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7박18일 - 3.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혼인지, 올레5코스, 녹산로, 백약이오름, 성읍민속마을, 쇠소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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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제주 17박18일 - 3.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혼인지, 올레5코스, 녹산로, 백약이오름, 성읍민속마을, 쇠소깍

by 정산 돌구름 2021. 4. 12.

제주 17박18일 - 3.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혼인지, 올레5코스, 녹산로, 백약이오름, 성읍민속마을, 쇠소깍


2021년 3월 23일(화), 17박18일 일정으로 떠난 제주도 캠핑여행..

○ 1일차(3월 23일) : 광주~완도항~실버클라우드호~제주항~이호테우해수욕장

○ 2일차(3월 24일) : 이호테우해수욕장~조천 산굼부리~스위스마을~닭머르해안-평화통일 불사리탑-함덕해수욕장

○ 3일차(3월 25일) : 함덕해수욕장~구좌읍 아부오름~다랑쉬오름~창꼼바위~김녕포구~김녕해수욕장

○ 4일차(3월 26일) : 김녕해수욕장~해맞이해안로~안돌오름 비밀의 숲~거슨세미오름~세화하도해안도로~성산일출봉 주차장

○ 5일차(3월 27일) : 주차장~성산일출봉~섭지코지~복자씨연탄구이~성산읍 아름다운리조트

○ 6일차(3월 28일) : 아름다운리조트~혼인지~제주올레 5코스~남원읍 남원포구

○ 7일차(3월 29일) : 남원포구~가시리 녹산로유채꽃~백약이오름~성읍민속마을~표선해수욕장~쇠소깍~자구리공원

○ 8일차(3월 30일) : 자구리공원~새섬&새연교~외돌개&황우지~약천사~엉덩물계곡~쉬리의 언덕~논짓물해변~화순금모래해변

○ 9일차(3월 31일) : 화순금모래해변~오설록 티뮤지엄~곶자왈도립공원~용머리해안~소금막해변~화순금모래해변

○ 10일차(4월 1일) : 화순금모래해변~형제해안로~송악산 둘레길~모슬포 운진항

○ 11일차(4월 2일) : 모슬포 운진항~환태평양 평화공원~알뜨르비행장~강병대교회~대정교회~추사유배지~신도포구~수월봉&엉알해안~싱계물공원~금능해수욕장

○ 12일차(4월 3일) : 한림 금능해수욕장~협재해수욕장~월령 선인장군락지~블루하와이리조트

○ 13일차(4월 4일) : 블루하와이리조트~금능석물원~생이기정길&당산봉~김대건신부기념관~협재해수욕장

○ 14일차(4월 5일) : 협재해수욕장~금오름~정물오름~성이시돌목장~구엄리돌염전~애월해안도로~한담해안산책로~금능해수욕장

○ 15일차(4월 6일) : 금능해수욕장~모슬포 운진항~가파도~이호테우해수욕장

○ 16일차(4월 7일) : 이호테우해수욕장~성판악~한라산~관음사~이호테우해수욕장

○ 17일차(4월 8일) : 이호테우해수욕장~알작지해변~도두봉&도두항~용두암&용연~함덕해수욕장

○ 18일차(4월 9일) : 함덕해수욕장~한라수목원~제주항~퀸제누비아호~목포항~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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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7일, 강풍 속에 성산일출봉(182m)에 오르다~

제주도 동쪽에 돌출한 성산반도 끝머리에 있는 성산일출봉(城山日出峰 182m)은 중기 홍적세 때 분출된 화산으로 커다란 사발모양의 평평한 분화구가 섬 전체에 걸쳐 있다.

바다 쪽은 깎아지른 절벽으로 접근이 불가하지만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서면 장엄한 모습의 아흔아홉 봉우리가 코앞에 다가서며 드넓은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고 우도가 손에 잡힐 듯 바라다보인다.

'우뚝 솟은 봉우리의 모습이 마치 성(城)과 같다’하여 성산(城山)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정상에서 바라 본 일출은 제주 10경 중 으뜸으로 꼽혀 성산일출봉이라 불린다.

넓은 분화구 안에는 풀밭이 펼쳐져 커다란 원형 경기장을 방불케 한다.

반대편으로는 길게 이어지는 광치기해변의 풍경이 아름답게 조망된다.

예로부터 성산리 주민들의 연료 및 초가지붕을 이는 띠의 채초지(採草地)와 방목지(放牧地)로 쓰여져 왔기 때문에 나무는 거의 없고 억새·띠 등의 식물군락을 이루고 있다.

매표소에서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약 25분 소요되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광경은 예로부터 영주(瀛州)10경의 하나로 꼽혀왔다.

1976년에 제주도 기념물 제36호로 지정·보호하다가 일출봉을 포함한 1㎞ 이내의 해역을 포함한 구역을 2000년 7월 18일 천연기념물 제420호로 지정되었다.

흐린 날씨에 바람까지 세차게 불었지만 1년만에 다시 오른 성산일출봉 산행, 짧지만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2021년 3월 27일, 바람의 언덕, 제주 성산 섭지코지~

송이라는 붉은 화산재로 형성된 언덕에는 봉수대가 있고 해안은 해수면의 높이에 따라 물속에 잠겼다 나타났다 하는 기암괴석들로 절경을 이룬다.

외돌개처럼 솟아있는 높이 30m, 둘레 15m의 선녀바위는 용왕의 아들이 이곳에 내려온 선녀에게 반하여 선녀를 따라 하늘로 승천하려다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그자리에서 선돌이 되었다는 전설이 서려 있다.

주위에 삼성혈에서 나온 산신인과 혼례를 올린 세 여인이 목함을 타고 도착하였다는 황노알이 있다.

섭지란 재사(才士)가 많이 배출되는 지세란 뜻이며 코지는 곶을 뜻하는 제주방언이다.

섭지코지는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올인', "꽃보다 남자', 영화 '단적비연수'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뱃머리 모양을 하고 있는 바닷가 쪽의 고자웃코지와 해수욕장 가까이에 있는 정지코지로 이루어져 있다.

푸른 바다, 검은 해안에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지는 파도, 노란 유채꽃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세찬 바람 속에 쫓기듯 떠난다.

2021년 3월 27일, 제주 흑돼지 맛집, 성산 복자씨연탄구이와 아름다운 리조트~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를 보고나니 세찬 바람과 함께 빗줄기가 몰아친다.

우도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성산 오조포구 옆 아름다운리조트에 자리를 잡는다.

인근 맛집에서 제주 흑돼지연탄구이와 한라산 소주로 거나한 저녁식사~

이렇게 여행 5일차를 마무리한다.

2021년 3월 28일, 제주여행 4일차는 탐라국 건국신화가 담긴 성산 혼인지에서 시작한다.

제주 기념물 제17호인 혼인지(婚姻池)는 삼성혈에서 태어난 탐라의 시조 고(高), 양(梁), 부(夫) 삼신인(三神人)이 동쪽 바닷가에서 떠밀려온

함 속에 나온 벽랑국의 삼공주를 맞이하여 각각 배필을 삼아 혼례를 올렸다는 못이다.

지금도 부부가 사랑을 굳건히 맹세했던 혼인지와 신혼 방을 꾸몄던 신방굴(新房窟)에는 태초의 사랑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듯 하다.

고즈넉한 연못과 숲길을 따라 걷는 한가로운 발걸음이었다.

2021년 3월 28일, 제주올레길 5코스(남원-쇠소깍)를 걷다..

제주올레 5코스는 제주 바다를 왼쪽에 끼고 남원포구에서 시작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산책로로 꼽히는 큰엉 경승지를 지나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약 13km의 길로 오름을 지나지 않아 걷기에 익숙지 않은 초보 올레꾼들도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다.

시작점인 남원포구 인근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로 뽑히는 큰엉해안경승지 숲길이 있다.

마치 성을 쌓은 듯 펼쳐지는 기암절벽과 자연 숲터널을 번갈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숲터널 끝에서 나무들이 자연적으로 만들어내는 한반도 지도의 신비로운 모습은 감탄을 자아낸다.

소박한 위미리 어촌마을을 지나면 어른이 두 팔을 벌려도 못 안을 만큼 오래되고 커다란 토종 동백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위미리 동백군락지에 다다르게 된다.

겨울철 붉게 피는 동백꽃과 진한 녹색 잎의 조화가 이국적이면서도 매력적이다.

또한 국립수산과학원부터 위미동백나무군락을 지나 조배머들코지까지는 경사가 심하기는 하지만 휠체어로 지나갈 수 있으며, 바다와 동백나무, 마을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다.

한라산의 정기가 모여든다는 조배머들코지는 제주에서 탄생된 기암괴석들이 모여 있는 장소로, 신기하게 생긴 바위들이 장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다.

위미항과 해안도로와 어우러져 전형적인 제주의 어촌마을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용천수가 솟아오르는 넙빌레는 여름철에 주민들의 피서지가 되기도 하지만 걷느라 지친 올레꾼들에게는 한숨 쉬어가며 발을 씻을 수 있는 쉼터가 된다.

해안도로를 따라 여유롭게 쉬어가며 걷다 보면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으로 소가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쇠소깍을 마지막으로 제주올레 5코스는 끝난다.

포근한 날씨에 부부가 함께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검디 검은 현무암 해안, 그리고 숲길을 따라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2021년 3월 28일, 파도소리 들으며 제주 남원포구에 머물다..

올레길 5코스를 마무리하고 다시 남원포구로 돌아온다.

남원포구는 올레길 4코스가 끝나고 5코스가 시작되는 곳이다.

붉게 물들어가는 저녁 노을, 철썩이는 파도소리 들으며 오늘밤은 여기에 머문다.

2021년 3월 29일, 제주 가시리 녹산로 유채꽃&벚꽃도로에서~

봄이 되면 가시리마을은 10km 구간에 펼쳐지는 유채꽃과 벚꽃이 어우러져 그림같은 드라이브 코스를 자랑하는 곳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에 선정되기도 한 제주 가시리 녹산로는 조선시대 최고의 목마장이던 녹산장과 갑마장을 관통하는 길로

현재 제주에서도 손꼽히는 경관을 자랑하는 유채꽃길로 가시리 마을 10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이른 아침에 찾아가 사람들이 별로 없어 한가로웠지만 아쉽게도 벚꽃은 이미 만개를 넘어 떨어지고 있다.

그래도 노란 유채꽃이 벚꽃, 풍차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이다.

2021년 3월 29일, 천국의 계단으로 오르는 멋진 풍경, 제주 백약이오름~

예로부터 약초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고 하여 백약이오름(百藥岳)이라 불렀다.

오르기 쉽고 조망이 아름다워 제주의 오름 중 인기가 높은 곳이며, 스냅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제주 동부지역 구좌, 조천, 성산, 표선의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포근한 봄날씨였지만 미세먼지가 가득하여 조망이 아쉬운 오름길이었다.

백약이오름은 둥글넓적한 분화구(굼부리)를 갖춘 원뿔 모양의 산으로 높이는 356.9m이다.

북동쪽에는 문세기오름과 동검은이오름이 있고, 동쪽에는 좌보미 오름이 있다.

또한, 북서쪽에는 아부오름이 있고, 서남쪽에는 돌리미오름과 개오름이 있다.

동북쪽 비탈은 주로 초지이지만 나머지 비탈 대부분은 삼나무와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19세기에 편찬된 『탐라지초본』에는 “백야기오롬은 정의현성 동북쪽 13리에 있다. 약초가 많이 나기 때문에 이 이름이 붙여졌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백약이오름의 본디 이름은 ‘개여기오롬’인데 19세기부터 ‘백야기오롬’이라 하여 바뀐 이름이 오늘날에까지 전해지고 있다.

‘개여기’ 또는 ‘개역이’의 뜻은 확실하지 않다. 그 뒤에 간행된 지도를 비롯하여 오늘날의 지도에도 백약악(百藥嶽) 또는 백약봉(百藥峯)으로 표기되고 있다.

오름 안에는 약용으로 쓰이는 복분자딸기와 층층이꽃, 향유, 쑥, 방아풀, 꿀풀, 쇠무릎, 초피나무, 인동덩굴 등과 같은 약초가 산재해 있다.

2021년 3월 29일, 한국관광 100선, 제주 성읍민속마을~

조선시대 정의현의 도읍지였던 성읍마을은 제주도 옛 민가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옛민가, 향교, 옛관공서, 돌하루방, 연자방아, 성터, 비석 등의 유형 문화유산과 중산간지대 특유 민요, 민속놀이, 향토음식, 민간공예, 제주방언 등의 무형 문화유산이 아직까지 전수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161호인 느티나무, 팽나무 등 고목과 돌담 그리고 옛 성벽이 어우러진 고풍스런 모습은 오백년 도읍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평일에 미세먼지까지 가득하여 조금은 한가로운 풍경이지만 활짝 핀 유채꽃, 검은 성벽, 초가집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이다.

2021년 3월 29일, 드넓게 펼쳐지는 백사장, 표선해수욕장에서~

서귀포 표선면에 위치한 표선해수욕장은 길이 200m, 폭 800m, 평균수심 1m로 썰물 때에는 원형의 백사장을 이룬다.

정면으로 볼 수 있는 일출이 유명하며, 해가 비친다는 의미로 해비치해변으로 불린다.

둥그런 호수 같은 모양으로 썰물 때면 백사장이 원형으로 드러나 아름다운 곳이다.

모래가 곱고 부드러워 모래찜질을 하면 신경통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주변 곳곳이 소나무숲으로 울창하고 잔디가 깔려있어 야영하기에 적합하다.

야영장·주차장·화장실·탈의실·샤워장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주변 마을에서 민박도 할 수 있다.

남쪽엔 포구와 갯바위 낚시터가 있어 생선과 조개 등 싱싱한 어패류의 회를 맛볼 수 있다.

제주민속촌박물관에서 100m 떨어진 거리에 있다.

매년 7월 말~8월 초에는 천혜의 아름다운 백사장을 소재로 표선해변백사대축제가 열린다.

또한, 제주올레 3코스의 종점이자 4코스의 출발점이어서 탐방객들이 많이 찾는다.

종일 황사가 가득하여 잿빛 하늘이었지만 한가로운 해변에서 잠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떠난다.

2021년 3월 29일, 숨겨진 제주의 비경, 서귀포 쇠소깍 ~

명승 제78호(2011년 6월 30일)인 쇠소깍은 서귀포시 하효동과 남원읍 하례리 사이를 흐르는 효돈천(孝敦川) 하구를 가리키며,

이곳은 제주 현무암 지하를 흐르는 물이 분출하여 바닷물과 만나 깊은 웅덩이를 형성한 곳이다.

쇠는 효돈마을을 뜻하며, 소는 연못, 각은 접미사로서 끝을 의미하는데,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의 연못'이라는 뜻의 ‘쇠소’에 마지막을 의미하는 ‘깍’이 더해진 제주 방언이다.

한라산에서 흘러내려온 효돈천이 제주도 남쪽바다로 향하면서 끝자락에 기암괴석과 우거진 숲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계곡은 그 입구를 막아 천일염을 얻어내는 염전으로도 사용되었다.

바위에 비추어지는 민물과 바닷물이 어울리는 빛깔은 유난히 푸르고 맑다.

깊은 속을 그대로 비추는 계곡 바위틈으로 썰물 때면 솟아오르는 지하수의 신기한 경관도 바라볼 수 있다.

이곳은 가뭄을 해소하는 기우제를 지냈던 신성한 땅으로 함부로 돌을 던지거나 물놀이를 하지 못하였다.

쇠소깍은 올레길 5코스의 종점이자 6코스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쇠소깍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 포함된 곳이기도 하다.

황사 가득한 날씨였지만 카약과 테우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2021년 3월 29일, 서귀포 자구리공원에 머물다.

길고 긴 하루를 마무리하고 서귀포시내 자구리공원에 자리를 잡는다.

이중섭거리를 지나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인파 가득한 시장에서 회를 구입하여 돌아온다.

싱싱한 회와 소맥 한잔, 이렇게 여행 7일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