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기행] 한국불교 태동지, 천관산 탑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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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기행] 한국불교 태동지, 천관산 탑산사

by 정산 돌구름 2022. 1. 3.

 

한국불교 태동지, 장흥 천관산 탑산사


2022년 1월 2일, 천관산 산행길에 만난 탑산사 큰절..

한국불교태고종에 소속된 사찰인 탑산사(塔山寺)는 신라 애장왕 1년(800년) 통령(通靈)이 창건한 옛 절터에 새로 중창한 절이다.

절이름은 절의 북서쪽에 있던 아육왕탑(阿育王塔)에서 유래되었으나 현재 탑은 전해지지 않는다.

설화에 따르면 인도의 왕인 아소카가 이곳에 보탑(寶塔)을 세워 부처의 사리를 봉안했다고 한다.

또 아육왕탑터 아래에는 가섭불(迦攝佛)이 좌선했다는 자리로 알려진 가섭불연좌석(宴坐石)이 남아 있다.

이는 경주 황룡사지에 있는 가섭불연좌석과 관련이 있어 불교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창건 이후 조선 중기까지의 연혁은 전해지지 않는다.

임진왜란 전만 해도 대웅전과 시왕전, 공수청, 향적각 등 많은 건물이 있었던 절이었으며, 800근이나 되는 대종도 있었다고 한다.

대종은 임진왜란 때 왜병들이 녹여 총포를 만들었는데, 이때 작은 종도 함께 만들었다는 사실이 종의 용두에 기록되어 있다.

1745년(영조 21년) 이후 3차례 화재로 소실되어 작은 암자로 명맥을 이어왔으나 1923년 화재로 작은 암자마저 소실되었다가 1925년에 복원되었다.

건물로 법당과 요사가 있고, 유물로 대흥사로 옮겨진 탑산사동종(보물 제88호)이 유명하다.

1923년 화재 때 해남읍 헌병수비대에서 보관하다가 만일암(晩日庵)을 거쳐 대흥사로 이전되었다.

이 동종은 높이 79cm, 입지름 43cm의 크기로 종신의 보살상 아래에 '탑산사화향도상현지(塔山寺火香徒上玄智)'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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