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한 사찰, 산청 지곡사(智谷寺)에서..
2022년 5월 8일. 산청 지곡사에서..
지곡사지에 있는 아담한 사찰 지곡사, 부처님 오신 날이지만 한가로운 풍경이다.
천년고찰 지곡사지에 있는 지곡사(智谷寺)는 신라 법흥왕 때에 응진스님이 창건하여 절 이름을 국태사(國泰寺)라 하였다.
고려 광종 대에 선종(禪宗) 5대산문의 하나로 손꼽히는 대찰이었다.
최근 지곡사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실시되어 8~9세기 대의 유물이 출토되어 위와 같은 이야기를 뒷받침하였다
고려시대에는 진관 석초와 혜월이 이 절에 머무르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크게 펼쳐 큰 절의 면모를 유지했다.
이 때가 절의 전성기로 승려가 약 300여명에 이르렀고 물방앗간이 12개 있었다고 한다.
그 뒤 조선시대 남명 조식 등이 이곳에서 강연회를 개최하는 등 19세기 중반까지 명맥을 이어 왔다.
20세기가 되어 일제에 의해서 실시된 조선총독부의 전국사찰등록시 지곡사의 말사인 심적암(深寂庵)이 심적사(深寂寺)로 등재되어 있고 지곡사란 이름은 빠져 있는 것으로 보아 일제강점기인 1913년을 전후하여 폐사되었다가 근래 옛 지곡사 산신각 자리에 중창하여 옛 지곡사의 전통을 이어 받아 법등을 밝히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이 절에는 1016년(현종 7년) 고려 예부상서에 임명된 손몽주가 지은 혜월과 석초의 비가 있었다고 한다.
현재 절터에는 귀부 2기가 있는데 혜월과 석초의 비를 세울 때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이 절에는 석비 2기가 있으며, 1기의 석비는 한암대사의 비로 1845년(헌종 11년)에 건립한 것이다.
또 다른 1기의 석비는 추파당 석파대사의 비로 1836년(헌종 2년)에 건립한 것이다.
발굴조사 결과 지곡사의 실체를 확인케 하는 지곡사(智谷寺)명 막새가 출토되었다.
정면과 측면이 모두 세 칸 규모인 금당지에서는 불상대좌와 소조불상편(塑造佛像片)이 노출되었다.
금당지는 조사구역의 북동편에 자리하며 해발 200m 정도의 비교적 가파른 산야의 남동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유구가 확인되고 있는 범위는 대체로 길이 70m, 너비 약 5m로 길게 조성된 평지인데 이곳은 가로, 세로의 크기가 1m에 가까운 대형 암석을 수직상으로 쌓아 만든 높이 3.5m 규모의 거대한 축대가 동서방향으로 직선을 이루며 약 50여m 정도 길게 이어진 상태이다.
따라서 금당과 관련이 있는 유구의 흔적은 축대의 상부에서 모두 확인되고 있다.
지곡사지는 경상남도기념물 제194호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의 지곡사는 1958년에 강덕이(姜德伊) 스님이 중건 했는데 본래의 지곡사 배치와는 무관하게 전통사찰로 지정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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