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6일, 다음주 토요일인 3월 22일부터 시작되는 구례산수유축제를 앞두고 먼저 산수유마을을 찾았다.
층층나무과의 낙엽교목인 "산수유나무"의 열매는 처음에 녹색으로 맺히지만 가을 햇볕을 받으면서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루비보다 붉은 빛으로 탐스럽게 익는다.
수확은 10월 중순의 상강(霜降) 이후에 시작되어 11월말까지 이어지는데, 수확한 열매는 햇볕에 널어놓거나 온돌방에
3~4일 반 건조시킨 다이나 기계로 씨를 발라낸 후 과육의 수분 함수율이 15~19% 정도 될 때까지 다시 햇볕에 말리거나
건조한 과육은 술과 차 및 한약의 재료로 사용하며 약간의 단맛과 함께 떫고 신맛이 난다.
특히 작자색이 강하고 윤택이 나며 신맛이 강한 것을 우량품으로 여긴다.
건조한 과육은 술과 차 및 한약의 재료로 사용하며 약간의 단맛과 함께 떫고 신맛이 난다.
특히 작자색이 강하고 윤택이 나며 신맛이 강한 것을 우량품으로 여긴다.
씨에는 인체에 유해한 렉틴(Lectins)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반드시 씨를 제거해야 한다.
생강나무는 꽃봉오리가 줄기에 바싹 붙어있고 산수유는 이처럼 줄기에서 가지가 나와서 그 끝에 꽃봉오리가 달려있다.
열매의 형상도 산수유는 붉은 루비빛을 띄는데 비해 생강나무는 검은색으로 익는다.
전남 구례와 경기도 이천 등지에 분포되어 있으며, 산지나 인가부근에서 재배한다.
높이는 4~7m이며 나무껍질을 불규칙하게 벗겨지고 연한갈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 바소꼴이고 길이 4~12cm, 너비 2.5~6cm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끝이 뾰족하다.
밑은 둥근 모양이고 뒷면에 갈색털이 빽빽이 나며 곁맥은 4~7쌍, 잎자루는 길이 5~15mm 이다.
꽃은 양서화로서 3월에 잎보다 먼저 노란색으로 피고, 20~30개의 꽃이 산형꽃 차례에 달리며 꽃 지 4~7mm이다.
총포조각은 4개이고 길이 6~8mm이며 노란색이다.
꽃잎은 4개이고 긴 타원 모양 바소꼴이며, 수술 4개, 암술1개이고 씨방은 털이 나며 하위(下位)이다.
열매는 핵과(核果)로서 타원형이며 윤이 나고 10~11월에 붉게 익는다.
악용작물로 심었으나 점차 관상용으로 가꾸기 시작하였다.
한국ㆍ중국이 원산이며 한국의 중부 이남에서 주로 자란다..
산수유꽃담길을 한바퀴 도는데 약 4km가량으로 1시간30여분이 소요된다..
산수유꽃담길..
산수유꽃담길 초입은 제2주차장에서 산수유 사랑공원으로 오르는 길이지만 차량의 정체가 심하여 방호교에 주차..
방호교 인근의 산수유밭...
방호교...
방호교에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목...
사랑공원은 좌측이나 우측으로 오른다..
산수유문화관이 보이고...
새롭게 단장된 산수유문화관...
주차장입구에서 산수유꽃담길이 시작된다...
산수유 사랑공원 표지석...
산수유 꽃담길이 시작되는 사랑공원으로 오르며..
산수유문화관은 산수유 열매의 효능, 축제의 기원 등 구례 산수유에 관한 방대한 정보가 체계적으로 전시된 홍보관이다..
산수유사랑공원은 산수유의 꽃말인 ‘영원한 사랑’을 테마로 조성된 공원..
만개한 산수유 모형...
공원길은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젊은 연인들의 다정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멀리 지리산 성삼재와 노고단..
만복대 능선..
잘 다음어 놓은 공원길..
분재공원 같기도 하다..
산동애가(山東哀歌)..
여순사건 때 산동면의 부자였던 백씨 집안의 오남매 중 둘째딸인 백순례(부순)는 열아홉 나이에 부역 혐의로 희생됐다.
그의 희생은 집안의 대를 이으려는 어머니 고순옥씨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백씨네 큰아들과 둘째아들은 이미 일제 징용과 여순사건으로 목숨을 잃었고, 셋째아들마저 쫓기자 순례를 대신 내놓았다.
그가 경찰에 끌려갈 때 구슬프게 부른 노래가 1960년대 대중가요로 나왔다가 금지된 ‘산동애가’이다.
잘 있거라 산동아 너를 두고 나는 간다.
열아홉 꽃봉오리 피워보지 못한 채로
까마귀 우는 골에 병든 다리 절며절며
달비머리 풀어얹고 원한의 넋이 되어
노고단 골짜기에 이름없이 스러졌네 …
<살기 좋은 산동마을 인심도 좋아 열 아홉 꽃봉오리
피워보지 못하고 까마귀 우는 곳에 나는 간다.
노고단 화엄사 종소리야 너만은 너만은 영원토록 울어다오.>
잘 있거라 산동아 산을 안고 나는 간다
산수유 꽃잎마다 설운정을 맺어놓고
회오리 찬바람에 부모 효성 다 못하고
갈 길마다 눈물 지며 꽃처럼 떨어져서
노고단 골짝에서 이름 없이 스러졌네..
산수유의 꽃말은 영원 불멸의 사랑..
공원 정상의 조형물..
언약의 문을 지나면 전망대..
방호정으로 이어지는 긴 계단길을 내려선다..
아름다운 돌담길..
방호정(方壺亭)..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32호인 방호정은 이 지역 유림(儒林)들이 뜻을 모아 1930년에 건립하였다.
여기서 일제강점기의 암울했던 시대적 상황을 시로 달래며 소일하였다고 한다..
계곡의 거대한 암반 위에 축대를 쌓아 대지를 형성하였으며, 좌우와 전면은 누마루를 깔았다.
뒷면은 심벽과 판장벽을 두었고 방의 3면은 모두 4분합 들어 열개문으로하여 걸쇠로 서까래에 걸어 매달았다.
뒷면 외의 3면에는 계자 난간을 돌렸는데 하엽과 두겁대 부분이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고, 내부에 기문 40여개가 걸려 있다..
방호정 건립과 함께 결성된 방호정 시사원(詩社員)은 매년 봄과 가을에 두 번의 시회를 열어 옛 선비들이 자연을 노래하며
노는(吟風弄月) 흥취를 계승하여 왔으며 1936년 정자의 왼쪽 암벽에 시사원의 이름을 새겨 두었다..
방호정을 내려서면 언약의길과 연인의길 갈림길..
도로에 내려서 길을 걷다가 평촌교를 건너 우측으로 이어진다..
아직은 조금 이른 듯한 산수유 개화..
산수유꽃담길 안내도..
계곡을 따라 한없이 피어있는 산수유에 젖어본다..
노란 꽃과 어울어진 돌담길..
마을길을 따라간다..
잠시 도로에서 따라..
길건너 대양마을..
반곡마을로 들어선다..
길은 다시 서시천을 따라 간다..
서시천을 가로지르는 목교..
이어지는 꽃담길..
서시천(西施川)을 따라 이어지는데..
서시천은 섬진강 수계에 속해 있는 지방 2급 하천으로, 섬진강의 제1지류이다.
구례군 산동면·광의면·용방면·마산면·구례읍을 두루 거쳐 흘러 구례분지의 젖줄이라 칭해진다.
바로 위쪽의 위안리에서 하천이 시작되어 산동면 대평리·관산리·탑정리·외산리를 거치며 대체로 남서쪽으로 흐른다.
광의면으로 접어들어 물길을 남동쪽으로 돌린 다음, 용방면을 통과한 후 구례읍을 지나 섬진강으로 빠져나간다..
300년이 넘는 느티나무 보호수를 지나고..
서시천을 따라 산수유는 더 오밀조밀 피어있다..
수유와 관련된 중국 풍습..
동한(東漢)시대 루하에 악귀인 하신(河神)이 있었는데 이를 보는 사람은 꼭 병에 들어 죽었다고 한다.
하신 때문에 부모를 여읜 흥지잉이라는 젊은이가 있었는데 하신을 죽이기 위해 무술을 배우러 마을을 떠나 먼 산에 가서
한 선인을 사부로 모시고 하신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워내게 되었다.
어느날 선인이 흥지잉에게 '내일 9월 9일에 하신이 다시 나타날 것이니 내가 가르쳐 준 방법으로 하신을 죽여라!' 라고 하며
산수유나무잎과 국화술을 주었다.
선학를 타고 마을로 돌아온 흥지잉은 사람들을 데리고 근처 산으로 오르며 사람마다 산수유나무 잎과 국화술을 주었다.
정오 때 이상한 소리를 지르면서 나타난 하신은 산수유나무와 국화술의 냄새에 금새 얼굴이 변하며 질겁하였는데,
흥지잉은 이 기회를 이용해 선인에게서 얻은 보검으로 하신을 죽었다.
그 후 중국에서는 9월9일을 중양절이라고 하여 사람들은 국화를 감상하고 산수유나무가지를 머리에 꽂으며 술을 들어
산에 올라가 마음껏 마시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산수유 풍습은 옛날 구례 산동면 처녀들은 입에 산수유열매를 넣고 앞니로 씨와 과육을 분리하였는데,
어릴때부터 이 작업을 반복해서인지 앞니가 많이 닳아있어 다른 지역에서도 산동처녀는 쉽게 알아보았다고 한다.
몸에 좋은 산수유를 평생 입으로 씨를 분리해온 산동처녀와 입맞추는 것은 보약을 먹는 것보다 이롭다고 알려져 산동의 처녀를
남원, 순천 등지에서 며느리로 들이려는 경쟁이 매우 치열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또, 구례의 젊은 사람들은 변치않는 사랑을 맹세하기 위해 <산수유꽃과 열매>를 연인에게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산수유 나무 사이의 밭을 가는 농부..
산수유는 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 전 중국 산동성(山東省)에 사는 처녀가 구례군 산동면(山東面)으로 시집올 때 처음 가져다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실제로 우리나라 최초 산수유 시목이라 여겨지는 산수유나무가 구례군 산동면에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구례산수유의 효시는 지금의 산동면 부근에 시조목을 심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산수유가 처음 생산된 시점은 삼국시대로 추정된다.
고문에 기록된 산수유 관련기록으로「산림경제」,「동국여지승람」,「승정원일기」,「세종실록지리지」 등에 산수유가 특산품으로 재배되고,
약재로 처방되었다는 내용이 있다.
일제시대인 1938년 동아일보에 구례에 산수유조합이 창립된 기록, 1939년 구례지역 특산품으로 산수유가 경쟁 입찰에 부쳐진 기록,
구례지역 산수유 출하량이 1만 5천 여근에 달했다는 기록 등이 있다..
산수유는 약간 따뜻한 성질에 신맛이 강하고 달콤한 맛이 적으며, 간과 신장을 보호하고 몸을 단단하게 한다고 한다..
신맛은 근육의 수축력을 높여주고 방광의 조절 능력을 향상시켜 어린이들의 야뇨증을 다스리며 요실금 증상에도 효능이 있다.
신장이 허쇠하여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침침하고 아른거리며 귀에서 소리가 나고 소변이 자주 마려우며, 식은땀이 나고, 구토,소화불량,
무력감이 있거나 급격한 기후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해 입맛이 떨어지고 기력이 쇠할 때, 숨이 가쁘며 항상 미혈이 있을 때도 효과가 있다..
산수유를 장기간 먹을 경우 신장기 능을 강화해 몸이 가벼워질 뿐만 아니라 과다한 정력 소모로 인한 무기력증으로 조루 현상이나 발기부전,
또는 몽정이나 지나친 수음 행위 등으로 정신이 산만 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도 효능이 있다.
식은땀을 흘리거나 손발이 찰 때 등 각종 성인병에 면역 기능을 강화시켜 큰 효과를 보며 특히 성인 남녀의 허리, 무릎통증 및 시린데에 효능이
높고 민방으로는 여성의 월경과다 조절 등에 좋으며 정자수의 부족으로 임신이 안 될 때도 장기간 복용하면 치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곳곳에 쉼터와 정자가 있다..
다시 돌아온 방호교에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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