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남해 바래길 1코스 다랭이 지겟길, 그리고 남해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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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아름다운 길

아름다운 남해 바래길 1코스 다랭이 지겟길, 그리고 남해바다..

by 정산 돌구름 2014. 4. 7.

아름다운 남해 바래길 1코스 다랭이 지겟길, 그리고 남해바다...

    

○ 산행일자 : 2014년 4월 6일 (일)

○ 기상상황 : 맑음(봄바람이 부는 맑고 포근한 날씨. 13~18℃)

○ 산 행 팀 : 광주한길산악회 48명 - 회비 35,000원

○ 산행코스 : 평산항~유구 범머리~삼여도~사촌해수욕장~선구 몽돌해안~항촌몽돌해변~가천다랭이마을~(구)가천초교

○ 거리 및 소요시간 : 약16Km(GPS 16.3km), 5시간소요

  평산입구(10:30)~평산항(10:35)~해안쉼터(10:50)~신촌항(11:03)~범어리등대(11:30)~삼여도(11:45)~유구마을(11:53)~

  사촌해수욕장(12:18)~사촌마을회관(12:25)~선구느티나무(12:37)~점심(12:45~13:10)~선구 선착장(13:15)~향촌 조약돌해안

  (13:25)~향촌 방파제(13:32)~전망대(13:40)~남해빛담촌(13:50)~초콜렛펜션(14:15)~가천마을 입구(14:25)~가천대(14:30)~

  미륵불(14:40)~해안가 출렁다리(14:50)~가천마을입구(15:20)~가천초교 입구(15:25)

○ 교통상황

  홈플러스(08:00)~남해고속~섬진강휴게소~하동IC~19번~1024번~평산항(10:20)

  가천마을(16:30)~1024번~남해 터미널사우나 & 뒤풀이(17:10~19:15)~19번~하동IC~남해고속~주암휴게소~홈플러스(21:00)

 

 

○ 산행지 소개

  남해바래길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에 선정된 남해군 해안의 특별한 자연환경을 가슴에 담으며 걷는 코스이다.

  2010년 6월 조성을 시작한 이후 14개 코스 가운데 10개 코스가 완성됐는데 길마다 화장실, 의자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몽돌해변, 가천다랭이마을, 상주은모래해변, 남해편백자연휴양림, 나비생태공원, 독일인마을 등 남해의 주요 볼거리들을 모두 두르며

  해안선을 따라 섬을 한바퀴 돌게끔 길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총 14개 코스지만 현재는 10∼16㎞ 길이의 10개 코스가 완성돼 있다.

  1코스 다랭이지겟길(16Km), 2코스 앵강 다숲길(18Km), 3코스 구운몽길(15Km), 4코스 섬노래길(15Km), 5코스 화전별곡길(17km),

  6코스 말발굽길(15Km), 7코스 고사리밭길(14Km), 8코스 진지리길(10Km), 13코스 이순신 호국길(12.3Km), 14코스 망운산 노을길

  (19.2Km) 등이다.

  바래길은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하며 살아온 남해사람들의 생존을 위한 삶의 길이었다. 어머니들이 가족들의 먹을거리를 얻기 위해

  갯벌이나 갯바위로 바래하러 다녔던 길이며, 바래를 통해 채취한 해산물을 이웃과도 나누어 먹었던 나눔의 길이기도 하다.

  남해주민들이 바래를 위해 마을과 해안을 오가던 길들을 이어 놓았기에 걸음으로써 이곳 주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가까이 느껴볼 수 있다.

  1코스 다랭이지겟길은 약16Km로 걷는데 보통 걸음으로 5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평산항에서 출발 사촌해수욕장을 거쳐 다랭이마을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말 그대로 선조들이 지게지고 들로 산으로 바다로 오갔던 길이다.

  남해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척박한 생활환경을 극복하기 위하여 산비탈을 깎아 만든 논과 밭으로 바다로 다녔던 지겟길을 통하여

  선조들의 억척스러운 삶을 느낄 수 있으며, 각종체험(다랭이논 만들기, 어촌체험 등)과 몽돌해변의 파도를 연인삼아 걸을 수 있는 코스이다.

○ 산행후기

  맑고 화창한 봄 날씨, 지난 1월19일 변산 마실길 이후 3개월여 만에 함께 한 한길....

  남해에 접어들면서 차창 밖으로 전개되는 길목의 화사한 벚꽃은 봄의 상큼함을 안겨주기에 충분하였다.

  터벅터벅 걷는 남해바래길 제1코스인 다랭이지겟길의 아름다운 풍경...

  빠르면 빠를수록 삭막해지고, 느리면 느릴수록 행복해진다는 바래길을 걸어본다.

  바래길을 걷는 내내 상큼한 봄바람이 무심한 듯 얼굴을 스치고 길섶의 꽃망울들은 우리의 설렌 가슴을 일렁거렸다.

  오랜 세월 일궈낸 다랭이논이 이곳 남해 주민들의 소유물이라면 봄빛 일렁이는 남해 바다는 바래길을 걷는 우리들의 것이다..

 

홈플러스에서 2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한 남해 남면 평산1리 마을 입구..

 

아름다운 조망이 펼쳐지는 한가로운 어촌 풍경이다..

 

평산항의 풍경 너머로는 멀리 여수시가지와 구봉산에서 지금쯤 진달래가 만개하였을 호랑산~영취산 능선이 바라보인다..

 

평산항(平山港)은 고려시대부터 왜구를 물리치기 위한 평산진성이 위치했던 지역으로 현재 장군당이란 작은 사당이 있다.

임진왜란때 전라좌수영 휘하에 수군 지휘관 조만호가 이곳에 주둔하면서 성을 축조하고 평산포(平山浦)라 불렀다고 한다.

조그만 섬 마도와 대마도, 그 중앙에 목도가 바다에 두둥실 떠있고...

 

도로를 따라 평산항으로 내려서면..

 

마을회관 앞 갈림길.. 평산항 마을 벽화에는 <남해 바래길에 오시다>란 환영인사가 담겨있다.

활어 위판장이 있어 어부들의 생동감 넘치는 삶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바래길 1코스 다랭이지겟길이 시작된다..

 

가는 길목마다 바다건너 여수 풍경이 계속되고..

 

오른쪽의 힐튼남해CC, 그 앞에 마도와 대마도, 목도.. 그 너머로 망운산 능선이 바라보인다..

 

시멘트길을 따라 뒤따라오는 산님들..

 

죽도와 소죽도 너머로 바다건너 여수시가지가 손에 닿을 듯 가까운 해안 마을길을 따라 걸어간다...

 

아름다운 해안, 지나온 길..

 

사부작 사부작, 엄마 품속처럼 정겨운 길을 걷는다..

 

가야할 해안길..

 

해안 쉼터에는 화장실까지 갖추어져 있다..

 

죽도와 소죽도..

 

그 아름다움에...

 

죽도를 뒤로 하고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다시 조그만 항구 신촌항이 다가온다..

 

신촌마을, 그 뒤편의 장등산..

 

신촌선착장..

 

다시 시멘트 숲길로..

 

활짝 핀 벚꽃이 파란 하늘과 어울어져 아름답다..

 

은은하고 달콤한 노란 유채꽃 향기를 실어 보낸다..

 

손에 잡힐듯한 여수시가지..

 

죽도 너머로 망운산 자락, 멀리 광양만이 바라보인다.. 

 

이름없는 조그만 포구..

 

상큼한 봄바람이 무심한 듯 얼굴을 스치고 길섶에 유채꽃 가득하다..

 

유채꽃 향기가 살랑거리는 봄바람과 함께 우리의 설렌 가슴을 일렁거렸다...

 

다시 이어지는 숲길..

 

부서지는 파도, 그리고 여수항..

 

범어리 등대, 오가는 화물선.. 멀리 길게 이어지는 돌산도...

 

광양항에서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화물선, 어디로 가는 배일까?

 

다시 잡힐듯 다가오는 오동도와 여수항..

 

선구마을 뒤로 응봉산에서 설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하늘금을 긋는다..

 

다시 숲길로..

 

해안길로 들어선다..

 

바로 앞 삼여도..

 

해안 암벽을 따라가면 조그만 해변과 그 뒤로 장등산...

 

해안가 갯바위에서..

 

쉬엄쉬엄 쉬어간다..

 

한가로운 어촌 풍경..

 

이런 외진 곳에..

 

해변에서 바라본 지나온 갯바위..

 

당겨본 여수 거북선대교와 오동도..

 

빠르면 빠를수록 삭막해지고, 느리면 느릴수록 행복해진다는 바래길을 쉬엄쉬엄 걸어간다..

 

다시 조망이 트이며 유구항이 다가온다..

 

유구마을 해안..

 

해안을 벗어나 도로로 오른다..

 

가파르게 올라선 도로, 1024번 지방도..

 

뒤돌아본 풍경..

 

비파나무 농장을 지나..

 

산들 부는 봄바람과 유채꽃, 그리고 여인의 향기..

 

도로를 넘나드는 길, 바로 무찔러가도 되지만 원래의 코스대로 우측 다리를 건넌다...

 

최근에 단장한 숲길..

 

아름다운 조망이 다시 트인다..

 

사촌해수욕장이 다가온다...

 

내려다보이는 해안의 황홀경에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본다..

 

해수욕장 소나무 숲, 그리고 하얀 백사장으로 유명한 사촌해수욕장..

송림과 모래가 좋고 물이 맑고 깨끗하여 옛 이름이 “모래치”라고 불리워지던 곳이다...

 

한가한 바다풍경은 그 나름대로 또 일품이다..

 

사촌교를 지나고..

 

마을회관 앞길을 따라가면..

 

도로를 건너 길이 이어진다..

 

길을 가로질러 오르면 가파른 오르막 숲길이 이어진다..

 

나무데크를 올라서면.. 

 

임도가 어이져.. 

 

당산나무 못미쳐 여기가 또 기막힌 자연 전망대이다.

건너다보이는 사촌해변과 지나온 길, 그리고 장등산...  

 

노을펜션 옆으로 나있는 설흘산 등산로..

 

수령 350년이 넘는 팽나무 보호수가 마을을 지키고 서있다..

 

선구마을, 남해바다, 그리고 멀리 돌산 금오산..  

 

광양항으로 들어가는 거내한 컨테이너 운반선...

 

선구마을과 몰돌해안, 그리고 향촌마을.. 

 

선구마을, 당산나무, 그리고 아름다운 펜션들..

 

선구마을을 우회하며 이어지는 바래길..

 

마을 뒷산의 조망이 아름다운 묘역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남해의 특산물, 마늘밭 너머로 가야할 향촌마을과 펜션단지인 빛담촌이 바라보인다..  

 

선구몽돌해변은 잣나무 숲이 우거진 아름다운 포구라서 한때는 <백림>으로도 불렀다.

옛 전설에 따르면 신선이 놀던 곳이라 하여 <선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느리게 걸었던 걸음은 어느덧 향촌 몽돌해안.. 

멀리 지나온 선구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천 다랭이마을까지는 아직도 5.6km...

 

마을로 들어서는 우회길도 있지만 향촌항 앞을 지나 방파제로..

 

향촌항 방파제에서 좌측 숲길로 들어선다..

 

숲길을 따라가면 전망대 앞을 지나.. 

 

부드러운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주차장이 있는 공터에는 벚나무가 만개하고 응봉산이 바라보인다.. 

 

다시 향촌마을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 펜션단지인 남해 빛담촌에 들어선다..

 

이름들도 아름다운 펜션들, 탁 트인 조망에 하룻밤 묵어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펜션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그것대로 또 일품이다..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길을 버리고 산속 바래길로 들러선다.. 

 

구들장논..

 

가는 곳에 가끔은 쉼터가 있어 좋다..

 

아름다운 연분홍 철쭉..

 

길은 오르막 숲길로 이어진다..

 

곳곳에 아름다운 펜션들, 남해는 그야말로 펜션 천국이다..

  

긴 숲길을 빠져 나오면 쵸콜릿펜션에서 도로를 따라간다..

 

잠시 쉬어가며.. 

 

길을 따라 가천마을로..

 

가천마을로 가는 길..

 

아름다운 해안 갯바위..

 

가천대의 풍경..

 

행운의 의자에서 잠시 머무른다..

 

 

설흘산의 정기를 받아 우람한 모습으로..

 

남해 가천마을 다랑이논..

2005년1월3일에 명승 제15호로 지정되었다.

전해오는 마을의 옛 이름은 간천(間川)이었으나 조선 중기에 이르러 가천(加川)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다랑이논은 선조들이 산간지역에서 벼농사를 짓기 위해 산비탈을 깎아 만든 곳이다...

 

가천마을 다랑이논은 설흘산과 응봉산 아래 바다를 향하는 산비탈 급경사지에 100여 층의 곡선 형태 논이 계단식으로 조성되어 있다.

설흘산과 전면의 넓게 트인 바다가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다..

 

다랭이 맛집..

 

경상남도 민속자료 제13호로 지정된 가천 암수바위...성숭배 신앙의 대상물인 이 바위는 숫바위를 숫미륵, 암바위를 암미륵이라 부르고, 합하여 미륵불이라 일컫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조선 영조 27년(1751) 이 고을의 현령 조광진의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

“내가 가천에 묻혔는데, 우마의 통행이 잦아 일신이 불편해서 견디기가 어려우니 나를 파내어 일으켜 세워주면 필히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라고 하여 현령이 현몽에 따라 가천에 가서 땅을 파게 했더니 이 암수바위가 나왔다고 한다.

이에 현령은 암수바위를 미륵불로 봉안하고 논 다섯 마지기를 헌납하여 이 미륵이 발견된 음력 10월23일에 제사를 지내게 하였다고 한다.

바다에서 북으로 100m 거리의 가천마을 최하단 100평 가량의 밭 모서리에 5m 간격으로 암수바위가 있다.

숫바위는 높이 580㎝, 둘레 250㎝로 발기한 남자 성기의 모양으로 서 있고,

암 바위는 높이 390㎝, 둘레 230㎝로 잉태하여 배가 부른 여인의 모습으로 비스듬히 누워 있다.

부정 없는 동민 중에서 제주와 집사를 선정하여 음력 10월 23일에 제를 올리는데, 미륵에 대한 제라 어육과 술을 일체 쓰지 않고

과일ㆍ떡ㆍ나물 등을 큰 그릇에 담아 제사을 차리고 지낸다..  

  

유채꽃과 해안가...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설흘산..

 

출렁다리.. 

 

 

  

 

 

가천마을을 둘러보고 다시 올라와 (구) 가천초교 입구인 가천마을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마무리한다..

 

 

16시30분에 가천마을을 출발하여 남해읍 버스터미널에 있는 사우나에서 목욕을 하고.. 

 

인근의 공터에서 푸짐한 회로 뒤풀이한다..

 

모두들 무사히 산행을 마무리한 것을 자축하며 건배~~~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