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섬티아고, 신안 증도 기점-소악도 12사도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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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아름다운 길

한국의 섬티아고, 신안 증도 기점-소악도 12사도 순례길..

by 정산 돌구름 2020. 9. 21.

한국의 섬티아고, 신안 증도 기점-소악도 12사도 순례길..


2020년 9월 19일 토요일, 신안으로 떠난 2박3일 캠핑여행길에 찾은 기점소악도 기적의 순례길..

맑고 화창한 가을 날씨. 압해 송공항에서 6시50분 배를 타고 병풍도에 들렸다가 노둣길을 따라 대기점도로 들어선더.

병풍도에서 대기점도로 들어서면 2번 안드레아의 집에 이른다.

1번 베드로의 집을 출발하여 12번 가롯 유다의 집까지 전부 돌아보고 소악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원래 14시25분, 소악도에서 압해 송공항으로 가는 배를 타지만 시간이 너무 많아 13시25분, 병풍도로 들어거는 배를 타고 병풍도까지 들어갔다가 다시 송공항으로 돌아온다.

순례길을 따라 섬 곳곳에 만들어진 작은 예배당은 주변의 풍광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기점소악도로 가는 길은 2곳으로 신안 압해읍 송공항과 증도면 버지선착장에서 각각 출발한다.

동절기(11.25~2.29) 압해 송공항에서는 6시50분, 9시30분, 12시50분, 15시30분 4회 운항되고 있다.

순례길을 걷기 위해서는 대기점도에서 도착하여 1번~12번 교회를 차례로 보는 방법과 소악도에서 반대로 보는 방법이 있다.

 

기점-소악도는 신안군 증도면 병풍도의 새끼섬으로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등 4개 섬으로 이루어져 노둣길로 하나가 되는 섬이다. 또한, 기점-소악도는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 보존지역이다.

섬 모양이 기묘한 점 모양의 섬이어서 기점도(奇點島), 섬 사이를 지나는 물소리가 크다 해 소악도(小岳島)라 불린다.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하루에 두 번 썰물 때만 드러나는 노둣길로 이어지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4개 섬이 노둣길로 하나가 되는 기점-소악도가 2019년 11월 23일 ‘순례자의 섬’이라는 주제에 맞는 건축미술 작품을 설치하고, 마을식당과 게스트하우스 등 기초시설을 마무리해 손님맞이를 시작했다.

전남도는 지난 2015년부터 ‘가고 싶은 섬’ 16곳을 선정, 주민이 살고 싶고 여행자가 가고 싶은 섬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였다.

2018년 까지 강진 가우도, 여수 낭도, 고흥 연홍도, 완도 생일도 등 8개 섬이 문을 열었고, 기점-소악도가 아홉번째이다.

주민의 90% 이상이 기독교인이라는 점과 증도면이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상 최초 여성순교자인 문준경 전도사와 관련된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순례자의 섬’으로 주제를 정했다.

이어 2년여에 걸쳐 주민과 함께 스페인의 산티아고 같은 아름다운 ‘기적의 순례길’을 만들었다.

12㎞의 순례길을 따라 섬 곳곳에 조그마한 건축미술 작품으로 만들어진 작은 예배당은 호주의 유명 관광지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12사도 바위, 그리스 산토리니의 풍광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명품 관광지다.

12개의 예배당은 대기점도에 1번 베드로의 집, 2번 안드레아의 집, 3번 야고보의 집, 4번 요한의 집, 5번 필립의 집이 있고, 소기점도에 6번 바로톨로메오의 집, 7번 토마스의 집, 8번 마태오의 집(소기점도와 소악도 노둣길)이 있다.

소악도에는 9번 작은 야고보의 집, 10번 유다 타대오의 집, 11번 시몬의 집, 12번 가롯유다의 집(진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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