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이 아름다운 경주 동궁(東宮)과 월지(月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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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이 아름다운 경주 동궁(東宮)과 월지(月池)..

by 정산 돌구름 2020. 7. 20.

야경이 아름다운 경주 동궁(東宮)과 월지(月池)..


2020년 7월 15일, 동궁과월지 주차장에서 연꽃단지와 첨섬대 꽃단지를 보고 다시 주차장에 머문다.

동궁과 월지에 들어가기 위해 해질녘 매표를 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원래 1인당 3,000원이지만 7월 말까지 특별기간으로 50% 할인된 금액으로 매표를 한다.

해지기 전의 호수에 비춰지는 풍경도 맛지지만 조명이 비춰지는 야경은 더 아름답다.

 

둥궁(東宮)과 월지(月池)는 통일신라시대 태자가 머물렀던 별궁이 있었던 자리로 사적 제18호로 지정되었다.

특히 임해전(臨海殿)은 군신들이 연회나 회의를 하거나 귀빈을 접대하였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674년(문무왕 14년)에 건립하였다고 하지만 『동경잡기(東京雜記)』에는 안압지가 건립된 시기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뒤에 만들어졌다고 하였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679년에 궁궐을 매우 화려하게 고쳤다고 하였고, 804년(애장왕 5년), 847년(문성왕 9년), 867년(경문왕 7년)에는 임해전을 중수하였다고 하였다.

또한 697년(효소왕 6년) 9월과 769년(혜공왕 5년) 3월, 860년(헌안왕 4년) 9월, 881년(헌강왕 7년) 3월에는 군신들이 연회를 가졌다고 하였으며, 931년에는 신라의 경순왕이 고려 태조 왕건을 초청하여 주연을 베풀고 위급한 정세를 호소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기록으로 보아 별궁이었지만 신라 정국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매우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궁궐 안에는 현재 중국 사천성 동쪽에 있는 명산인 무산(巫山)의 12개 봉우리를 본따 돌을 쌓아 산을 만들었고, 연못을 파고서 그 안에 전설 속의 해중선산(海中仙山)인 봉래(蓬萊)·방장(方丈)·영주(瀛州)를 상징하는 3개의 섬을 만들고서 꽃을 심고 진기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고 한다.

『삼국사기』에는 임해전에 대한 기록만 나오고 안압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으며, 이 후 신라가 멸망하고 고려와 조선에 이르러 이곳이 폐허가 되자, 시인 묵객들이 연못을 보며 '화려했던 궁궐은 간데없고 기러기와 오리만 날아든다.'는 쓸쓸한 시 구절을 읊조리며, 이 곳을 기러기 '안'자와 오리'압'자를 써서 '안압지(雁鴨池)'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후 1980년대 '월지'라는 글자가 새겨진 토기 파편이 발굴되며, 이곳이 본래 '달이 비치는 연못'이라는 뜻의 '월지'라고 불렸다는 사실이 확인 되어 '안압지'라는 이름은 '동궁과 월지'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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