이다..

 

수풀이 뒤덮인 임도..

 

말걸이재에서 명품숲을 지나 내려서는 길과 만나는 곳이다..

 

부드러운 숲길을 내려서면..

 

목교가 있는 갈림길에 이른다..

 

다시 임도를 따라간다..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유마사 입구에 이른다..

 

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가는 길에 주산2교에서 바라본 모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