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장성 백암산(백학봉-상왕봉-사자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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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 2023

100대 명산 장성 백암산(백학봉-상왕봉-사자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3. 11. 19.

100대 명산 장성 백암산(백학봉-상왕봉-사자봉) 산행..


11월 셋째주 일요일 아침, 동문산악회 가을 단풍 산행을 위해 집을 나서 장성 백암산으로 향한다.
백양사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백양사 옆을 지나 약사암으로 올라서면 조망이 트여 백양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약사암에서 백학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 계단은 지옥의 발걸음, 그러나 백학봉의 조망은 아름답다.

잔설이 남아있는 능선을 따라 기린봉을 지나 상왕봉에 이르러 정상 인증을 하고 바로 아래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사자봉을 지나 능선을 따라 청류암 입구를 지나 가인마을을 거쳐 주차장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가파른 오르내림에 힘든 산행길이었지만 첫눈이 남아있는 산길, 아직도 아름답게 물든 가을의 끝자락 단풍을 보며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 산행일자 : 2023년 11월 19일(일)
○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의 맑은 날씨 8~14℃, 3~6m/s)
○ 산행인원 : 광주문산회 - 23명
○ 산행코스 : 주차장~백양사~약사암~백학봉~기린봉~상왕봉~사자봉~청류암입구~가인마을~주차장(전북 순창, 전남 장성)
○ 거리 및 소요시간 : 11.0km(트랭글GPS), 4시간45분 소요
백양사주차장(09:55)~쌍계루(10:10)~약사암 입구(10:20)~약사암(10:35~40)~영천굴(10:45)~전망바위(11:20)~백학봉(11:25~35)~구인사 갈림길(11:45)~기린봉(도집봉 12:05)~상왕봉(12:20~25)~점심(12:30~13:05)~안부사거리(13:109)~사자봉(13:20~25)~백양사 갈림길(13:45)~청류암 임도(14:20)~가인마을회관(14:30)~주차장(14:40)
○ 주요봉우리 : 백암산 상왕봉(741.2m), 기린봉(도집봉 731.9m), 사자봉(723m), 백학봉(651m)
○ 산행지 소개
전남 장성군의 북쪽 북하면과 전북 순창군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백암산(白岩山 741.2m)은 상왕봉을 최고봉으로 내장산, 입암산 줄기와 맞닿아 있으며,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한다.
옛부터 봄 백양, 가을 내장이라 했듯이 산하면 내장, 고적하면 백암이라 할 정도로 백암산의 절경은 내장산에 뒤지지 않는다.
백학봉과 상왕봉, 사자봉 등의 기암괴석이 곳곳에 있으며, 산세가 험준한 편이다.
백암산은 사시사철 철 따라 변하는 산색은 금강산을 축소해 놓았다 할 정도로 아름답다.
백암산의 으뜸은 단풍으로 산 전체와 조화를 이루며 서서히 타오르는 장작불처럼 산을 물들이는 모습은 가히 절경이다.
백암산 단풍은 바위가 희다는 데서 유래한 백학봉의 회백색 바위와 어울려 독특하기도 하다.
백양산에는 학바위, 백양산12경, 영천굴 등 볼거리가 많다.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와 굴거리나무도 산 입구에 집단서식하고 있다.
백암산은 호남 최고의 단풍 명산으로 꼽히며 전국에서 단풍나무 종류가 가장 많다.
아기단풍, 당단풍, 좁은단풍, 털참단풍, 네군도단풍 등 모두 13종의 단풍나무가 섞여 있으며 내장단풍이란 고유종도 있다.
단풍잎의 크기가 어른 엄지손톱에서 어린아이 손바닥만한 크기로 다양하면서도 선명한 색채를 띠고 있다.
특히 인공미가 가미되지 않은 이곳의 자생 단풍은 일명 ‘애기단풍’ 으로 불릴 정도로 작지만 색깔이 진하다.
단풍은 회백색의 바위와 천연기념물 제153호인 초록의 비자나무 숲, 제91호인 굴거리나무 숲, 그리고 잎이 떨어져버린 검은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홍시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백암산은 단풍이 물든 가을은 물론 새순이 돋는 봄에도 싱그러움을 한껏 발하는 아름다운 산이다.
백암산은 한국 8경 중의 하나로 선정된 명승지이며, 호남 4경(모악춘경, 변산하경, 내장추경, 백양설경)에도 속한다.
호남정맥의 한 줄기이며,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약수천이 큰 골을 이루면서 장성호로 유입된다.
그 골짜기에는 백양사 혹은 정토사로 불리는 대사찰과 약사암 등이 자리잡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황룡천(黃龍川)이 백암산에서 나와 진원현 경내로 들어간다.”고 기재하였으며,  “정토사(淨土寺)가 백암산에 있는데, 절에 쌍계루(雙溪樓)가 있다.”는 기록도 있다.
『대동지지』에 “백암산(白岩山)은 동북 40리 순창 경계에 있으며, 기암들이 세워졌으며, 돌빛이 모두 백색이다. 북쪽에 영천굴(靈泉窟)이 있다.”라고 수록되어 있다.
『장성군읍지』(장성)에는 “백암산은 군 북쪽 40리에 있다. 북하면에 있으며, 북단이 순창과 경계를 이룬다. 장성의 진산이다. 무주의 덕유산에서 시작되어 남쪽에서 여러 줄기가 이어지며, 산봉우리들의 모습은 가파르고 기이하다. 골은 깊다.”라는 기록도 나온다.
『호남지도』, 『대동여지도』, 『1872년지방지도』(장성)에 백암산이 백양사와 함께 묘사되어 있다.
『광여도』와 『지승』(장성)에는 백양사만 표기되어 있다.
백암산에 있는 영천굴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정토사 북쪽 바위 중턱에 작은 암자를 지었는데, 샘이 있다. 굴 북쪽 작은 틈에서 솟아나는데 비가 오나 가무나 한결같다.”고 수록되어 있다.
산 기슭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가 있다.
백양사는 백제 무왕 33년(632년)에 여환이 창건하여 백암사라고 부르다가 선조 때 환양이 중창하고 백양사라 고쳐 불렀다.
전설에 따르면 숙종 때 환양선사라는 고승이 백양사에서 설법을 하고 있는데 백양 한 마리가 하늘에서 내려와 설법을 듣고는 본래 자신은 하늘의 신선이었는데 죄를 짓고 쫓겨 왔다며 죄를 뉘우치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하여 백양사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백암산은 봄이면 백양, 가을이면 내장이라 하듯 경관이 수려하고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와 굴거리나무가 집단분포하고 있으며 내장산국립공원구역에 포함되어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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