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기행] 시적 제499호, 남계서원과 청계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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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기행] 시적 제499호, 남계서원과 청계서원

by 정산 돌구름 2021. 8. 21.

시적 제499호, 함양 남계서원(藍溪書院)과 청계서원(淸溪書院)


2021년 8월 18일. 함양 남계서원과 청계서원~

사적 제499호로 지정된 남계서원은 정여창을 추모하기 위한 서원이다.

소수서원에 이어 두 번째로 47졌으며,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 때에도 존속한 47개 서원중의 하나이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9개 서원중 한 곳이기도 하다.

바로 옆에는 문민공 김일손이 수학하던 청계서원이 자리잡고 있다.

배롱나무꽃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잠시 머무렀다가 떠난다.

남계서원(灆溪書院)은 동방 5현 및 동국 18현 가운데 한 사람인 정여창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후진 양성을 위하여 건립하였다.

명종 7년(1552년)에 일두(一蠹) 정여창(鄭汝昌 1450~1504)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지어졌으며, 명종 21년(1566)년에 ‘남계(灆溪)’를 사액으로 받았다.

‘남계’는 서원 근처에 흐르는 시내 이름이다.

선조 30년(1597년) 정유재란으로 불타 없어진 것을 선조 36년(1603년)에 나촌[또는 구라촌]으로 옮겨 지었다가 광해군 4년(1612년)에 옛터에 재건하였다.

정여창 외에도 숙종 때 인물 동계(桐溪) 정온(鄭蘊), 개암(介庵) 강익(姜翼)을 추가로 제향하고 있다.

별도의 사당에는 임계(林溪) 유호인(兪好仁)과 송탄(松灘) 정홍서(鄭弘緖)를 모셨다.

남계서원은 문민공(文敏公) 주세붕(周世鵬)이 세운 소수서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창건된 유서 깊은 서원이다.

흥선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68년(고종 5년)에 전국에 걸쳐 서원 훼철이 진행되었지만 함양 남계서원은 존속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74년 2월 16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91호로 지정되었고, 2009년 5월 26일 사적 제499호로 승격 지정되었다.

2019년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소수서원(영주), 남계서원(함양), 옥산서원(경주), 도산서원(안동), 필암서원(장성), 도동서원(달성), 병산서원(안동), 무성서원(정읍), 돈암서원(논산) 등이다.

매년 2월과 8월의 중정(中丁)에 향사를 지내고 있다.

남계서원은 앞쪽 낮은 곳에는 강학 공간을 두어 강습을 하도록 하였고, 뒤쪽의 높은 곳에는 사당을 두어 제향 공간을 이루는 전학후묘(前學後廟) 전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사당에는 정여창을 주벽(主壁)[사당이나 사원(祠院)에 모신 여러 위패 가운데 주장되는 위패]으로 하여 좌우에 정온과 강익의 위패가 각각 모셔져 있다.

누문(樓門)인 풍영루를 들어서면 강학 공간을 구성하는 중심 건물인 명성당(明誠堂)이 위치하고 있다.

명성당은 1559년에 완성된 정면 4칸 규모의 건물로 명성당의 앞쪽 양옆으로는 유생들의 생활공간인 양정재[동재]와 보인재[서재]가 있다.

양정재와 보인재의 1칸은 누마루 형식으로 만들어 각각 애련헌(愛蓮軒), 영매헌(咏梅軒)이라 이름하였다.

이 누마루 아래 누문 쪽으로 연당(蓮塘)[연못]이 하나씩 꾸며져 있다.

이밖에 전사청, 고직사, 정여창·정온·강익을 칭송하는 송덕비인 묘정비가 있는 묘정비각 등이 있다.

서원 입구에는 홍살문과 하마비가 있다.

함양 청계서원(靑溪書院)은 연산군 때의 학자 탁영(濯纓) 김일손(金馹孫 1464~1498) 기리기 위하여 1921년에 건립되었다.

청계서원이 위치한 자리는 원래 1495년에 김일손이 청계정사(淸溪精舍)를 건립하여 학문을 연마하던 곳이다.

김일손은 성균관 기사관이 되어 『성종실록』을 쓴 학자이다. 하지만 「조의제문(弔義帝文)」 수록으로 1498년 무오사화 때 희생되었다.

무오사화에 연루되면서 청계정사도 폐사되었다. 1906년에 유림들이 상의하여 청계정사가 있던 자리에 유허비를 세웠다.

청계정사 중건은 1917년에 시작되어 1921년에 준공되고, 이름을 청계서원이라 하였다.

1983년 8월 6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56호로 지정되었다.

청계서원은 남계서원과 인접하고 있으며,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향사를 지내고 있다.

서원의 입지는 높은 곳에 제향 영역, 낮은 곳에 강학 공간을 배치한 전학후묘(前學後廟) 전형을 보이고 있다.

서원 건물 중앙에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 기와집 형태의 강당이 있다.

강당 뒤쪽의 높은 지대 위에는 사당인 청계사(靑溪祠)를 중심으로 맞은편에 내삼문이 배치되었다.

강당 앞으로는 학생들이 거처하던 동재인 구경재(求敬齋)와 서재인 역가재(亦可齋)가 있다.

경내에는 탁영김선생유허비와 연당(蓮塘)[연꽃을 심은 못, 곧 연못]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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