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암과 푸른 바다, 애월 구엄리 돌염전.
본문 바로가기
길따라 트레킹/제주여행

현무암과 푸른 바다, 애월 구엄리 돌염전.

by 정산 돌구름 2023. 3. 1.

현무암과 푸른 바다, 애월 구엄리 돌염전


2023년 2월 28일, 현무암과 푸른 바다, 애월 구엄리 돌염전~

'소금빌레'라 불리는 애월읍 구엄리 돌염전은 해안가에 널려 있는 돌 암반을 이용해 소금을 구워내던 곳이다.

구엄리에 자리한 이 돌염전은 용암이 굳어져 깨진 널찍한 현무암 지대에 흙을 돋우어 칸 칸마다 바닷물을 채우고 햇볕에 말려 천일염을 제조했다.

한때 소금밭의 규모가 1,500평에 이를 만큼 구엄리 사람들에겐 중요한 생계수단이었다.

‘염장이’로 불리던 이들은 귀한 소금밭을 큰딸에게만 상속했다.

여성의 생활력이 훨씬 강했던 제주의 특성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1950년대까지도 활발하게 운영됐던 구엄리 돌염전은 육지에서 들어온 값싼 소금에 밀려 결국 사라졌다.

하지만 관광자원으로 새롭게 복원된 돌염전은 제주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특별한 풍경을 선물한다.

특히 염전에 물이 찼을 때 거울처럼 맑은 반영사진을 찍을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곳 소금은 품질과 맛이 좋은 천일염으로 1950년대까지 산간지역에서 나오는 농산물과 물물교환을 하였다고 한다.
구엄포구 돌염전 옆에는 소금에 절여진 듯한 고등어 토막 조각상을 볼 수 있다.

검은 현무암과 에메랄드빛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까지 편안해 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