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달 - 4. 자구내포구, 차귀도, 당산봉, 천주교 용수공소, 신도포구, 대정노을해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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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제주한달 - 4. 자구내포구, 차귀도, 당산봉, 천주교 용수공소, 신도포구, 대정노을해안로

by 정산 돌구름 2023. 3. 27.

제주한달 - 4. 한경 자구내포구, 차귀도, 당산봉, 천주교 용수공소, 대정 신도포구, 노을해안로


제주한달살기로 떠난 캠핑여행(23 년 2월 27일 ~ 3월 27일)
○ 1일차(2월27일, 월) : 광주 - 완도여객선터미널 - 실버클라우드호 - 제주항 - 이호테우해수욕장
○ 2일차(2월28일, 화) : 이호테우해변 - 알작지해변 - 항몽유적지 - 구엄리돌염전 - 애월해안도로 - 고내포구 - 협재해변
○ 3일차(3월 1일, 수) : 협재해수욕장 - 한림공원 - 월령 선인장군락지 - 금능해수욕장
○ 4일차(3월 2일, 목) : 금능해수욕장 - 금오름 - 성이시돌목장 - 정물오름 - 명월진성 - 금능해변
○ 5일차(3월 3일, 금) : 금능해변 - 비양도 - 신창풍차해안 - 수월봉 - 엉알해안 - 자구내포구
○ 6일차(3월 4일, 토) : 자구내포구 - 차귀도- 당산봉 지오트레일 - 천주교 용수공소 - 신도포구 - 대정 노을해안로
○ 7일차(3월 5일, 일) : 노을해안로 - 환태평양평화공원 - 송악산 - 사계해변 - 소금막해변 - 화순금모래해변
○ 8일차(3월 6일, 월) : 화순금모래해변 - 산방산 유채꽃밭 - 신나락민나락 - 오설록 - 군산오름 - 대평포구 - 예래 논짓물
○ 9일차(3월 7일, 화) : 예래 논짓물 - 대포주상절리 - 엉덩물계곡 - 쉬리의 언덕 - 색달해수욕장 - 천제연 - 강정해변
○ 10일차(3월 8일, 수) : 강정해변 - 약천사 - 법환포구 - 속골유원지 - 정방폭포 - 속골유원지
○ 11일차(3월 9일, 목) : 속골유원지 - 천지연폭포 - 새섬 새연교 - 거믄여해안 - 쇠소깍 - 칠십리시공원
○ 12일차(3월 10일, 금) : 칠십리시공원 - 한라산 산행 - 칠십리시공원
○ 13일차(3월 11일, 토) : 칠십리시공원 - 위미항 - 붉은오름자연휴양림 - 남원포구
○ 14일차(3월 12일, 일) : 남원포구 - 이승이오름 - 큰엉해안경승지 - 표선해수욕장
○ 15일차(3월 13일, 월) : 표선해변 - 성읍민속마을 - 따라비오름 - 가세오름 - 섭지코지 - 섭지해변 - 광치기해변
○ 16일차(3월 14일, 화) : 광치기해변 - 우도 - 신양섭지해수욕장
○ 17일차(3월 15일, 수) : 섭지해변 - 혼인지 - 성산일출봉 - 별방진 - 비자림 - 다랑쉬오름 - 세화해변
○ 18일차(3월 16일, 목) : 세화해변 - 평대해안 - 비밀의 숲 - 아부오름 - 백약이오름 - 오저여 - 월정리해변 - 김녕해수욕장
○ 19일차(3월 17일, 금) : 김녕해변 - 김녕리 해안 - 해녀촌 - 창꼼바위 - 함덕해수욕장
○ 20일차(3월 18일, 토) : 함덕해수욕장 - 서우봉 - 스위스마을 - 평화통일 불사리탑 - 닭머르해안 - 조천항
○ 21일차(3월 19일, 일) : 조천항 - 윗세오름 - 어등생악 - 1100고지 - 화순금모래해변
○ 22일차(3월 20일, 월) : 화순금모래해변 - 마라도 - 강병대교회 - 저지오름 - 금능해수욕장
○ 23일차(3월 21일, 화) :  금능해수욕장 - 느지리오름 - 새별오름 - 협재해수욕장
○ 24일차(3월 22일, 수) : 협재해수욕장 - 선운정사 - 수산봉 - 용두암과 용연 - 이호테우해변
○ 25일차(3월 23일, 목) : 이호테우해변 - 도두항 - 어영공원 - 제주목관아와 관덕정 - 이호테우해변
○ 26일차(3월 24일, 금) : 이호테우해변 - 관음사 - 가시리 녹산로 - 함덕해수욕장
○ 27일차(3월 25일, 토) : 함덕해수욕장 - 돌문화공원 - 교래자연휴양림 - 신흥해변
○ 28일차(3월 26일, 일) : 신흥해변 - 조천 만세동산 - 원당봉 - 삼성혈 - 사라봉 - 동문시장 - 사라봉공원
○ 29일차(3월 27일, 월) : 사라봉공원 - 제주항 - 실버클라우드호 - 완도항 -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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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3일, 노을이 아름다운 한경면 자구내포구..
차귀도 가는 배가 자구내포구에 있어 차귀도포구라고도 불린다.
눈앞에 펼쳐지는 차귀도는 고래 등 같은 생김새 때문에 고래가 물 밖으로 나와 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포구에 오징어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즉석에서 오징어 파는 점포들도 볼 수 있다.
작은 포구라 관광 명소는 아니지만 차귀도 매바위 방향으로 해가 넘어가면서 멋진 노을 풍경을 만들어낸다.
오늘은 구름이 많아 낙조는 아쉽지만 바다위에 떠있는 차귀도와 와도의 풍경이 아름답고 어둠이 내리니 고요함이 감돈다.
여행 5일차, 삼삼데이를 맞아 삼겹살에 소맥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밤은 파도소리 들으며 여기에 머문다.

2023년 3월 4일, 노을이 아름다운 섬속의 섬, 제주 차귀도..
제주도의 최서단에 위치한 무인도인 차귀도는 한경면 자구내 포구에서 약 2km 떨어진 곳으로 배로 5분이면 도착한다.
차귀도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섬의 가장 높은 언덕으로 올라서면 온통 억새밭이며 깎아지른 절벽이다.
절벽 바로 아래는 검은 갯바위에 하얀 파도가 부딪쳐 아찔한 모습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면 용수마을 풍력발전기, 수월봉과 엉알해안, 인근 당산봉, 절부암, 멀리 한라산이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반대편으로 망망대해가 한없이 펼쳐진다.
차귀도라는 이름은 옛날 중국 송나라 호종단이 이 섬에서 중국에 대항할 큰 인물이 나타날 것이라고 하여 섬의 지맥과 수맥을 모조리 끊은 뒤 고산 앞바다로 돌아가는 길에 날쌘 매를 만났는데 매가 돛대 위에 앉자 별안간 돌풍이 일어 배가 가라앉았다.
이 매가 바로 한라산의 수호신이고 지맥을 끊은 호종단이 돌아가는 것을 막았다 하여 대섬(죽도)과 지실이섬을 합쳐서 차귀도라 불렀다고 한다.
차귀도는 영화 외인구단, 이어도의 촬영장소이기도 했다.
맑은 날씨에 조망이 아름다운 섬속의 섬길을 따라 걸는다.

2023년 3월 3일, 생이기정 바당길 따라 걷는 당산봉 지오트레일..

용수포구에서 제주올레 12코스인 생이기정길 해안절벽을 따라 가면 에메랄드빛 바다에 떠있는 차귀도와 와도, 수월봉의 풍광이 어우러져 아름답다.
바다의 절경을 품은 신비로운 해안절벽 생이기정은 새를 뜻하는 ‘생이’와 절벽을 뜻하는 ‘기정’이 합쳐진 제주어로 새가 날아다니는 절벽길이라는 뜻이다.
당산봉은 오래전부터 뱀을 제사지내는 신당(차귀당)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맑고 포근한 날씨에 오전에 다녀왔던 차귀도와 끝없이 펼쳐진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2023년 3월 4일, 성 김대건신부 제주표착기념관과 천주교 용수공소..
제주 한경면 용수리 해안에 위치한 성 김대건신부 제주표착기념관은 김대건 신부가 용수포구에 표착한 것을 기념하고, 제주지역에서 한국 최초 신부의 첫 번째 미사와 성체성사가 이루어진 것을 기리기 위해 건립하여 2006년11월2일 개관하였다.
한국 최초 신부인 안드레아 김대건신부는 1845년8월17일 중국 상해 김가항성당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후 8월31일 라파엘호를 타고 상해를 출발, 조선으로 향하던 중 풍랑을 만나 28일간의 표류 끝에 용수리 해안에 표착하였다.
기념관에는 김대건 신부가 타고 왔던 라파엘호를 복원 전시하고, 죄측에는 천주교 용수공소가 자리한다.
인근 용수포구와 생이기정, 와도와 차귀도,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2023년 3월 4일, 제주기념물 제9호, 한경면 용수리포구 절부암(節婦岩)..

절부암(節婦岩)은 제주도 기념물 제9호(1981년8월26일)로 지정된 바위로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조난당한 남편을 기다리다 못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고씨부인의 비통한 사연이 전해오는 곳이다.
조선말기 차귀촌(遮歸村) 출생의 고씨는 19세 되던 해 같은 마을에 사는 어부 강사철(康士喆)에게 출가하여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하루는 남편이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거센 풍랑을 만나 표류하고 말았다.
고씨는 애통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식음을 잊은 채 시체나마 찾으려고 며칠동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해안가를 배회하였으나 끝내 찾지 못하였다.
그러자 남편의 뒤를 따르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여 소복단장하고 용수리 바닷가, 속칭 ‘엉덕동산’ 숲에서 나무에 목을 매어 자살하였다.
그러자 고씨가 목을 맨 바위의 나무 아래로 홀연히 남편의 시체가 떠올랐다고 전한다.
이를 보고 사람들은 모두 중국 조아(曹娥)의 옛일 같다고 찬탄하였으며, 1866년(고종3년) 이를 신통히 여긴 판관 (判官) 신재우(愼裁佑)가 바위에 ‘절부암(節婦岩)’이라 새기게 하고 부부를 합장하였다.
그리고 넋을 위로하기 위해 제전을 마련하여 용수리 주민으로 하여금 해마다 3월 5일에 제사를 지내도록 하였다.
오늘날에도 마을에서는 이들의 산소를 소분하고 제사를 지낸다.
이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는 신창리에서 시작해 용수리를 거쳐 고산리로 가는 해안도로. 분위기 있는 곡민도 등대를 거쳐 차귀도를 바라보며 달리는 해안드라이브는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이다.
절부암이 있는 용수리 포구에는 사철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포나무 등 난대식물 군락을 이루고 있다.

2023년 3월 4일, 제주 숨은 명소, 대정 신도포구 도구리알을 지나며..
제주올레길 12코스가 지나는 대정읍 신도포구 고산해안도로에는 독특한 풍경의 조수웅덩이인 도구리알을 볼 수 있다.
바닷물이 빠져나갈 수 없도록 움푹 패인 모습이 마치 돼지 여물통인 도구리처럼 생겼다고 하여 '도구리알'이라 불렀다고 한다.
운이 좋으면 해변에서 돌고래가 지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맑고 포근한 날씨에 검은 해변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에 젖어 잠시 머무렀다가 떠난다.

2023년 3월 4일, 석양이 아름다운 대정 노을해안로에 머물다.
제주 한경에서 서쪽 해안로를 따라가면 대정읍으로 들어서 신도포구를 지나 노을해안로 해변에 자리를 잡는다.
서서히 저물어가는 하루,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넘어가는 노을 풍경이 아름답다.
여행 6일차, 오늘밤은 아름다운 노을풍경에 젖어 여기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