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기행]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32호, 최영장군사당(崔瑩將軍祠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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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기행]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32호, 최영장군사당(崔瑩將軍祠堂)..

by 정산 돌구름 2020. 12. 15.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32호, 통영 최영장군사당(崔瑩將軍 祠堂)..


2020년 12월 9일, 사량도 여행길에 찾은 최영장군사당..

통영시 진촌2길 118에 위치한 최영장군사당은 고려말 왜구의 침입으로부터 통영을 지킨 최영장군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사당으로 ‘장군당(將軍堂)’으로도 불리며,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2호( 1983년7월20일)로 지정되었다.

사당은 단칸의 건물로서 목조와 시멘트를 사용하여 만들었으며, 지붕은 기와를 얹었다. 사당 건물은 6.6㎡ 남짓하며, 전체 넓이는 약 26.5㎡이다. 상량문에 따르면 1952년쯤에 지어진 건물로서 문화재로 지정된 이후인 1984년에 보수작업을 거쳤다. 사당 주위에는 담벽을 쳤으며, 오른쪽에는 수령 200년이 넘는 팽나무가 우뚝 서 있다. 이 팽나무는 최영장군사당과 함께 제당을 구성하고 있는 신목(神木)이다. 이곳에서는 불임 여성들이 와서 비손하거나 어부들이 고기잡이 나갈 때 그 부인들이 와서 빌었다고 한다.

최영장군사당 안에는 최영 장군의 초상화와 ‘고려공신최영장군영위(高麗功臣崔瑩將軍靈位)’라 적혀 있는 위패가 있다. 영정의 오른쪽에는 말 옆에서 언월도를 들고 서 있는 마부상의 그림이 있다. 왼쪽에는 연꽃 위에서 합장하고 있는 다섯 선녀를 그린 그림이 걸려 있다.

최영장군사당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 열나흗날과 섣달 열나흗날에 사당제를 지낸다고 한다.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에서는 진촌마을의 동제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동제를 정월 열나흗날 밤 10시부터 지내며, 이를 ‘제만’ 또는 ‘제만모신다’라고 한다. 옛날에는 만호(萬戶)와 면장(面長)들이 제관을 하였다고 전해지지만 근래에는 정결한 사람으로 제관과 유사(有司)를 뽑아 지낸다. 제관으로 선정되면 일주일 전부터 목욕재계하고 근신해야 한다.

제물은 메·떡·돼지고기·채소·건어 등이며, 제관집에서 준비한다. 제일이 되면 제관과 유사가 함께 제당에 올라가서 분향재배, 음복 등 순으로 제를 지낸다. 이튿날에는 마을 유지들이 유사 집에 모여 제물을 나눠 먹으면서 제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동네 주민들이 해변에서 제상을 차린 뒤에 바다에 치성을 드린다. 옛날에는 제사가 끝나면 사당 앞마당에서 풍물을 치는 등 재미있게 놀았다고 한다.

최영 장군은 고려의 명장이자 재상이었다. 안으로는 여러 차례 왜구를 격퇴하고 ‘홍건적의 난’때 이를 평정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였으며, 밖으로는 원나라에 지원병으로 가서 활약하기도 하였다. 위화도 회군을 단행하는 이성계의 세력을 막으려 하였으나 실패하고 이성계에게 잡혀 고향인 고봉현으로 귀양을 갔고, 개성으로 압송되어 참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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