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기행] 천년고창 고성 무이산 문수암과 보현암 약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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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기행] 천년고창 고성 무이산 문수암과 보현암 약사전..

by 정산 돌구름 2020. 12. 2.

천년고창 고성 무이산 문수암과 보현암 약사전..


2020년 11월 28일, 경남으로 떠난 캠핑여행 3일차에 찾은 고성 무이산 문수암과 보현암.. 

경남 고성군 상리면 무이산(武夷山) 자락의 문수암(文殊庵)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 쌍계사의 말사로 통일신라 성덕왕 5년(706년)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하였다.

무이산은 삼국 시대부터 해동의 명승지로서 화랑들의 수련장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창건에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하고 있다.

의상이 남해 보광산(普光山, 지금의 錦山)으로 기도하러 가던 길에 무선리의 민가에 묵게 되었다. 꿈속에 한 노승이 나타나서 내일 아침에 걸인을 따라서 보광산보다 무이산을 먼저 가보라고 하였다. 날이 밝자 걸인을 따라 무이산으로 가서 보니 눈앞에 수많은 섬들이 떠 있고, 남대·북대·동대·서대는 웅장한 바가 있어 마치 오대산의 중대(中臺)를 연상하게 하였다. 이 때 한 걸인이 또 나타나서 두 걸인은 서로 손을 잡으며 바위 틈새로 사라져버렸다. 의상이 석벽 사이를 살펴보았으나 걸인은 보이지 않고 문수보살상만이 나타나 있었다. 꿈속의 노승은 관세음보살이고 두 걸인이 문수와 보현보살임을 깨달은 의상은 이곳에 문수암을 세웠는데, 지금도 석벽 사이에는 천연의 문수상이 뚜렷이 나타나보인다.

그래서 지금도 법당 안에는 문수보살상이 모셔져 있으며 법당 뒤로는 문수보살이 상주한다고 전해지는 석벽문수단도 볼 수 있다. 

창건 이후 이 암자는 수도도량으로서 많은 고승들을 배출하였다. 그러나 중창 및 중건의 역사는 전래되지 않고 있다.

현존하는 암자는 사라호 태풍 때 건물이 붕괴된 뒤에 지은 현대식 건물이며, 이 절에서 수도한 청담(靑潭)의 사리를 봉안하여 1973년에 세운 청담대종사 사리탑이 있다.

문수암은 암자로서의 아름다움보다는 문수암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더욱 유명한데 한려수도의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다.

문수암과 마주하고 있는 보현암 약사전은 거대한 약사여배불이 바다를 등지고 무이산을 향해 앉아있다.

문수암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 포함된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