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춘 추억 여행, 춘천 김유정역(폐역)과 문학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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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추억 여행, 춘천 김유정역(폐역)과 문학촌~

by 정산 돌구름 2021. 6. 9.

시간이 멈춘 추억 여행, 춘천 김유정역(폐역)과 문학촌~


2021년 6월 3일, 시간이 멈춘 추억 여행, 춘천 김유정역(폐역)과 문학촌~

잔뜩 흐린 날씨에 의암호스카이워크를 보고 김유정역과 김유정문학관에 도착한다.

평일에 흐린 날씨 탓인지 한가로운 풍경이다.

김유정문학관과 김유정역을 둘러본 후 춘천의 명물 막국수로 점심식사를 하고 춘천을 떠난다.

김유정문학촌은 ‘봄·봄’, ‘동백꽃’ 등 한국 근대단편소설 명작을 남긴 작가 김유정을 기리기 위해 실레마을 김유정 생가터를 중심으로 조성한 문학촌이다.

2002년 김유정생가, 기념전시관, 디딜방아 등을 만들어 김유정문학촌을 개관했고 2016년 김유정이야기집, 야외공연장, 체험방, 낭만누리 등의 시설이 설치되었다.

생가는 고증에 따라 복원한 것으로 전형적인 'ㅁ'자가옥 형태를 띠고 있다.

기념전시관은 김유정의 생애와 작품 등을 간결하게 전시하고 김유정이야기집은 그의 작품과 삶을 입체적인 전시물과 영상물을 통해 보여준다.

‘봄봄’은 일제시대 농촌의 삶과 말이 잔뜩 묻어나는 소설로 최참봉댁 마름으로 나왔던 김봉필은 이곳 마을에서 욕필이라는 이름으로 통했던 실존 인물이라 한다.

딸만 여섯을 두고 데릴사위를 부리며 일을 시킨 실제 이야기를 가지고 소설을 썼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쓰인 소설로 주인공인 ‘나’는 점순이와 혼례를 시켜준다는 장인의 약속에 데릴사위로 들어가 일만 하다 하루는 참다못해 대들었다.

내 편을 들어줄 것이라 생각했던 점순이 마저 자기 아버지 편을 들며 다시 일하러 나가라는 핀잔을 하게 되니 그 갈등과 표현이 매우 해학적이다.

김유정역은 2004년 12월, 국내에서는 최초로 사람의 이름을 딴 역으로 1939년 개통한 경춘선 신남역이 김유정의 이름을 붙여 김유정역으로 변경됐다.

경춘선 개통에 새 역사로 이전하며 구 역사는 폐역이 됐지만 작고 아기자기한 간이역 모습을 간직한 채 보존되어 있다.

녹이 슨 옛 철길을 따라가면 대합실과 역무실이 그 시절 시간표와 요금표도 시간이 멈춘 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바로 옆에 김유정문학촌, 강촌레일바이크 김유정역이 자리잡고 있다.

유정문학촌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 포함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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