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과 성벽, 해안이 어우러진 별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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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제주여행

유채꽃과 성벽, 해안이 어우러진 별방진..

by 정산 돌구름 2023. 3. 15.

유채꽃과 성벽, 해안이 어우러진 별방진..


2023년 3월 15일, 유채꽃과 성벽, 해안이 어우러진 별방진~
Hado라는 커다란 하얀 팻말 건너편에 제주도 기념물 24호인 별방진이라는 성벽이 있다.
왜구로부터 제주 동부지역을 지키던 최대의 군사기지로 하도리의 옛 지명이 별방이라 붙여진 별방진, 성벽이지만 그 위에 서면 꽤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성벽 안쪽에는 제주 돌담과 알록달록한 지붕이 마을을 이루고, 성벽 밖은 고요하고 한적한 바다가 한없이 이어진다.
검은 성벽과 노란 유채꽃이 어우러져 또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아름다운 풍경에 젖어 잠시 머무렀다가 떠난다.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별방진(別防鎭)은 조선 중종 때 제주목사 장림(張琳)이 김녕읍에 있던 진을 이곳으로 옮겨 별방이라 이름하였다.

그 이유는 우도(牛島) 부근에 빈번히 출몰하는 왜구를 효과적으로 막기 위한 것이었다.

성의 둘레는 약 950m, 높이는 2m 정도이다.

성에는 관사와 창고가 있었고, 동·서·남의 세 곳에 문이 있다.

성을 쌓을 때 흉년이 심하여 부역하던 장정들은 인분(人糞)까지 먹어가며 쌓았다는 이야기가 인근에 전해온다.

구좌읍 하도리는 옛 지명이 별방이며, 서문리는 별방의 서문 안에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헌종 14년(1848년)에 장인식 목사가 이를 중수하였다.

별방진에 대해 『신증동국여지승람』 제주목 관방조에는 “별방성은 돌로 쌓았는데 둘레가 2,390자이고 높이는 7자이다. 중종 5년(1510년)에 장림 목사가 이 땅이 우도(牛島)로 왜선이 가까이 댈 수 있는 곳이라 하여 성을 쌓고 김녕방호소를 이곳으로 옮기어 별방(別防)이라 이름하였다.”라고 하였다.

김상헌의 『남사록』에는 “별방성은 동·서·남에 세문이 있고 성 안에는 우물이 있으나 맛이 짜다. 지명은 옛날에 하도의탄리라 하였다.”라고 하였다.

『탐라지』에는 “북성에 대변청이 있고 중앙에는 객사(客舍), 별창(別倉), 군기고(軍器庫)가 있다."라고 하였다.

별방진은 1973년4월13일에 제주도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성안에는 진사(鎭舍)·객사(客舍)·군기고(軍器庫)·별창(別倉)·대변청(大變廳) 등의 시설물이 있었다.

병력으로 책임자인 조방장(助防將) 1인을 비롯하여 치총(雉摠)·성정군(城丁軍)·방군(防軍)·방포수(防砲手)·궁인(弓人)·시인(矢人)·봉군(烽軍) 등이 배치되어 있었다.

1907년 군기고 혁파 이후 점차 성이 파괴되기 시작하였으며, 특히 하도리 포구 공사로 북쪽 성렬이 모두 파괴되고 말았다. 현재 동·서·남쪽 성벽 일부가 남아 있다.

제주도는 고려 때부터 동부와 서부 해안에 석성을 쌓아 군인들을 주둔시켜 외적의 침입에 대비했는데 화북진, 조천진, 별방진, 애월진, 명월진, 차귀진, 모슬진, 서귀진, 수산진 등 9진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