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지만 아름다운 풍경, 구좌읍 아부오름 산행..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 2023

낮지만 아름다운 풍경, 구좌읍 아부오름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3. 3. 17.

낮지만 아름다운 풍경, 구좌읍 아부오름 산행..


2023년 3월 16일. 낮지만 아름다운 풍경, 구좌읍 아부오름에 오르다..

제주 구좌읍 중산간도로의 아부오름은 산 모양이 움푹 파여있어 마치 어른이 좌정한 모습과 같다하여 아부악(阿父岳)이라 부른다.

일찍부터 아보름이라 불렸고 송당마을과 당오름 남쪽에 있어서 '앞오름'이라 하여 이것을 한자로 빌어 표기한 것이 '전악(前岳)'이다.

301.4m로 낮은 언덕같은 오름이지만 경관은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없는 특별한 풍경을 보여준다.

오름 둘레까지 오르는데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고 제주오름의 모습을 가깝게 느낄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오름 정상에 함지박과 같은 둥그런 굼부리가 파여있고, 특히 굼부리 안 원형 삼나무숲의 특징적인 모습이다.

이 오름은 바깥 둘레는 약 1400m, 바닥 둘레 500m, 화구 깊이 78m이며 전 사면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화구 안사면의 중간 부분에서는 일부 자연 침식되어있어 스코리아층의 단면을 관찰할 수 있다.

오름 대부분은 풀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인공으로 심은 삼나무가 있고 그 사이로 상수리나무, 보리수 나무 등이 있다. 

풀밭에는 송양지꽃, 풀솜나물, 향유 쥐손이풀 청미래덩굴 찔레 등이 여기저기 서식한다.

분화구의 경계를 따라 원을 그리며 자라는 삼나무의 모습은 동화 속 마을을 옮겨놓은 것 같다.

영화 ‘이재수의 난’을 촬영하며 심은 나무들은 제주의 청정자연과 동화되어 아름답게 자라났다.

제주를 찾은 연인들의 사랑을 다루었던 영화 ‘연풍연가’와 CF,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아부오름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 포함된 곳이기도 하다.

낮고 짧은 오름이었지만 맑고 포근한 날씨에 조망이 아름다운 산행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