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르 올드타운의 상징, 성 도나트 성당(Church of St. Donat)..
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동유럽

자다르 올드타운의 상징, 성 도나트 성당(Church of St. Donat)..

by 정산 돌구름 2023. 9. 7.

자다르 올드타운의 상징, 성 도나트 성당(Church of St. Donat)..


2023년 8월 29일, 자다르 올드타운의 상징, 성 도나트 성당에서..
가장 아름다운 푸른 아드리아해를 볼 수 있는 곳, 자다르는 크로아티아의 대표적인 해변 휴양도시이다.
성 도나트 성당, 고고학 박물관, 마리수도원, 나로드니 광장, 구시가의 시청사, 시계탑, 바다 오르간 등 크로아티아 여행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로마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치세 때 세워진 자다르는 포룸과 바실리카, 신전, 극장, 시장 등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로마 시가지이다.

로마제국이 쇠퇴하면서 기독교가 세력을 떨치게 되었고, 4세기에는 포룸이 있던 자리에 주교의 궁전이 세워졌다.

9세기에는 아드리아해 연안에 있는 다른 도시와 도서(島嶼)들과 함께 동로마 제국의 '비잔틴 달마티아' 지방으로 편입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자다르를 비롯, 스플리트와 두브로브니크 등의 해안 도시들이 서로마 교회의 관할 아래 남았다는 점이었다.

이 지방은 동방과 서방, 로마와 콘스탄티노플 사이의 이념적 단층선이 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이 지방 건축가들이 보인 반응은 말 그대로 혁신이었다.

크로아티아 해안의 9세기 교회 건물들은 대부분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데 이들은 그 평면 설계나 형태가 모두 제각각이다.

이들 사이의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볼트와 앱스, 그리고 돔 등을 벽과 이어 붙여 인공적인 지지부나 이음매를 찾아볼 수 없이 하나로 이어진 표면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성 도나트 성당(Crkva Sv. Donata, Church of St. Donat)은 이러한 교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 로툰다는 지름이 23m, 높이가 20m에 이르며, 세 개의 둥글린 앱스와 아치를 올린 출입구를 로마 양식의 기둥들이 떠받치고 있다.

이 기둥들은 아케이드를 이룬 앰뷸러토리의 일부로, 1층 전체를 에워싸고 있다.

2층은 벽돌로 만든 벽이 지지하고 있으며, 원래의 돔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한 목제 지붕이 그 위를 덮고 있다.

성 도나트 성당은 이탈리아 라벤나에 있는 6세기 건축물 성 비탈레 성당과도 유사하다.

아치는 역시 9세기에 세워진 아헨 대성당의 팔라티노 예배당을 연상시킨다.

자다르의 올드타운의 상징 성 도나트 성당은 크로아티아 달마티아지역에서 보기 드문 비잔틴 양식의 건축물로 최초 11세기에 지어지고 15세기 증축, 19세기 복원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성당 내부에는 천장을 지탱하고 있는 2개의 기둥이 있는데 실제 로마시대의 기둥이다.

이 성당은 자다르의 주교 도나트의 이름을 딴 성당으로 원래는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당시 성당을 발견한 사람들이 주교의 감사한 마음을 표하기 위해 주교의 이름을 따 도나트 성당이라 명했다.

성당이나 미사가 진행되지 않는다. 내부의 공간 속 울림이 좋아 오케스트라 공연장으로 종종 이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