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기행] 오대산 월정사(月精寺)와 팔각구층탑(八角九層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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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기행] 오대산 월정사(月精寺)와 팔각구층탑(八角九層塔)

by 정산 돌구름 2013. 10. 15.
[평창기행] 오대산 월정사(月精寺)와 팔각구층탑(八角九層塔)..

 

○ 탐방일 : 2013년 10월 12일

○ 소재지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

○ 월정사 소개

  오대산 월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의 본사이다.

  <삼국유사>의 창건유래에는 자장(慈藏)이 당나라에서 돌아온 643년(신라 선덕여왕 12)에 오대산이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지라고 생각하여 지금의 절터에 초암(草庵)을 짓고 머물면서 문수보살의 진신(眞身)을 친견하고자 하였다고 한다.

  또한 민지(閔漬)가 쓴 <봉안사리 개건사암 제일조사 전기(奉安舍利開建寺庵第一祖師傳記)>에 인용한 <대산본기(臺山本記)>

  에는 이때 그가 머물던 곳이 바로 현재의 월정사 터이며, 자장은 훗날 다시 8척의 방(房)을 짓고 7일 동안 머물렀다고 전하고

  있어 이 절은 643년 자장이 건립했다고 볼 수 있다.

  자장은 이곳에서 초가집을 짓고 문수보살을 친견하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태백산 정암사에서 입적하였다.

  이후 신의(信義)선사가 암자를 건립하여 머물며 이곳에서 입적하였다.

  이후 한동안은 머무는 승려가 없어 황폐해 졌다가 유연(有緣)이 머물면서 암자를 건립하여 사찰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1307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이일(而一)이 중창하였고 1833년에 또다시 불이나 전소되었다.

  1844년 영담(瀛潭), 정암(淨庵)이 사찰을 중건하였다.

  1951년 1.4후퇴 때 사찰의 대부분이 전소되었으나 1964년 이후 탄허(呑虛), 만화(萬和), 현해(玄海) 등이 중건하였다.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스러운 땅으로 신앙되고 있는 이 절은 <조선왕조실록> 등 귀중한 사서(史書)를 보관하던 오대산 사고

  (史庫)가 있었고, 1464년(세조 10년)에 말사인 상원사(上院寺)를 중수한다는 말을 듣고 이를 돕고자 시주물(施主物)과 함께

  보내 온 <오대산 상원사 중창권선문(五臺山上院寺重祠勸善文)>이 보관되어 있다.

  주요문화재로는 석가사리를 봉안하기 위하여 건립한 8각9층석탑과 상원사 중창권선문이 있다.

  이밖에 일명 약왕보살상(藥王菩薩像)이라고도 하는 보물 제139호인 석조 보살좌상(菩薩坐像)이 있다..

 

 

부도전(浮屠田)..

월정사 부도전은 전체가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42호로 지정되어 있다..

 

 

월정사에서 상원사 쪽으로 500m 정도 가다보면 오른쪽 전나무 숲속에 자리하고 있다.

역대 월정사에 머물렀던 스님들의 부도 23기와 탑비가 모셔져 있다.

월정사 부도는 원탑형의 부도도 있으나 대부분이 석종형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부도는 2미터가 넘는데, 임산부가 눈을 가리고 부도를 잡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승탑군은 운공성관(), 금성당() 등 옛 승려들의 묘로 모두 22기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 높이 1∼2m이며 조선 중기 이후의 승탑으로 추정된다..

월정사 부도군은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42호(1984.6.2)로 지정되어 있다..

 

 

 

템플스테이 사무실..

 

 

불유각..

 

종고루(鐘鼓樓)..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누각형 팔작지붕으로 1994년 현해스님이 보수하였다.

현재 종고루 아래에는 불교서적과 불구용품을 판매하는 석경원(碩經院)이 있다..

 

범종루라고도 불리우며 범종ㆍ법고ㆍ목어ㆍ운판 등 사물(四物)을 걸어두고 새벽예불과 저녁예불 하루에 두 번씩 두드린다.

즉, 북은 육지에 살고 있는 모든 중생을 위해, 목어는 물속에 사는 중생들을 위해 범음(梵音)을 들려주는 것이다.

종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위해 치는데, 종소리를 들으면 지옥 옥졸들이 지옥중생들을 괴롭히다가 잠깐 쉬게 된다고 한다.

운판은 청동이나 철로 만든 구름 모양의 넓은 판으로, 날아다니는 중생들을 위한 것이다..

 

용금루(湧金樓)..

정면 7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로 1977년 만화스님이 중건하였다.. 

 

본래 용금루는 8각9층석탑 가까이 있던 것을 1994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긴 것이다.

누각 기초를 화강석 기둥으로 하였고 밑으로는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하였으며, 현재 월정사성보박물관 특별전시실로 사용되고 있다..

 

적광전(寂光殿)..

정면 5칸, 측면 4칸의 매우 큰 법당으로, 팔작지붕에 다포계 양식을 갖추고 있었다..

 

특히 적광전의 외부 기둥은 모두 18개인데 이 가운데 16개는 오대산에서 자생하는 소나무이고 2개는 괴목이며, 내부기둥 10개 등도

모두 오대산에서 자생하는 전나무로 만들었다고 한다..

 

원래 이 자리는 과거 7불을 모신 칠불보전이 자리하고 있었으나 6.25 때 소실된 것을 1964년 주지 만화스님이 다시 중건한 것이다..

 

현판과 주련(柱聯) 글씨는 모두 탄허스님의 친필이다..

 

적광전 뒷면에는 동자가 소를 찾아다니는 이야기를 그린 심우도(尋牛圖)가 그려져 있다...

 

내부에는 중앙에 석가모니불과 근래에 조성한 석가모니후불탱, 1975년에 조성한 신중탱ㆍ감로탱, 반자 등이 봉안되어 있다..

 

 

국보 제48호로 지정되어 있는 팔각구층석탑(八角九層石塔)..

8각 모양의 2단 기단 위에 9층 탑신을 올린 뒤, 머리장식을 얹어 마무리한 모습이다.

아래층 기단에는 안상(眼象)을 새겨 놓았고, 아래ㆍ위층 기단 윗부분에는 받침돌을 마련하여 윗돌을 괴어주도록 하였다.

탑신부는 일반적인 석탑이 위층으로 올라 갈수록 급격히 줄어드는 모습과 달리 2층 탑신부터 거의 같은 높이를 유지하고 있으며,

1층 탑신의 4면에 작은 규모의 감실(龕室)을 마련해 두었다. 지붕돌은 밑면에 계단 모양의 받침을 두지 않고 간략하게 마무리하였다.

가볍게 들려 있는 여덟 곳의 귀퉁이마다 풍경을 달아 놓았고, 지붕돌 위로는 머리장식이 완벽하게 남아 있다.

아랫부분은 돌로, 윗부분은 금동으로 만들어서 화려한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고려시대가 되면 4각형 평면에서 벗어난 다각형의 다층석탑이 우리나라 북쪽지방에서 주로 유행하게 되는데,

이 탑도 그러한 흐름 속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고려 전기 석탑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당시 불교문화 특유의 화려하고 귀족적인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전체적인 비례와 조각수법이 다각다층석탑을 대표할 만하다.

또한 청동으로 만들어진 풍경과 금동으로 만들어진 머리장식을 통해 금속공예의 수법을 살필 수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대강당(大講堂)..

적광전 오른쪽의 서당(西堂)으로 불리는 정면 11칸, 측면 3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로 1976년에 만화스님이 중건하였다.

수광전 앞의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요사와 연결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ㄱ'자형 구조를 하고 있다.

대강당은 탄허스님이 주석할 당시 경전을 공부하는 강원(講院)의 용도로 지어졌으나, 근래에는 스님들의 요사채로 사용하는 한편

각종 행사장이나 수련법회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정면에는 탄허스님의 필적인 설청구민(說聽俱泯), 대강당(大講堂)과 경봉스님의 필적인 정법보각(正法寶閣) 편액이 걸려 있다..

 

수광전(壽光殿)..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주심포 건물로 1989년 도명스님 때 시작하여 1992년 현해스님이 완공하였다.

일반적으로 아미타불을 봉안한 전각을 무량수전(無量壽殿)ㆍ극락전(極樂殿) 등으로 불리는데 월정사에서는 수광전이라 이름하였다.

전각의 바깥 벽면에는 문수ㆍ보현보살, 관음ㆍ대세지보살 등의 벽화를 그려 장엄하였다.. 

 

 

정면에는 수광전 편액을, 남쪽 측면에는 지장전이라는 편액을 달았다...

 

내부의 상단에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협시보살로 봉안하였으며,

뒤쪽으로 극락의 법회장면을 묘사한 목각탱화 극락회상도(極樂會上圖)를 봉안하였다..

 

중단에는 지장보살을 봉안하고 목각 지장시왕탱을 봉안하였고,

하단에는 지옥의 중생을 극락으로 인도한다는 인로왕보살을 금선묘(金線描)의 불화로 봉안하고 있다..

 

 

 

개산조각(開山祖閣)..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맞배지붕으로, 적광전 뒤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월정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진영(眞影)을 모신 곳으로 1958년 영해당 경덕스님이 중건하였으며,

현존하는 월정사 당우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1980년에 조성한 자장율사 진영을 봉안하고 있다.. 

 

삼성각(三聖閣)..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 6.25 때 소실된 것을 1994년 주지 현해스님이 중건하였다.

내부에는 상단에 칠성탱화와 칠성상을 모시고, 향우측으로 산신탱과 산신상을, 향좌측으로 독성탱과 독성상을 봉안하고 있다.. 

 

진영각(眞影閣)..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 1975년 만화스님이 중건하고 1994년 현해스님이 증축한 것이다.

내부에는 근래 월정사에 주석했던 조계종 초대 종정이신 한암스님을 비롯하여 탄허스님, 지암스님, 이종욱(李鍾郁)스님,

대하(大河)스님, 보문(普門)스님, 희섭스님, 그리고 6.25 이후 월정사를 중건한 만화스님의 진영 등을 모시고 있다.. 

 

대법륜전(大法輪殿)..

정면 11칸, 측면 5칸의 중층 팔작지붕 건물로 2004년에 완공하였다.. 

 

대법륜전은 ‘큰 법을 굴리는 집’이라는 뜻으로 사찰에서의 강당을 의미한다. 1층에는 강당, 지하에는 공양간이 위치하고 있다..

 

설선당(說禪堂)

적광전 왼쪽의 동당(東堂)으로 불리는 정면 11칸 측면 10칸 규모의 'ㅁ'자형 건물로 1979년 만화스님이 중건하였다.

2002년 현해스님이 전면 보수하였으며, 현재 이 건물은 월정사 종무소, 원주실, 큰방, 요사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금강루(金剛樓)..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2층 누각으로 1997년 12월 현해스님이 착공하여 1999년 10월에 낙성하였다.

양쪽의 문에는 나라연금강과 밀적금강을 부조(浮彫)하였으며, 2층에는 2004년에 윤장대를 설치하였다...

 

 

 

 

 

 

 

 

일주문(一柱門)..

1976년 만화스님이 중건한 것으로 월정사에 들어서면서 제일 먼저 만나는 건물이다.

다포계의 공포로 상부 하중을 분산시키는 시각효과를 이루었고, 기둥 양편으로 판전을 붙여 4위의 신장상을 양각하였다.

정면에는 탄허스님의 글씨로 월정대가람(月精大伽藍)이라는 편액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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