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이 아름다운 금산 자지산-부엉산 산행..
금강이 유유히 흐르는 기러기공원에 도착하니 차량 몇 대만 있을 뿐 한가로운 풍경이다.
기러기공원에서 금강을 건너 도로를 따라 2km 가량을 가면 난들교가 있고 바로 앞 등산로 입구에 이른다.
자지산 입구 거대한 표지석이 있고 그 옆으로 가파른 오르막 계단이 있다.
곧이어 산의 능선으로 다시 올라붙고 그리 위험하지 않은 암벽 오름길이 성벽처럼 막아선다.
뒤돌아보면 금강 물줄기를 따라 평야와 금산 진악산이 뒤쪽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능선을 따라 가파른 암릉과 암벽이 이어져 조망이 트이지만 희미하다.
자지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부엉산을 거쳐 기러기공원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은 흐린 날씨에 조망은 흐렸지만 간간히 불어오는 산바람에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0년 6월 29일 (월)
○ 기상상황 : 흐림(잔뜩 흐린 날씨에 간간히 바람이 불어 시원함 21~26℃)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기러기공원~난들교~자지산성~자지산~부엉산~전망대~천내교~기러기공원(충남 금산)
○ 거리 및 소요시간 : 7.66km(트랭글GPS), 3시간 15분 소요
기러기공원(08:40)~난들교(09:10~15)~임도(09:25)~자지산성(09:55~10:05)~자지산(10:10~25)~삼각점
(10:30)~마을 갈림길(11:10)~부엉산(11:20~25)~전망데크 쉼터(11:45)~천내교(11:50)~주차장(11:55)
○ 주요 봉우리 : 자지산(467m), 부엉산(422.7m)
○ 산행지 소개
충남 금산군 제원면에 위치한 자지산(紫芝山 467m)은 단일산으로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웅장함이 있다.
금강이 구비도는 강가에 검붉은 황토빛 암벽이 솟아있기 때문이다.
자지산은 조망의 산답게 중부 내륙의 천태산(715.2m), 서대산(904m), 진악산(732.2m), 대둔산(878.9m), 갈기산(585m), 월영산(528.6m), 민주지산(1,241.7m), 덕유산(1,614.2m) 등이 확실하게 조망된다.
이뿐만 아니라 금강과 그 지류인 봉황천과 신안천 등 아름다운 강과 계곡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산행지다.
곳곳에 기암괴석과 온통 낭떠러지인 암벽, 음양의 조화와 자연이치를 상징하는 남근석과 음굴도 은밀하게 숨어 있다.
풍수지리상 자지산은 남성의 성기 비슷한 모양이라 양이며, 천내 원골 건너의 강가 수십 길 바위 벼루에 여성의 성기 비슷한 음의 굴이 있다.
영동 천태산 쪽에서 보면 산줄기가 서쪽으로 뻗어나가다 자지산에서 머리를 불끈 들어 올린 모양이 마치 남성이 성을 낸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자주빛 나는 지초’라는 뜻을 지닌 자지산은 지초(영지버섯)가 많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 정상부에 산성이 있어서 성재산이라고도 불리며, 임진왜란 때 중봉 조헌 선생이 주민과 의병을 데리고 싸웠다고 해서 조헌 선생의 호를 따서 중봉산이라 부르기도 했다.
정작 오래된 자지산성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대부분 무너져 그 흔적만 일부 남아 있다.
자지산능선에는 부엉산이 있고 약간 떨어진 곳에 천앙봉(494.1m)이 위치한다.
큰 줄기에는 천태산이 있어 연장해서 산행하는 경우가 많다.
~^^~
산행은 기러기공원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금강 건너편으로 부엉산 암봉이 바라보인다..
어죽의 고향 원골유원지..
금강을 가로지르는 잠수교를 건넌다..
잠수교를 건너면 남촌마을 입구, 자지산 등산로 입구는 좌측으로 부엉산 입구는 우측으로 표시되어 있다..
마을 차도를 지나 임도를 따라 2km 가량을 가면 난들교가 나타난다..
난들교를 건너기 전 우측으로 등산로 초입이 바라보인다..
초입의 거대한 자지산 표지석..
자지산 정상의 표지석보다 훨씬 크다..
표지석 뒤편으로 가파른 오르막 계단이 시작된다..
묘지를 지나 지능선 위로 길이 이어지고 이정표가 있는 임도에 내려서 임도를 따라간다..
잠시 후 임도가 끝나고 다시 숲길 능선을 따라 오른다..
능선을 따라 오르면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암벽이 앞을 막는다..
다시 또 나타나는 암벽을 올라선다..
너덜지대를 통과하면 허물어진 자지산성 터에 이른다. 임진왜란 때 무기가 없던 병사들이 왜병과 석전을 벌이기 위해 금강까지 한 줄로 서서 강돌을 날랐던 곳이라고 한다.
뒤돌아보면 조망의 산답게 주변의 풍경이 환상적이다. 서쪽의 천앙봉과의 사이에 신안천이 흐르고 천길 바위낭떠러지 아래 새로 짓고 있는 암자도 보인다. 신안천의 끄트머리 북쪽으로 충남의 최고봉 서대산도 고개를 내민다. 남쪽 비탈도 층층이 깎아지른 바위벼랑이 겹쳐 있어 매우 험하게 보이고 우뚝하다.
정상인 동봉에 자지산(紫芝山)이란 한자 표석이 있고 누군가 나무에 큼직한 남성 성기를 조작하여 자지산을 실감한다.
'자지'란 뜻은 민망한 한글 이름이 아닌 '지치'라 불리는 '자주색 지초'를 의미한다.
주변 조망을 살피면 서쪽으로 금산의 평야를 가로질러 흘러내리는 봉황천이 보이고 그 너머로 진락산이 보인다. 동북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옥천의 대성산과 천태산이 우뚝하고 남동쪽으로는 올망졸망한 작은 산들과 들녘이 광활하게 펼쳐지고 그 너머에 삼도에 걸친 민주지산이 선명하다. 그 우측으로 덕이 넘쳐 넉넉한 덕유산이 바라보인다.
정상부는 서봉과 동봉으로 되어 있는데 두 봉우리 사이는 약 150m쯤 되며 평탄하지만 날카로운 바위등성이다..
자지산 정상에서 5분여 진행하면 삼각점이 있는 서봉(466m)인데 최단거리 탈출로가 있다.
좌측으로 길을 잡아 내려서면 조그만 능선봉을 넘어서고..
잠시 내려섰다가 올라서면 갈림길 능선봉(430m)이다. 좌측은 천태산으로 이어지고 오른쪽이 부엉산으로 가는 길이다.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지고..
소나무숲 지대를 지난다..
440m봉을 넘어서 가파르게 내려선다..
난들마을 갈림길에서 부엉산 방향으로 오른다. 이정표에는 150m라고 하지만 300m 이상은 가야한다.
조망이 트이는 암봉인 410m봉을 지나고..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엉산이 다가온다..
아름다운 참나리꽃..
부엉산에 이른다..
부엉산에서..
부엉산에서 내려서면 다시 마을 갈림길, 전망대 방향으로 내려선다..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면 부드러운 길이 잠시 이어지고..
다시 가파른 내리막길..
갈림길에서 전망대로..
전망대라지만 조망은 전혀없는 쉼터일 뿐이다..
데크를 따라 내려서면 천내교와 금강이 바라보인다..
더시 나타나는 전망대에서 우측은 마을로 이어지고 좌측은 천내교로 내려선다..
천내교에서 바라본 금강과 원골유원지(기러기공원)..
68번지방도가 지나는 부엉산터널..
천내교를 따라 원골유원지로 햔한다..
금강..
부엉산에서 흘러내리는 인공폭포..
주차장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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