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112호, 경주 감은사지 삼층석탑..
2020년 7월 17일, 동해안을 따라 감은사지 삼층석탑에 이르다..
국보 제112호로 지정된 감은사지 삼층석탑은 신라시대의 석탑으로 사적 제158호인 문무대왕릉 인근에 있다.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유언에 따라 동해의 대왕암에 장사를 지낸 뒤 용이 된 부왕을 위해 감은사에 금당과 동, 서 삼층석탑을 지었다고 한다.
감은사지 동서삼층석탑(感恩寺址 東西三層石塔)은 국보 제112호(1962년 12월 20일)로 지정되어 있다.
감은사는 『삼국유사』에 의하면 682년(신문왕 2년)에 건립되었는데 문무왕이 왜병을 진압하려고 이 절을 처음으로 지었으나 역사를 마치지 못하고 돌아가자 그 아들 신문왕이 완성하였다.
높이는 각 13.4m이고, 동서의 쌍탑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양탑은 같은 구조와 규모로 되어 있으며 상하 2층으로 형성된 기단 위에 세워진 평면방형(平面方形)의 삼층석탑이다.
하층기단은 지대석(地臺石)과 면석(面石)이 같은 돌로 된 12장의 석재로 구성되어 있고, 각 면에는 양쪽 우주(隅柱)가 있는 외에 탱주(撑柱)가 3주(柱)씩 있다.
갑석(甲石)도 역시 12장의 석재로 짜여져 있으며, 갑석 중앙에는 호형(弧形)과 각형(角形)의 2단굄이 있다.
상층기단은 면석이 12장의 석재로 조립되어 있으며, 각 면에는 양쪽 우주가 있는 외에 탱주가 2주씩 있다.
갑석 중앙에는 각형의 2단굄이 여러 개의 석재로 구성되어 있다. 하층기단의 아래쪽 주위에는 일정한 너비의 탑구(塔區)가 마련되어 탑을 돌 수 있도록 하였다.
탑신부의 탑신(塔身)과 옥개석(屋蓋石)은 각 부마다 4∼8개의 석재로 구성되어 있고, 그 내부는 적심석(積心石)으로 메워져 있으나, 3층 탑신만은 석재가 하나인데 이것은 규격이 작은 원인도 있겠으나 사리장치를 하기 위한 방편으로도 볼 수 있다.
초층 탑신은 네 모서리의 우주와 그 사이의 면석들을 따로 만들어 맞추어 세웠으며, 2층 탑신은 각각 한쪽에 우주를 하나씩 모각한 판석 4장으로 조립되어 있고, 1장으로 조성된 3층 탑신에는 각 면 양쪽의 우주가 정연하다.
옥개석은 낙수면 부분과 받침 부분을 별개의 돌로 조성하되 각각 4장으로 짜여져 있다. 받침은 각 층 5단씩이며, 낙수면 정상에는 2단의 높직한 굄이 있다.
상륜부는 3층 옥개석 위에 1장으로 만들어진 노반석(露盤石)이 남아 있고, 그 이상의 부재는 없어졌다.
현재는 쇠로 된 찰주(擦柱: 탑의 중심기둥)가 노반석을 관통하여 탑신부에 꽂혀 있을 뿐이다.
노반 이상에 보이는 찰주의 높이가 3.5m, 그 이하로 제3층 옥개석의 중심에 꽂힌 부분이 약 1.3m이다.
이 찰주의 중간 부분에 가공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상륜부는 모두 석재로 구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믿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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