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 여행 - 2. 부여 궁남지, 금강문화관, 당진 합덕제수변공원, 합덕성당, 솔뫼성당
본문 바로가기
길따라 트레킹/캠핑카

4박5일 여행 - 2. 부여 궁남지, 금강문화관, 당진 합덕제수변공원, 합덕성당, 솔뫼성당

by 정산 돌구름 2023. 7. 13.

4박5일 여행 - 2. 부여 궁남지, 금강문화관, 당진 합덕제수변공원, 합덕성당, 솔뫼성당


충남 전북으로 떠난 4박5일 캠핑여행 (7월 9일 ~ 13일)
○ 1일차(7월 9일, 일) : 광주 - 논산 탑전호 출렁다리 - 탑정호수변생태공원
○ 2일차(7월 10일, 월) : 탑정호 - 야화리솟대마을 - 강경 옥녀봉 - 부여 궁남지 - 금강문화관 - 당진 합덕제수변공원
○ 3일차(7월 11일, 화) : 합덕제수변공원 - 합덕성당 - 솔뫼성지 - 삼선산수목원 - 홍성 속동해안공원

○ 4일차(7월 12일, 수) : 속동해안공원 - 군산 진포해양공원 - 비응항 - 부안 잼버리공원 - 변산해수욕장 - 고창 구시포해변

○ 5일차(7월 13일, 목) : 구시포해변 - 고창 무장읍성 - 장성 장성호 문화예술공원- 담양 - 광주

~^^~

2023년 7월 10일, 서동요의 전설이 깃든 연꽃 가득한 부여 궁남지..

신라 선화공주와 결혼한 백제무왕의 서동요 전설이 깃든 사적 제135호 궁남지는 무왕 때 궁궐 남쪽에 조성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연못이다.
백련과 홍련이 가득한 이곳 궁남지는 천만송이 연꽃을 배경으로 오는 13일부터 2023년 제21회 서동연꽃축제는 ‘연꽃화원에 피어난 사랑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린다.
종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비 한방울 없는 무더운 날씨에 연꽃 가득한 궁남지를 둘러보고 떠난다.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궁원지(宮苑池)인 사적 제135호 부여 궁남지(宮南池)는 백제 무왕 때에 궁궐의 남쪽에 만든 큰 연못으로 『삼국사기』에 의해서 궁남지라고 부른다.

다만 연못이 어떤 모습으로 조성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현재 연못 주변에는 우물과 몇 개의 주춧돌이 남아있고, 동쪽에서는 주춧돌과 기와조각이 흩어져 있는 건물터가 확인된다.

『삼국사기』 백제본기 무왕 35년(634년)조에는 “3월에 궁의 남쪽에 연못을 파서 물을 20여 리나 끌어들였다. 네 언덕에는 버드나무를 심고 연못 가운데에는 섬을 만들어 방장선산을 모방하였다”고 하였다. 

무왕 39년조에는 “봄 3월에 왕과 왕비가 큰 연못에 배를 띄웠다”고 하였다.

한편 『삼국유사』 기이제2무왕조에는 “무왕의 이름은 장(璋)으로 그의 어머니가 과부가 되어 서울 남지(南池) 주변에 집을 짓고 살던 중 그 못에 사는 용과 정을 통하여 장을 낳고 아명(兒名)을 서동(薯童)이라 하였는데, 그 도량이 커서 헤아리기가 어려웠다.”라고 하였다.

이 궁남지는 백제 무왕(武王)의 출생설화와도 관계가 있다.

무왕의 부왕인 법왕(法王)의 시녀였던 여인이 못가에서 홀로 살다 용신(龍神)과 통하여 아들을 얻었는데 그 아이가 신라 진평왕(眞平王)의 셋째딸인 선화공주(善花公主)와 결혼한 서동(薯童)이다.

아들이 없던 법왕의 뒤를 이은 무왕이 바로 이 서동이라고 전한다.

백제가 멸망한 뒤에는 훼손되어 연못 주변은 농지로 이용되었으며, 현재 연못 규모는 1만평도 채 안 되는 형편이다.

연못은 자연 지형의 곡선을 그대로 이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연못 가운데와 물가에는 석축과 버드나무가 남아 있고, 연못 주변에서는 토기와 기와 등 백제시대의 유물이 출토되고 있으므로 연못 속의 섬이 바로 방장선산을 모방하였다는 섬으로 추정된다.

현재의 궁남지는 1965년∼1967년에 연못 바닥을 준설하고, 가장자리의 언덕에 흙을 쌓고서, 수양버들을 심어 조성하였다.

전체 면적은 13,000평 정도이지만 발굴조사 결과 원래 규모는 이보다 훨씬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7월 10일, 금강이 유유히 흐르는 부여 금강문화관..

금강문화관은 백제보, 금강문화관, 전망대로 구성되어 역사, 물, 전망의 삼박자를 갖췄다.

백제의 역사, 문화를 보고, 금강의 생태, 금강 살리기 사업을 이해하고, 전망대에 올라가 탁 트인 풍경을 관람할 수 있는 알찬 전시관이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장마에 누런 물줄기가 유유히 흐르고 그 위를 가로지르는 백제보,그리고 탁 트인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강(錦江)은 전북 장수 뜬봉샘에서 발원하여 충남북을 거쳐 강경에서부터 충남과 전북의 도계를 이루면서 군산만으로 흘러드는 강줄기이다.

백제보는 금강의 수위관리와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설치된 보(洑)이며,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되었다.

2009년 10월에 착공하여 2011년 10월에 완공된 보의 길이 311m(가동보 120m, 고정보 191m), 폭 7m 높이 5.5m이며 총 공사비는 약 2,800억이 투입되었다.

부여군 부여읍 정동리와 청양군 청남면 왕진리가 마주보고 있는 곳에 설치되었으며 예전 청양군과 부여군를 오가는 뱃길로 유명했던 왕진나루가 있던 자리에 위치한다.

보의 좌측에는 소수력발전소와 백제보 홍보관, 전망대가 있고, 금강변을 따라 국토종주 4대강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있다.금강을 보고 부여를 떠나 당진으로 향한다.

2023년 7월 10일, 연꽃 향기 가득한 당진 합덕제수변공원..

당진시 합덕읍의 합덕제(合德堤)는 통일신라 말기에 견훤이 축조한 것으로 전해지는 저수지로 1989년에 충남도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원래는 곡창지대인 합덕평야를 관걔해 주던 방죽이었는데 현재 저수지는 농경지로 변하고 제방만 원형대로 길게 남아 있다.

저수지에는 연꽃이 많아 연지(蓮池)라고도 불렸으며, 봄에는 벚꽃, 유채꽃, 여름에는 연꽃이 만발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개수(改修)할 때 그 기록을 적어 둔 중수비가 8기 남아 있으나 축조 연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

2017년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가 지정한 ‘세계 관개(灌漑)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해질녘 사람들이 찾아와 연꽃 향기속에 수변경관을 즐긴다.
여행 2일차, 오늘밤은 연꽃 향기에 취해 여기에 머문다.

2023년 7월 11일, 연꽃 가득한 당진 합덕제 아침 풍경..

당진시 합덕읍의 합덕제는 통일신라 말기에 견훤이 축조한 것으로 전해지는 저수지로 1989년에 충남도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원래는 곡창지대인 합덕평야를 관걔해 주던 방죽이었는데 현재 저수지는 농경지로 변하고 제방만 원형대로 길게 남아 있다.

이따금 빗줄기가 내리는 합덕제의 아침, 활짝 핀 연꽃과 꽃봉우리, 초록빛 연잎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2023년 7월 11일, 이국적인 아름다운 풍경, 당진 합덕성당..
합덕성당은 1929년 건축된 고딕 양식의 천주교 성당으로 충남기념물 제145호로 지정되어 있다.

전신은 고종 27년(1890년)에 설립된 양촌성당(충남 예산군 고덕면 상궁리)인데 초대 본당주임 퀴를리에(Curlier, J. J. L.)신부가 1899년 현 위치에 120평의 대지를 매입, 한옥성당을 건축하고 이전하여 합덕성당으로 그 명칭을 바꾸었다.

그 뒤 7대주임 페랭(Perrin, P., 白文弼)신부가 1929년 현재 건물인 벽돌조의 고딕성당을 신축하였는데 1960년 신 합덕성당이 분할되어 독립함으로써 명칭이 합덕성당에서 구 합덕성당으로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합덕지방은 일찍부터 천주교의 사적지로 알려졌으며, 1866년 병인박해 때 다블뤼(Daveluy, M. A. N.)주교를 비롯한 여러 선교사들이 체포되기 전 피신하였던 곳이 현 구합덕성당의 신리공소(新里公所)로 당시의 유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하늘 높이 솟아오른 두개의 종탑은 경건하고 웅장한 느낌을 자아내고, 내외부는 마치 외국에 온듯 이국적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이슬비가 내리는 아침, 아무도 없는 성당을 한가로이 둘러보고 떠난다.

2023년 7월 11일, 국내 제1의 가톨릭 성지, 당진 솔뫼성지..

충청도에서 제일 좋은 땅 내포에 자리한 솔뫼성지는 한국최초의 신부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곳이다.

약한 빗줄기가 내리지만 우거진 소나무 숲길을 따라 성지를 둘러보면 조용한 분위기에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충남 당진시 우강면 송산리에 있는 솔뫼성지는 1821년8월21일 한국 최초의 신부인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가 출생한 곳이다.
솔뫼는 충청도에서 제일 좋은 땅 내포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으며, '소나무가 우거진 작은 동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박해를 피해 할아버지 김택현을 따라 용인 한덕동(현 골배마실)으로 이사갈 때인 일곱 살 때까지 살았다.

뿐만 아니라 증조부 김진후(1814년 순교), 종조부 김한현(1816년 순교), 부친 김제준(1839년 순교) 그리고 김대건(1846년 순교)에 이르기까지 4대의 순교자가 살던 곳이다.

김대건 신부는 골배마실에서 신학생으로 간택되어 마카오로 유학을 가 1845년 상해 김가항 성당에서 페레올 주교로부터 사제로 서품돼 그 해 10월 귀국한다.

귀국 후 용인 일대에서 사목을 하다가 1846년 9월 국문 효수형을 받고 새남터에서 26세의 나이로 순교하였다.

그리고 1984년 5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한국 방문 때 성인 품위에 오르게 되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김대건 신부가 살았던 옛집이 복원되어 있고, 왼편 언덕으로 오르면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김대건 신부의 동상을 만날 수 있다.

소나무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 붉은색 건물이 보이는데 기념관이자 성당인 곳이다.

전시관에는 충청도 지방의 가톨릭 역사를 비롯해 김대건 신부의 유품과 유골을 전시해 놓고 있다.

아래쪽으로는 개인과 단체 100여명이 피정을 할 수 있는 피정의 집이 있다.

또, 최근에 김대건 신부와 솔뫼성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념관과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기념관 성당을 신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1998년 충남기념물 제146호로 지정되었다가 2014년9월26일 사적으로 승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