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기정 바당길 따라 걷는 당산봉 지오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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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 2023

생이기정 바당길 따라 걷는 당산봉 지오트레일~

by 정산 돌구름 2023. 3. 5.

생이기정 바당길 따라 걷는 당산봉 지오트레일..


2023년 3월 3일, 생이기정 바당길 따라 걷는 당산봉 지오트레일..

용수포구에서 제주올레 12코스인 생이기정길 해안절벽을 따라 가면 에메랄드빛 바다에 떠있는 차귀도와 와도, 수월봉의 풍광이 어우러져 아름답다.
바다의 절경을 품은 신비로운 해안절벽 생이기정은 새를 뜻하는 ‘생이’와 절벽을 뜻하는 ‘기정’이 합쳐진 제주어로 새가 날아다니는 절벽길이라는 뜻이다.
당산봉(堂山峰 145.7m )은 오래전부터 뱀을 제사지내는 신당(차귀당)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맑고 포근한 날씨에 오전에 다녀왔던 차귀도와 끝없이 펼쳐진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당산봉은 높이 145.7m, 둘레 4,674m의 오름으로 본디 이름은 당오름으로 당오름의 ‘당(堂)’이란 신당(神堂)을 뜻하는 말이다.

옛날 당오름의 산기슭에는 뱀을 신으로 모시는 신당이 있었는데 이 신을 사귀(蛇鬼)라 했다 한다.

그 후 ‘사귀’란 말이 와전되어 ‘차귀’가 되어 당오름은 차귀오름이라고도 불렸다.

오름 정상에 넓적한 바위가 얹혀 있어 닭볏처럼 보인다 하여 계관산(鷄冠山)이라고도 하였으며, 당산오름, 당악, 당산악이라 불리기도 했다.

당산봉은 당오름을 한자의 뜻을 빌어 표기한 것이다.
당산봉은 얕은 바다에서 수중 분출된 후, 분화구 내부에 새로운 화구구가 생긴 이중식화산체(二重式火山體)이다.

화구구(火口丘)는 화산의 분화구 안에 새로 터져 나온 비교적 작은 화산으로 알오름 또는 알봉이라고도 한다.
우도의 우두봉(쇠머리오름), 성산읍의 두산봉, 표선면의 매오름, 대정읍의 송악산 등 대부분의 이중식화산체가 그렇듯 당산봉 역시 해안 쪽은 심한 파식작용으로 원형을 잃고 있다.

해안절벽 누두에서 잘 발달된 층리구조를 볼 수 있고, 북서쪽 벼랑에는 ‘저승굴’ 또는 ‘저승문’으로 불리는 해식동(海蝕洞)이 세 개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동·서·남 사면은 가파르며 퇴적암층이 드러나 있고, 서사면은 바다쪽으로 해안절벽을 이루며, 북사면 쪽으로 벌어져 있다.
오름 등성이에는 해송이 주종을 이루며, 주변으로 경작지가 펼쳐진다.

예전에 당산봉 서쪽 꼭대기에는 봉수대가 있어 북쪽으로는 판포봉수, 남동쪽으로는 모슬봉수와 교신했다 한다.

당산봉의 서남쪽에는 고산리 자구내포구가, 동남쪽에는 고산1리가, 북서쪽으로는 용수리가 자리 잡고 있다.

또 북쪽 바다로는 차귀도라는 무인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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