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나무숲이 아름다운 풍경, 평창 오대산 월정사~
2020년 10월 9일, 오대산 산행길에 만난 월정사..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국보 제48호인 월정사 8각9층탑으로 유명하다.
일주문에서 이어지는 전나무숲, 울긋불긋 물든 단풍이 아름다운 선재길을 따라 걸으면 모든 번뇌를 잊게한다.
『삼국유사』에 나타난 창건 유래에는 자장(慈藏)이 당나라에서 돌아온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에 오대산이 문수보살(文殊菩薩)이 머무는 성지라고 생각하여 지금의 절터에 초암(草庵)을 짓고 머물면서 문수보살의 진신(眞身)을 친견하고자 하였다고 한다.
또한 민지(閔漬)가 쓴 『봉안사리 개건사암 제일조사 전기(奉安舍利開建寺庵第一祖師傳記)』에 인용한 『대산본기(臺山本記)』에는 이때 그가 머물던 곳이 바로 현재의 월정사 터이며, 자장은 훗날 다시 8척(尺)의 방(房)을 짓고 7일 동안 머물렀다고도 전하고 있어 이 절은 643년 자장이 건립했다고 볼 수 있다.
자장은 이곳에서 초가집을 짓고 문수보살을 친견하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태백산 정암사에서 입적하였다. 이후 신의(信義)선사가 암자를 건립하여 머물며 이곳에서 입적하였다. 이후 한동안은 머무는 승려가 없어 황폐해 졌다가 유연(有緣)이 머물면서 암자를 건립하여 사찰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1307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이일(而一)이 중창하였고 1833년에 또다시 불이나 전소되었다. 1844년 영담(瀛潭), 정암(淨庵)이 사찰을 중건하였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4후퇴 때 사찰의 대부분이 전소되었으나 1964년 이후 탄허(呑虛), 만화(萬和), 현해(玄海) 등이 중건하였다.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스러운 땅으로 신앙되고 있는 이 절은 『조선왕조실록』 등 귀중한 사서(史書)를 보관하던 오대산사고(史庫)가 있었고, 1464년(세조 10년)에 말사인 상원사(上院寺)를 중수한다는 말을 듣고 이를 돕고자 시주물(施主物)과 함께 보내 온 《오대산 상원사 중창권선문(五臺山上院寺重祠勸善文)》이 보관되어 있다.
주요 문화재로는 석가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하여 건립한 월정사 8각9층석탑과 상원사 중창권선문이 있다. 이밖에 일명 약왕보살상(藥王菩薩像)이라고도 하는 보물 제139호인 석조 보살좌상(菩薩坐像)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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