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남부능선 세석-촛대봉-삼신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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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2

지리산 남부능선 세석-촛대봉-삼신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2. 6. 1.

지리산 남부능선 세석-촛대봉-삼신봉 산행..


5월의 마지막 날 화요일 아침, 동광주에서 광주명산산악회와 함께 1년 6개월여 만에 산행길에 나선다.

7시45분, 동광주를 떠난 버스는 광주-대구고속도로를 타고 지리산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달린다.

함양JC에서 대전-통영고속도로를 달려 단성IC를 빠져나와 20번국도와 1047번 지방도를 달려 거림주차장에 도착한다.

10시20분, 거림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계곡을 따라 한참을 올라 음양수갈림길을 지나 세석대피소에 이른다.

세석대피소에서 세석평전에 이르지만 이미 철쭉은 지고 촛대봉에 올라서면 지리산 천왕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다시 세석으로 내려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음양수에 도착하여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음양수에서 낙남정맥으로 이어지는 남부능선을 따라 가면 조망도 없이 지루한 산죽길만 계속된다.

삼신봉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천왕봉에서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삼신봉에서 한참을 머물다가 갓거리재를 지나 청학동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18.9km, 7시간 25분의 기나긴 산길에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오른 지리산 남부능선 산행에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 산행일자 : 2022년 5월 31일 (화)

○ 기상상황 : 맑음(맑고 무더운 날씨 13~30℃)

○ 산행인원 : 광주명산산악회 43명 - 회비 25,000원

○ 산행코스 : 거림~거림골~세석~촛대봉~음양수샘터~남부능선~삼신봉~갓걸이재~주차장(경남 산청, 하동)

○ 거리 및 소요시간 : 18.9Km(트랭글GPS), 7시간25분 소요

거림(10:20)~거림탐방지원센터(10:30)~천팔교(11:15)~북해도교(11:25)~세석교(12:10)~의신갈림길(12:25)~세석대피소(12:40~45)~세석평전(12:55)~

촛대봉(13:05~10)~세석대피소(13:20)~의신갈림길(13:30)~음양수(13:40~14:10)~의신갈림길(14:25)~석문(14:40)~1,329m봉(14:45)~

청학동 5.6km이정표(15:25)~청학동 4.5km이정표(15:40)~청학동 3.8km이정표(15:55)~삼신봉(17:35~55)~갓걸이재(17:00)~샘터(17:15)~주차장(17:45)

○ 주요봉우리 : 지리산 촛대봉(1,703.1m), 삼신봉(1,290.7m)

○ 교통상황

- 동광주(07:45)~호남고속~광주-대구고속~지리산휴게소~대전-통영고속~단성IC~20번~1047번~거림(10:15)

- 청학동(19:25)~1014번, 1004번 지방도~2번국도~옥곡IC~남해고속~호남고속~동광주(21:55)

○ 산행지 소개

경남 하동군 청암면과 산청군 시천면의 경계를 이루는 삼신봉(三神峯 1,290.7m)은 영신봉(1,651.6m)에서 낙남정맥을 따라 남쪽으로 길게 뻗은 남부능선상의 최고봉이다.

또한, 지리산 주능선 전망대로서 참다운 가치를 가질 뿐만 아니라 악양으로 흘러내린 형제봉 능선과 멀리 남해 바다의 일망무제, 확 트인 조망을 안겨준다.

특히, 인적이 드문 비경의 남부능선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 동으로는 묵계치를, 서쪽으로 상불재, 남으로는 청학동, 북쪽으로는 수곡재와 세석을 이어주는 사통팔달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삼신봉은 다시 좌우로 팔을 벌려 내삼신봉과 외삼신봉의 지맥을 이루고, 외삼신봉 아래에는 일월대와 미륵암터가 있다.

내삼신봉과 외삼신봉의 품안에 묵계리가 입지하고 있으며, 묵계리는 지리산 청학동으로 잘 알려진 관광지이다.

삼신봉의 지맥 사이에 Y자 모양으로 형성된 골짜기를 따라 농경지가 형성되고, 작은 분지상에 나지막한 산언덕을 등지고 자연마을이 입지하였다.

삼신봉의 남쪽 사면 골짜기에는 삼신동(三神洞)이 있다.

『진양지』에 "삼신동은 천왕봉의 남쪽에 있다. 신흥사·의신사·영신사 세 절로 들어가는 길이 모두 이 골을 거치기 때문에 이름 지은 것이요, 수각(水閣) 가에 삼신동이라는 세 글자의 석각이 있다."라고 기록하였다.

지리산은 예로부터 삼신산(三神山) 중의 하나로 불려왔으며 지리산에 신(神)을 상징하는 봉우리가 셋이 남북으로 삼각을 이루고 있는데 내삼신봉, 외삼신봉, 그리고 세석고원 서쪽의 영신봉이 그것이다.

이들 세 개의 봉우리 주변을 중심으로 해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이상향을 내포하고 있다.

청학동 마을에서 삼신봉을 바라보면 왼쪽부터 쇠통바위, 가운데는 내삼신봉, 오른쪽이 외삼신봉으로 세 개의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이중 내삼신봉이 해발 1354.7m로 가장 높지만 통칭 삼신봉은 이보다 조금 낮은 삼신봉을 대표해서 부른다.

세석에서 10km 남쪽으로 뻗어 내린 삼신봉을 기점으로 해 남부능선 코스는 내삼신봉∼상불재를 거쳐 멀리 형제봉까지 이어지는데

이는 남부능선 전체의 구간으로 세석에서 근 1백여리에 가까운 장대한 능선으로서 지리산 주능선에 버금간다.

이 구간은 일반 등산객들에겐 상당한 무리가 따르는 능선으로 이용하는 등산객이 드물고 대신 세석에서 삼신봉을 거쳐 불일폭포까지 20km 구간을 많이 찾는다.

세석평전은 각종 희귀한 식물들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식물원을 연상케 한다.

그 중에서도 구상나무가 가장 눈길을 끈다. 반야봉주변 구상나무 군락지가 아니라도 지리산 곳곳에 산재해 있어 지리산을 대표할 수 있는 나무가 구상나무다.

구상나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의 지리산, 한라산, 덕유산 등 높은 지역에서만 자라는 나무다.

세석고원은 신라 때 화랑도의 수련장으로 이용됐으나 6.25전쟁을 전후해서는 공산 빨치산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다.

세석고원의 철쭉꽃이 유별나게 많고 아름다운 것은 연진이란 여인의 슬픈 넋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라는 전설이 있다.

남부능선으로 길목에서 갈증을 달래주는 음양수(陰陽水)는 사랑하는 남녀의 애틋한 전설이 전해진다.

불교에서 인간으로 태어남은 윤회설에 의한 하늘의 뜻이며 하늘의 뜻을 어기고 인간 뜻대로 아기를 갖는 행위는 죄, 그리고 그 천기를 누설했기에 가혹한 천벌을 받는다는 내용의 전설이다.

이곳 샘물을 마시면,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전설의 샘. 그 이유만으로도 은밀히 불임 여성들이 찾는 샘이기도 하다.

손가락만한 두개의 구멍에서 따로 따로 샘솟아 큰바위 아래 돌웅덩이에서 하나로 합치는 샘물, 두줄기 샘물이 하나로 합쳐져 음양수라고 부른다.

돌 웅덩이를 넘쳐흘러 작은 실개울을 이루고 그 실개울이 흘러 오랜 세월동안 깎아 빚은 지리산에서 가장 길고 깊은 계곡 대성골의 발원지인 바로 음양수이다.

세석평전 직전 고사목지대 양지바른 바위 숲, 그리고 음양수 위쪽 너른 바위엔 곱게 쌓인 돌 제단, 예전에 화전민들이 십여 가구 쯤 살았던 흔적인 돌절구가 화전민 마을이었음을 뒷밭침해 준다.

책상만한 바위에 원통형의 구멍을 파서 절구로 이용하였고 사람이 살았고 농사를 지었다는 구체적인 증거인 셈이다.

전설적인 여성 빨치산 김점분과 여성빨치산들이 생을 마감한 음양수 주변...

1953년 여름, 토벌대에 쫒긴 전설적인 여성 빨치산 김점분과 15명의 여성 빨치산들은 음양수에서 포위되어 더 피할 곳이 없자 모두 권총으로 자결하였다.

음양수는 반란의 역사 격전지였던 곳 중 하나이다.

삼성궁은 배달민족 성전으로 한배임(환인), 한배웅(환웅), 한배검(단군) 및 역대 나라를 세운 태조, 각 성씨의 시조, 현인과 무장을 모신 성전이며, 수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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