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13년 8월 25일(일)
○ 기상상황 : 구름 조금 맑고 무더운 날씨(30~31℃)
○ 산 행 팀 : 광주알파인클럽(34명) - 회비 30,000원
○ 산행코스 : 지리산둘레길 제12-1코스, 12코스(경남 하동)
제12-1코스(7.1km) : 하동~7.1km~서당
제12코스(13.4km) : 서당~1.8km~괴목~1.6km~신촌~2.8km~신촌재~1.7km~먹점~2.8km~미점~2.7km~대축
제13코스(2.5km) : 대축~부부송~최참판댁 주차장
○ 거리 및 소요시간 : 약 23.0km / 6시간40분 소요
지리산둘레길 하동센터(08:55)~기쁜소식선교회(08:59)~중앙중갈림길(09:15)~흥한아파트갈림길(09:37)~바람재(09:40)~
율동마을(09:53)~관동마을(10:03)~원우마을(10:21)~상우마을(10:28~33)~서당마을(10:40)~우계저수지(10:48)~
괴목마을(11:00)~신촌마을(11:23)~점심(11:45~12:00)~신촌재(12:25)~먹점마을(12:50)~먹점재(13:10~15)~
미점마을(13:40)~문암송(14:10~20)~대축마을(14:35~40)~악양천뚝 갈림길(14:52)~부부송(15:05~10)~동정호 악양루
(15:23)~최참판댁 주차장(15:35)
○ 교통상황
비엔날레(07:00)~호남고속~남해고속~옥곡IC~진상면~2번~지리산둘레길 하동센터(08:50)
최참판댁 주차장(15:50)~19번~구례 보석사우나(16:20~17:20)~19번~17번~청솔가든(17:40~18:20)~17번~18번
~석곡IC~호남고속~비엔날레(19:20)
○ 코스 소개
지리산둘레길은 지리산 둘레의 전북․전남․경남 등 3개도, 남원․구례․하동․산청․함양 등 5개시․군의 21개읍․면 117개 마을을 잇는
21개 구간 274km로 지리산을 바라보며 걷는 길이다..
둘레길에서 만나는 자연과 마을, 역사와 문화의 의미를 다시 찾아내 잇고 보듬는 사람과 생명, 성찰과 순례의 길이기도 하다.
전북 남원 46㎞, 경남 함양 23㎞, 산청 60㎞, 하동 68㎞, 전남 구례 77㎞로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환(環)형으로 연결하고 있으며, 숲길(43.8%), 농로(20.8%), 마을길(19.9%) 등으로 이어져 있다.
제12-1코스는 경남 하동군 하동읍에서 적량면 서당마을을 잇는 7.1km 구간으로 하동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지리산 둘레길에
가는 대신 걸어서 가는 길이다.
하동읍에서 차밭길을 통해 서당마을에 이르는 구간이 아름답고, 비교적 짧은 구간이라 부담없이 산책하듯 걸으면 좋다.
하동읍의 시원한 너뱅이들과 적량들판의 모습에서 넉넉한 농촌의 삶을 오롯이 느끼며 걷게 된다.
하동읍에서 삼화실~대축 구간의 서당마을과 이어지는 샛길(지선)구간이다.
둘레길 방향표시목도 초록색(시계방향 적색, 반시계방향 흑색)으로 색다르게 표시되어 있다.
제12코스는 경남 하동군 적량면 동리 동촌마을과 악양면 축지리 대축마을을 잇는 16.9km의 지리산 남쪽 구간으로 오르막과 내리막
경사도가 매우 높아 어려운 구간이다. 특히, 큰 고개를 네 개나 넘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심하다.
그러나 고개마다 펼쳐지는 풍광이 뛰어나고 길도 지루하지 않아 난이도에 비해 크게 힘든 줄 모르고 걷게 된다.
서당마을에서 우계저수지까지는 경사는 완만하지만 2차선 지방도를 따라 걸어야 한다.
마을도 많이 지나고 논, 밭과 임도, 마을길, 숲길 등 다양한 길들이 계절별로 다른 모습을 하고 반긴다.
봄에는 꽃동산, 여름이면 초록의 들판, 가을이면 황금으로 물든 풍요로운 지리산 자락을 펼쳐 놓는다.
먹점재에서 미동 가는 길에 만나는 굽이쳐 흘러가는 섬진강과 화개 쪽의 형제봉(성제봉) 능선, 그리고 섬진강 건너 백운산 자락,
모든 풍경이 보는 이들의 마을을 사로잡는다.
길만큼 마을 숲도 다양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악양면 대축의 문암송은 생명의 존엄성을 다시한번 되새기게 해 준다.
또한, 지리산북쪽에 다랭이논이 있다면 이곳에는 갓논이 있는데, 갓처럼 옹색한 작은 논을 이르는 말이다..
○ Prologue
지난 6월 이후 두달만에 함께 한 지리산 둘레길 탐방이다.
지리한 여름 가뭄 끝에 어제는 많은 비가 내리고 처서가 지나 날씨가 시원해질 것으로 예상하였지만 무더위는 여전하다.
터벅터벅 걷는 시멘트길이 약간은 지루하였지만 녹차 향을 맡으며 걷는 숲길은 좋았고, 시원스런 조망 꼬한 일품이었다.
지리산둘레길 제12-1코스인 하동읍에서 12코스의 서당마을까지 가는 샛길(지선)구간이다.
하동읍은 동쪽으로 적량면, 북쪽으로 악양면, 남쪽으로 고전면과 접하며, 서쪽으로는 섬진강을 경계로 광양시 다압면과 접한다.
하동군의 중심지이고 농업이 성하여, 식량작물 외에 특용작물로 참깨·들깨·저마가, 채소로는 무·배추·우엉·토란 등이 생산된다.
하동군의 교통요지로서 섬진강변을 따라 뻗은 국도가 진주·구례 방면으로 연결되며, 순천·부산 방면으로 국도와 경전선 철도가 각각
동서로 통과하여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하동읍 안내센터에서 바람재를 지나 율동마을, 원우마을, 상우마을을 거쳐 서당마을에 도착한다..
둘레길 12-1코스는 빨간색의 하동지역자활센터의 담벼락을 돌아 넓은 도로위로 연결되어 있다..
도로에 이르기 전에 길목에 기쁜소식선교회가 있고..
도로에 올라 바라보면 하동읍 시가지의 오밀조밀 높고 낮은 주택가들 바라보이고..
섬진강 너머로 불암산과 깃대봉 바라보인다..
시멘트길을 따라가면 소나무 몇그루가 멋진 자태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과수원길 사이로 들어서 바라본 하동시가지와 들판..
숲길로 들면 멋진 모습들을 접하게 된다..
녹색의 이정표..
영글어가는 밤송이..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 너머로 구름에 쌓인 백운산 자락..
오른쪽으로 하동중앙중학교가 바라보인다..
갈림길에서 분지봉 방향으로 향한다..
고즈녁한 오솔길에는 녹차나무가 줄지어 서있고...
녹차나무가 열매를 맺었다..
뒤돌아보면 들판너머로 멀리 망덕포구로 흘러가는 섬진강 하류의 물줄기가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숲길 능선으로 이어지고..
해발 240m의 능선에서 분지봉 방향으로..
밤나무 농장을 따라 내려서니 건너편으로 알 수 없는 건물이 보인다..
바람재 갈림길...
적량밤골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해발 200m의 바람재.. 서당마을까지는 4.5km남았다..
길가의 관리사에서 물 한모금하고 내려선다..
숲속의 풍경..
아름다운 너와집..
뒷밤골마을을 지난다..
율동마을, 둘레길 12-1코스의 중간지점으로...
율동마을에는 거대한 플라타나스가 서있다..
관동마을로 접어드는 길..
여물어가는 옥수수, 그리고 관동마을회관..
관동마을을 지나면 들판 너머로 한가로운 원우마을, 그 뒤로 구재봉에서 흘러내린 지능선..
우계저수지에서 내려오는 우계천을 따라 상우마을로 향한다..
골짜기를 따라 멀리 구재봉이 바라보인다..
상우마을, 상우정과 느티나무..
지나는 길손의 쉼터가 되고 있다..
상우마을에서 바라본 원우마을..
서당마을을 지키고 있는 당산나무..
수령 약 350년의 보호수인 우계리 이팝나무의 모습이다.
이팝나무는 입하에 하얀색 꽃이 피며, 꽃이 만발하면 그해 농사가 풍년이 든다는 말이 있는 농사 지표목이다.
이팝나무는 밥알같은 흰 꽃이 피는 나무로서 관련 전설이 있다.
시어머니에게 구박을 받던 며느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무덤에서 흰색 꽃이 피는 나무가 자라났다고 한다.
또한, 가난한 선비가 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위하여 쌀밥 대신 이팝나무 꽃을 따다 어머니의 밥그릇에 올려
이에 감동한 왕이 상을 내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우계리 이팝나무는 임진왜란 때 흉년과 전화로 의복과 식량이 없어 고생하고 있을 때 나뭇가지에 옷과 밥이 열렸다는 전설도 전한다...
건너편으로 우계저수지 둑과 분지봉 능선이 바라보인다..
우계리 서당마을회관..
하동군 적량면 우계리는 공월마을, 원우마을, 상우마을, 서당마을, 괴목마을, 신촌마을 등의 자연 마을로 이루어진 행정구역으로,
우계저수지가 곡간 지대 제일 위쪽에 위치하고 있다...
우계마을은 형세가 소가 누워 있는 형국이라 하여 우이실, 또는 우리실로 불렸고, 이것이 우계리가 되었다고 한다...
제12코스인 삼화실~대축마을 구간은 하동군 적량면 동리 동촌마을에서 원우, 서당, 신촌, 먹점, 미동, 대축마을에 이른다.
지난 6월 둘레길 탐방에서 삼화실~서당 구간을 한 탓에 오늘은 서당에서 시작한다.
적량면(赤良面)은 하동군 중서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예부터 ‘붉은몰’이라 불리었다.
북쪽은 칠성봉을 경계로 악양면·청암면과 이웃하고, 동쪽으로는 횡천면, 서쪽으로 구재봉·분지봉 산줄기가 하동읍과 경계를 이루며,
남쪽으로 횡천강을 사이에 두고 고전면과 이웃한다. 적량면의 특산물은 취나물과 딸기이다..
우계리 서당마을에서 신촌마을로 도로를 따라간다..
도도를 따라 올라 우계저수지 둑을 따라 길을 이어간다..
우계저수지는 산골마을의 젖줄로 중요한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우계 저수지에서 적량쪽을 바라보면 아주 작은 논이라는 뜻의 갓논으로 불리는 다랭이 논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우계천을 따라 흘러내린 물은 횡천강과 합류하여 섬진강으로 흘러든다..
저수지 너머로 이어지는 구재봉, 분지봉 능선...
괴목마을을 지나 오르막이 이어진다..
괴목마을..
마을 뒤 물레재의 정상을 경계로 삼화실과 경계를 이룬다...
괴목마을에는 다랭이논의 일종인 ‘갓논’이라 불리는 작은 논들이 경사지고 비탈진 언덕에 빼곡히 들어서 있다..
모양새가 마치 갓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갓을 놓아두면 덮어질듯 규모는 옹색하기 짝이 없지만 한편으로는 오지산골 주민들의 애잔하고 힘든 삶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계을 따라 괴목마을을 지나 농로를 따라 올라오면 신촌마을 입구...
지리산 둘레길 표지판..
신촌마을회관앞을 지나..
마을 도로가의 배나무에는 작은 배들이 주렁주렁하다..
조상들의 지혜와 정성이 담긴 갓논의 풍경이 들어온다..
깊은 산속의 아담한 건물.. 사찰인지 뒤편에 불상이 있다..
기나긴 시멘트도로를 따라 신촌재로 향하다가 길가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한다..
정자가 있는 구재봉 정상을 당겨본다..
임도에서 가끔씩 나타나는 지나온 우계저수지..
해발 460m의 신촌재...
오른쪽으로는 구재봉, 왼쪽으로는 분지봉으로 이어진다..
잠시 내려서면 쉼터 옆에 흔들바위..
소나무 숲길이 길게 이어져간다..
산골 매화꽃축제 한마당이 2004년3월 먹점마을의 이곳 산골매실농원에서 먹점마을청년회 주관으로 개최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섬진강 매실의 원조라는 흥룡리 먹점마을..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광양의 청매실농원과 마주한 먹점마을은 하동의 매화마을이다..
먹점(묵점)은 그 옛날 검은 흙이 많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해발 320~600m의 산기슭에 기대어 형성된 마을...
과거 조씨 집성촌이던 이 마을은 하동에서도 오지로 불린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때도 피해를 보지 않을 만큼 외진 까닭에 관광객의 발길이 닿지 않아 한적하고 여유롭다..
섬진강 건너편으로 백운산 자락이 길게 억불봉까지 이어진다...
구재봉 능선도 하늘금을 긋는다..
지리산 자락에 넉넉하게 안긴 먹점마을은 골짜기와 논두렁·밭두렁, 마을 고샅길과 개울가까지 온통 매화나무다.
청정 고랭지의 주변환경 덕분에 병충해가 적고 친환경·유기농으로 재배되는 까닭에 마을사람의 주수입원이 매실농사이다..
매실이 우리들에게 관심을 받게 된 것은 드라마 ‘허준’이 한 몫을 하였다.
방송을 통해 매실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덩달아 매실값이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매실은 수확시기와 가공법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연초록 빛을 띠고 신맛이 강한 청매(靑梅), 빛깔이 노란 황매(黃梅), 청매를 쪄서 말리면 금매(金梅), 청매를 소금물에 절여 말리면
백매(白梅), 껍질을 벗긴 청매를 연기에 그을려 검게 만들면 오매(烏梅)라 부른다고 한다...
인심좋은 하동좋은매실농원 노부부에게 시원한 매실차를 몇 잔 얻어 마시고 나선다..
하동에서 유명한 먹점골매실농장..
길목에 아름다운 소나무 두 그루가 서있다..
길목을 따라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
해발 474m의 먹점재..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온다..
뒤편으로 구재봉이 바라보인다..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드넓은 악양 들판과 함께 누런 황토빛을 머금은 섬진강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어제 내린 비의 탓인지 맑은 섬진강 물줄기가 황하처럼 변하여 있다..
섬진강과 우측으로는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폭의 그림같다..
미동마을로 내려선다..
다시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숲속으로..
길게 이어지는 부드러운 숲길...
아름다운 길이다..
우측으로 꺾어 밤나무 농장 옆으로 내려선다..
성제봉과 악양들판이 한없이 펼쳐지고..
박경리 장편소설 토지의 주무대가 되었던 최참판댁의 평사리 들판, 동정호, 부부송과 섬진강의 물줄기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시원스런 계곡..
문암송이 있는 문암정에 이른다..
천연기념물 제491호 문암송(文巖松)..
높이 12.6m, 둘레 3.2m의 600년이 넘은 적송(赤松)으로 바위를 양쪽으로 쪼개며 우뚝 솟아난 듯한 용틀임소나무이다...
위에서 보면 편평한 큰 바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는 것 같다.
뿌리는 바위에 박고 있는 듯, 땅에 닿은 흔적을 찾을 수 없고, 소나무는 꿈틀꿈틀 온몸이 뒤틀려 있다.
문암송은 악양 들판 한가운데의 부부소나무를 굽어보고 있다..
이곳의 축지리 소나무를 문암송으로 부르는 이유는 옛날에는 이 나무 아래에서 문인들이 모여 자주 시회(詩會)를 열었기 때문이다.
문암송은 문인들 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즐겨 찾던 곳으로 봄철에는 동네 주민들이 악귀를 쫓는 제사를 지내고 하루 종일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가무를 즐겼다고 전한다..
문암송은 경남 기념물 제78호로 지정되었다가, 2008년3월12일 천연기념물 제491호로 지정되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근거는 “문암송은 크고 편평한 바위 위에 걸터앉아 있는 기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특이한 생육 환경과
아름다운 수형은 식물학적·경관적으로 가치가 크기 때문”이며, “드넓은 악양 들녘이 전망되는 곳에 입지하여 경관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지역민을 중심으로 문암송계가 조직되어 보호되어 온 나무로 문화적 가치도 크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문암송은 대봉감으로 유명한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 대축마을 뒷산 중턱에 위치하여 산 아래 넓은 악양 들녘을 내려다보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뒤 2010년에는 성대하게 문암송 대제를 지내기도 하였다...
대봉감으로 잘 알려진 축지리 대축마을..
골목마다 감나무가 지천이다..
마을을 내려서면 느티나무 쉼터..
제12구간이 마무리된다..
길가의 쉼터에는 먼저 도착한 회원들이 쉬고 있다..
대축마을 유래비가 서있다..
최참판댁으로 가는 길..
섬진강으로 흘러드는 악양천..
지리산둘레길 제13구간이 좌우로 연결되는 곳..
악양천 둑길로 이어져 간다..
누렇게 익어가는 악양들판, 최참판댁이 있는 평사리, 그 뒤로 성제봉 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들판의 부부송..
주변에 매화나무를 심어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한폭의 수채화 같은 평사리들판, 무딤이들의 풍경이 아름답다..
부부송은 ‘용이와 월선이 소나무’라고도 불린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훤칠한 소나무다...
잡초가 무성하여 출입이 곤란하다..
그러나 아름다움에 찾아들어 섰다..
다시 동정호..
동정호는 하동군 악양면이 중국 후난성(湖南省)의 웨양(岳陽)과 지명이 같은 것에 착안, 둥팅호(洞庭湖)의 이름을 땄다고 한다.
동정호가 있는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는 악양천이 범람하면서 만들어진 배후 습지 뒤쪽에 자리 잡은 마을이다...
뒷쪽으로 산을 등지고 마을 앞에 배후 습지, 그 앞에 자연 제방, 그 앞에 악양천이 있다.
악양천 하류는 골짜기 폭이 넓어 풍광이 시원하고, 자연 제방과 배후 습지는 경지 정리가 잘 된 논으로 개간되었다.
평사리와 동정호는 해동지도에도 표기되어 소상팔경(瀟相八景) 중 각각 평사낙안(平沙落雁)과 동정추월(洞庭秋月)의 배경이다..
느리게 도착하는 편지 ‘동정호 사랑의 느린 우체통’...
하동 야생차축제기간에는 동정호 입구에 설치된 부스와 탁자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편지지에 편지를 써 동정호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편지는 연인·친구·가족 뿐 아니라 자신에게 쓸 수도 있으며, 우체통에 넣은 편지는 1년 후 축제 초청장과 함께 받는 이에게 배달된다..
동정호 악양루..
최참판댁으로 가는 길목의 솟대 가로등..
쉼터, 그 속으로 부부송이 바라보인다..
아름다운 소나무..
그 안에 응정자가 있다..
박경리토지 문학비가 있는 주차장에서 탐방을 마무리한다..
15시50분 주차장을 떠나 구례로..
구례 보석사우나에서 시원하게 사우나를 마치고 도착한 곡성 청솔가든..
참게와 메기가 조화를 이룬 매운탕으로 뒤풀이를 한다..
허영만의 식객맛집..
이렇게 또 하루를 마무리한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함께 한 즐거운 탐방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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