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대병원 입원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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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세상사는 이야기

화순전대병원 입원 일주일...

by 정산 돌구름 2011. 8. 12.

화순전남병원에서의 일주일

 

인간이 살아가면서 아픔없이 즐겁게 생활하기는 힘이 든 것이 사실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찾아오는 병마...

어떤이는 이겨내지만 때로는 극복하지 못하고 최후를 맞이하기도 한다.

 

6월 어느날, 세침검사로 갑상선암 판정을 받아 입원 수술날짜를 잡았다..

서울로 갈까 하다가 윤정환교수가 갑상선암의 권위자라고 하여 화순전대병원에서 수술하기로 하였다.

지난 8월1일 화군 전남대병원 암병동인 52병동에 입원하여 일주일간의 병원생활은 나를 뒤돌아볼 수 있게 하였고...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고마움을 느끼게 하였다.

 

8월1일 오후 4시 입원수속을 받아 52병동 특실에 입원하였다.

두려운 마음으로 마눌과 함께 밤을 지새고...

병원복으로 갈아입은 내모습이 처량하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두려운 마음은 어쩔 수 없다...

 

 

8월 2일 13시로 예정된 수술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다시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고...

 

 

이렇게 다정히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다시는 없을 수도 있고...

 

 

그러나 나에게 용기를 주는 마눌이 고맙고...

 

 

여유로운 공간의 1인실은 편리하지만 너무나 비싼 요금..

 

 

입원한 이래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수술시간을 마냥 기다린다... 시간이 언제될 지 모른다고 한다..

8월 2일 12시가 조금 넘으니 갑자기 부른다.. 옷을 갈아입고 수술실로 불려간다...

12시30분.. 수술실에 누운 이래... 깨어보니 저녁7시30분이 넘어섰다...

참으로 기나긴 시간... 밖에서 기다린 가족들은 애가 탔다고 한다.

3시간 가량으로 예상하였지만 7시간이 넘어서니 얼마나 불안 하였겠는가?..

밤새 고통스런 통증... 그러나 다음날 아침이 되니 조금은 완화되었다...

 

 

목은 부어 목소리도 나오질 않고 여전히 먹지도 못한다...

 

 

많은 환자들 틈에 끼어 뒤편의 숲길을 산책하기도 하고...

그래도 걸을 수 있어 다행이다...

 

 

빨리 퇴원하여 저 숲사이로 보이는 만연산을 오르고 싶다...

 

 

백일홍도 아름답게 피어있다.. 같이 산책하며 마눌 사진을 한장 담아둔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병마를 떨쳐내고 새롭게 태어난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

 

 

 일주일간의 입원을 끝내고 일요일 집 근처의 병원에서 3일간의 요양을 더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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