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 그림아, 바람과 놀자> 여귀산 돌탑길, 그리고 탑골의 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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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아름다운 길

<시야, 그림아, 바람과 놀자> 여귀산 돌탑길, 그리고 탑골의 탑 이야기

by 정산 돌구름 2014. 7. 13.

시야, 그림아, 바람과 놀자, 여귀산 돌탑길, 그리고 탑골의 탑 이야기..

 

2014년 7월 12일, 흐린 오후.. 이슬비가 내린다..

오후 3시간여의 여귀산 등산을 마치고 18번 도로를 따라 국립남도국악원 방향으로 가면 탑골의 탑이야기 공원이 나타난다..

그리고 도로를 따라 길게 탑립마을 입구까지 돌탑과 시비, 그림비가 이어진다.. 

진도군 임회면 탑립리 여귀산 아래 18번 국도가에 쌓아 놓은 돌탑군..

2001년 공공근로사업으로 여귀산 남쪽 기슭에 탑공원을 만들었다고 한다.

본래 이곳은 탑리(塔里)에 속했으나 탑리에 사는 장수가 상만리(上萬里)에 사는 장수와 벌인 씨름에 져서 탑을 빼앗겼다는 전설이 얽혀 있다.

탑공원에는 자연석으로 네 종류의 탑을 쌓아놓았는데, 기념탑에 다음과 같은 글이 새져져 있다.

“여귀산을 중심으로 죽림(竹林) 쪽에 남신(男神), 탑립(塔立) 쪽에 여신(女神)이 사이좋게 지냈는데 지배(支配)하기를 즐기는 남신이 여신을

지배하고자 일 년에 한 번씩 힘과 지혜를 겨루어 지는 신이 이긴 신의 뜻에 따르기로 했으나 여신이 계속 이기자 남신은 자신을 따르는

추종자로 하여금 여신의 탑을 파괴시켜버렸는데, 그 후 힘과 지혜를 쓰지 못한 여신은 남신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는 탑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이 자리에 정성으로 돌을 쌓아 돌탑을 세우는 것은 두 신의 화해로 고을 사람들의 안녕과 번영을 위함이다.

여기 돌탑 언덕에 서면 먼 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경치가 장관을 이루고 접도와 구자도 사이에서 떠오르는 해돋이는 눈부시게 아름답다.”  

탑립리는 1600년경 해남군에 살던 김해김씨가 이곳을 지나다가 산의 형세가 좋아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탑립리가 속한 죽림리는 본래 진도군 임일면의 지역으로서 대숲이 많으므로 죽림리라 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임이면의 탑립리를 병합한 후 임회면에 편입되었다.

남쪽 해안을 조망하며 입지한 마을로 여귀산을 배후산지로 입지하고 있으며, 주변의 기반암 노출 산지는 빼어난 경관을 나타내고 있다.

죽림제에서 흘러온 물로 농업용수를 하여 농사에 이용하고 있다.

임회면의 남동부에 있으며, 동쪽과 남쪽은 바다, 서쪽은 상만리, 북쪽은 여귀산을 넘어 용호리로 연결되어 있다.

교통로는 국도 18호선의 도로가 마을 뒤를 동서로 지나 의신면을 거쳐 진도읍으로 연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