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섬진강, 그리고 구례들판이 아름다운 구례 오산~둥주리봉~천황봉 조망 산행
○ 산행일자 : 2011. 8. 27(토)
○ 기상상황 : 흐린 후 개임(초입지에서 약간의 소나기, 점차 개여 구름 조금 낀 후텁지근한 날씨)
○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46명) - 회비 28,000원
○ 산행코스 : 오산, 둥주리봉, 천황봉, 계족산(전남 순천, 구례)
A : 죽연~사성암~오산~매봉~자래봉(선바위)~솔봉~배바위~둥주리봉~천황봉~터골재~산치마을(7시간)
B : 죽연~사성암~오산~매봉~자래봉(선바위)~솔봉~배바위~둥주리봉~천황치~산치마을(6시간)
S : 죽연~사성암~오산~매봉~자래봉~솔봉~배바위~둥주리봉~천황봉~국시봉~광대바위~계족산~농공단지(7시간30분)
○ 구간별 소요시간 : 약17.0km, 7시간25분소요
죽연(09:05)~사성암(09:50~10:15)~오산(10:23~32)~매봉(10:39)~자래봉(10:51)~선바위전망대갈림길(10:56)~솔봉고개(11:17)~전망대(11:20)~
솔봉고개 (11:24)~동해삼거리(11:28)~배바위삼거리(11:40)~배바위(11:51)~등주리봉(12:19~57)~성자마을전망대(13:16)~천황치(13:43~48)~560봉
(14:20)~천왕봉(14:48)~천황봉(14:54)~삽재철탑(15:06)~매재능선삼거리(15:29)~510봉(15:36)~터골재(16:07)~산치마을(16:30)
○ 주요 봉우리 : 오산(530.8m), 둥주리봉(690m), 천황봉(652.5m), 계족산(703m)
○ 교통상황
비엔날레(07:30~40)~88고속~남원휴게소~27번고속(완주~광양간고속도로)~화엄사IC~19번~17번~861번~죽연마을(08:55)
산치마을(16:40)~간전농공단지(16:55~17:05)~861번~17번~구례보석사우나(17:15~18:20)~백련가든(18:30~19:20)~19번~화엄사IC~27번고속~
88고속~비엔날레(20:25)
○ 산행지 소개
오산(鼇山 530.8m)은 풍수지리상 '섬진강 물을 마시는 자라 형국' 이라고 하여 자라 오(鼇) 자를 쓴 오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하며,
금자라 형국이라 해서 금오산(金鼇山)이라고도 불렀다 한다.
오산 사성암 전망바위에서 내려다 본 구례들판, 문척면 나들목인 신,구 문척교와 그 아래로 넉넉하게 흐르는 섬진강이 한눈에 들어오며
지리산 북서쪽 자락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동편제의 고장 구례의 너른 들판 한 귀퉁이에 자리한 야트막한 산으로 산꼭대기 고스락은 분수처럼 비밀을 내뿜는 화수분 같은 산이다.
첫째, 넋을 빼앗는 조망의 즐거움이다.
'산에 들면 산을 모르고 산을 벗어나면 그 산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 정상에 오르면 바로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동쪽으로 노고단~반야봉~삼도봉이 뚜렷하고, 멀리 명선봉, 촛대봉이 아련하다. 동쪽으로는 문수리가 아스라이 펼쳐지며 그 오른쪽으로
왕시루봉과 황장산이 능파를 이루며 달리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지리산 최고 전망대인 셈이다.
둘째, 역시 풍광의 아름다움이다.
실핏줄 같은 개여울의 물을 모아 남도의 이산 저산의 뭉툭한 허리를 감돌며 굽이치는 섬진강이 가장 찬란한 빛으로 흐른다.
지리산 어떤 전망대도 오산에서 바라보는 섬진강의 비경을 따라잡기 힘들다.
셋째, 오산의 보석 사성암의 전설로 시작된다.
깎아지른 벼랑에 제비 집처럼 붙여 지은 사성암은 연기조사가 세운이래, 원효, 의상, 도선, 진각 등 4대 성인이 수도를 했다는 곳이다.
사성암이란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 절 주변 곳곳에 성인들의 흔적이 전설 혹은 설화로 전해 내려온다.
시간이 있다면 고려 때 새겨진 마애불도 둘러볼 만하다.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33호인 사성암은 백제 성왕22년(544)에 연기조사가 세웠다고 전하나 확실한 기록은 없다.
원래는 오산암이라 부르다가 이곳에서 4명의 덕이 높으신 승려가 수도하였다 하여 사성암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로 미루어 통일신라 도선국사 이래 고려시대까지 고승들의 참선을 위한 수도 처였던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사성암 주변 수직바위 군이다.
오산 12대라 불리는 이 바위들은 갖가지 전설과 기기묘묘한 형태로 탐방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오산은 해발 531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사방이 한눈에 들어오는 뛰어난 경승지이다.
「봉성지(鳳城誌)」에 이르기를 “그 바위의 형상이 빼어나 금강산과 같으며, 예부터 부르기를 소금강”이라 하였다.
암자 뒤편으로 돌아서면 우뚝 솟은 절벽이 전개되는데 풍월대, 망풍대, 신선대 등 12비경으로 절경이 뛰어나다.
계족산(鷄足山 730m)은 산의 형세가 닭의 발 모양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호남정맥상의 광양 백운산 월출재 아래 3개 시군 경계지점에서 지능선이 북으로 갈미봉~매재를 지나서 다시 두 갈래로 나뉘는데
하나는 둥주리봉을 거쳐 오산으로 향하고 다른 하나가 계족산으로 향해 섬진강변에서 다하게 된다.
계족산 정상에는 무인 산불감시탑이 있고 조망이 좋다.
계족산 중턱에 자리 잡은 정혜사는 신라 경덕왕 1년(742) 혜조국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며, 대웅전은 보물 제804호로 지정되어 있다.
○ 산행후기
이번 산행은 구례 문척면과 간전면, 순천 황전면 경계에 솟아있는 오산~둥주리봉에서 계족산까지 이어지는 장장 21km가 넘는 거대한 산줄기를 종주한다.
계속되는 비소식과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는 사람들이 많아 산행신청이 저조한 시기이지만 그래도 만차를 넘어 46명이 출발하였다.
초입에서의 약간의 소나기가 있었지만 금방 개이고 고온다습한 날씨에 땀이 범벅을 이룬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예상시간보다 30여분 더 소요되는 산행이었지만 모두들 아무런 사고없이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모처럼 산행을 즐기며 충분한 휴식과 전망을 즐기며 여유로운 산행을 하였다
무더운 날씨에 S코스를 섭렵하신 7명의 대단한 전사들, 그리고 무더운 날씨에 터골재까지 간 A코스, 천황치에서 산행을 마무리한 B코스..
모두들 고생이 많으셨으리라 생각된다.
예로부터 삼대삼미(三大三美)의 고장이라 불려온 구례...
지리산, 섬진강, 구례들판의 「3대(大)」, 그리고 아름다운 경관, 넘치는 소출, 넉넉한 인심의 「3미(美)」를 갖고 있습니다...
텅빈 죽연마을 주차장에서 간단히 준비체조를 하고..
바로 위에 오산 줄기가 솟아있습니다...
약한 소나기가 지나가지만 모두들 즐거운 모습...
가야할 산줄기를 가늠해 보고...
도로를 따라 500m가량을 가면 오산등산안내도가 있고... 과수원 사이로 오릅니다...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풍성한 밤톨...
이따금씩 나타나는 너덜지대에는 돌탑이 있고...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사성암이 눈에 들어옵니다...
깎아 지른듯한 절벽에 이런 암자가...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사성암은 원래 오산암이라 불렀다고...
깎아지른 벼랑에 제비 집처럼 붙여 지은 사성암은 연기조사가 세운 이래....
이곳에서 원효, 의상, 도선, 진각 등 4명의 덕이 높으신 승려가 수도하였다 하여 사성암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약사전 내부... 뒤편에 고려시대 새겨 졌다는 마애불이 보입니다...
약사전 앞에서 바라보는 전경...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 물줄기...
약사전을 내려서며..
다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다시 내려서 지장전으로 오르는 계단을 따르면...
800년이 되었다는 귀목나무...
소원바위...
그 옆으로 역시 깎아지른 절벽위의 지장전...
불전함에 시주를 하고 사진으로 흔적을 남깁니다...
한가지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원바위...
바로 앞 조망이 좋은 암봉에 올라 소원바위를 담아봅니다...
소원바위를 지나면 산왕전...
그 옆으로 나있는 도선굴을 통과합니다.
한사람 정도만 통과할 수 있는 암벽사이의 동굴입니다...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 뒤로는 구례 마산면, 그리고 너머로 지리산 자락이 운무에 잠겨 있습니다...
여유로우신 백수대간님...
다시 가파르게 올라선 오산 정상..
정상은 바로 뒤편에 있지만 이곳에 정상표지석을 세우고...
S코스를 포기하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정상에서의 즐거움도...
마음껏 즐겨봅니다...
나홀로 표지석도 움켜잡고...
뒤편 정상의 전망대에 올라서면..
발아래로 섬진강 남쪽의 문척면 벌판... 섬진강 북쪽의 마산면...
섬진강의 줄기인 서시천을 사이에 두고 구례읍과 마산면이 경계를 이루며 이어갑니다...
한없이 동으로 이어지는 섬진강 옆으로 낮게 엎드린 오봉산도 바라보이고...
잠시 전망대에서 여유로운 한때..
바로 앞 매봉에서 우측으로 꺾어지는 가야할 산줄기를 바라보고...
여유롭게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합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서고...
가야할 이정표...
잠시 내려섰다가 오르면 매봉...
자래봉에 올라 후텁지근한 날씨에 잠시 갈증을 달래고...
선바위전망대 갈림길에서 전망대를 다녀올까 잠시 망설입니다... 그러나 내리막후 다시 올라 올 자신이 없어 포기하고 직진...
바로 앞 자래봉.. 그리고 멀리 활처럼 휘어져 가는 계족산 줄기까지...
마고실마을 갈림길을 지나고...
지나온 암릉 옆으로 선바위전망대, 자래봉과 매봉도 차례로 바라보입니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선바위전망대... 그리고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전주~광양간고속도로...
함께 할 수 있어 아름다운 그린로즈님...
바로 앞에는 솔봉이 솟아있지만... 솔봉은 우회하여 돌아갑니다...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소나무, 그리고 그 뒤로 솔봉...
솔봉을 우회하여 돌아서면 솔봉 이정표...
바로 아래 솔봉고개...
배낭을 두고 잠시 100m 뒤편에 있는 전망대에 오릅니다..
지나온 능선... 저멀리 사성암...
당겨본 선바위, 그 뒤로 사성암...
바로 앞 임도를 따라 가야할 산줄기... 그 뒤로 계족산도 고개를 내밉니다...
솔봉고개에서 임도를 따라 동해삼거리까지 내려서야 합니다...
오색 시그널이 나부끼는 동해삼거리에서 다시 숲길로 접어들고..
능선전망바위에 올라서면 건너편으로 계족산 줄기...
그 아래로는 길게 이어지는 중산리계곡...
뒤돌아보면 섬진강을 건너는 구례교, 그리고 새롭게 설치된 섬진대교...
배바위삼거리... 오른쪽으로는 동해임도로 내려서는 길...
배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가야할 둥주리봉도 눈앞에 들어오고...
전망데크에 서서...
배바위를 지납니다..
힘들지만 아직은 여유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르는 길목마다 조망이 트이고...
지나온 능선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드디어 둥주리봉 전망대... 이정표에서 성자마을 방향으로 직진하여야 합니다...
둥주리봉 정상....
정상 정복을 기념하여 한 컷...
무더운 날씨에...
정말 힘들게 올라섰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밝은 모습....
한마리의 나비가 카메라 앞을 스쳐 지나갑니다...
점심식사에 안성마춤인 정상 전망대...
가야할 방향으로 표지판을 깔아두고 내려섭니다...
산에서는 금연을 하여야 함에도.... 맛있는 구름과자의 유혹에 못이겨...
잠시 내려서면 용서능선삼거리... 좌측으로 꺾어 돌아야 합니다... 직진하면 용서능선을 따라 용서폭포로 내려섭니다...
다시 능선에 올라서면...
지나온 둥주리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너머로 섬진대교도 아름답습니다...
가파른 내리막이 시작되는 성자마을 갈림길...
급경사를 내려서는데 건너편으로 가야할 560봉과 그 옆으로 천황봉의 두 봉우리가 바라보입니다...
드디어 천황재... 바닥에 표지를 깔아두고 천황봉으로 향합니다...
가파른 오르막... 올라선 560봉에 빛토의 시그널을 걸어두고..
전망바위에 올라서면 지나온 능선... 560봉에서 우측으로 천황재, 그리고 멀리 둥주리봉... 지나온 능선이 겹겹이 수를 놓습니다...
계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한눈에 들어오고...
드디어 천왕봉...
앞쪽은 천왕봉으로 표기하였습니다...
조망은 없지만 정상인 만큼...
흔적을 남기고 떠납니다...
함께 하는 즐거움에...
아무리 힘들어도 표정관리...
비록 배는 나왔지만 표정은 젊은이...
잠시 내려섰다 오르면 건너편의 천황봉...
함께 하는 즐거움..
천황봉을 떠나 내려섭니다...
철탑이 있는 삽재... 좌우로 내리막이 있다지만 찾기 힘듭니다...
매재마을 입구를 지나고.. 계족산은 앞으로 5.1km... 터골재까지도 2.6km가 남았습니다...
오르내림의 봉우리들... 510봉을 지나고...
드디어 하산지인 터골재...
임도를 따라 한없이 내려서면 산치마을의 계곡... 계곡을 건너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먼저 도착한 님들의 여우로움...
S코스가 하산하는 간전농공단지...
계족산 등산로 표지판이 있습니다...
장장 8시간에 가까운 S코스 준족 7인.... 수고들 하셨습니다...
버스를 타고 구례에서 가장 크다는 보석사우나로 이동하고...
저물어가는 저녁노을 바라보며 용방면의 백련가든에서 저녁식사...
모두들 푸짐한 밥상에 만족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고온다습한 무더운 날씨에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즐겁고 행복한 한주일 보내시고 다음 산행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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