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기행]산상의 조그만 암자, 완도 생일도 백운산 학서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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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기행]산상의 조그만 암자, 완도 생일도 백운산 학서암..

by 정산 돌구름 2020. 4. 8.

산상의 조그만 암자, 완도 생일도 백운산 학서암..



2020년 4월 4일(토), 6박7일 일정으로 떠난 남도 캠핑여행 다섯째날..

생일도 백운산 산행길에 만난 학서암..

풍경이 아름다운 섬, 생일도는 백운산(483m)과 금곡해수욕장을 낀 동백숲, 남쪽에는 용출리 갯돌밭이 장관을 이루는 섬이다.

생일도란 지명은 처음에는 산일도, 산윤도라 불리다가 주민들의 본성이 착하고 어질어 갓 태어난 아기와 같다하여 날 생()과

날 일()자를 붙여 생일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 유래는 예로부터 험한 바다에서 조난 사고와 해적들 횡포가 심해 이름을 새로 짓고 새로 태어나라는 뜻에서 생일도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다.
학서암(鶴庵)은 신라시대 혜은스님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지지만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장흥 보림사에서 수행하던 혜은스님의 꿈에 학이 나타나 지금의 생일도 백운산 자락에 내려 앉았는데, 그곳에 법당을 세운 것이

학서암의 유래라고 전해진다.

또, 1719년(숙종 45년)에 천관사의 승려 화식이 창설하였다고 전한다.

장흥 천관산의 낙맥(脈)으로 회룡의 기세가 준급하고 백운이 항상 떠나지 않아 산기가 숙정한 까닭에 백운산이라 하였는데,

이 산에 간혹 수액의 변고나 쟁사의 화가 있어 원한이 거듭 일어났다.

이에 이런 여러 액과 화를 제거하고 인명을 구제하기 위하여 이 산에 암자를 세웠다.

그런데 산형이 학형과 같아 암자의 이름을 학서암()이라 하였다.

산신 및 불전에 기도하여 액을 없애고 복을 얻게 하여 창설 이래 섬 주민들에게 생활에서 액이나 화가 매우 희소하게 되었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이처럼 300여 년 전에 가구마다 자재를 갹출하고 노동력을 제공하여 백운산에다 설립한 주민단체였다.

그래서 현재도 태풍이나 천재지변에 의해 보수가 필요하면 불교 신자나 기독교 신자 또는 비신자를 막론하고 전주민이 직접

노동력을 제공하여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이렇게 창건한 학서암은 1734년(영조 10년)에 화식선사의 상좌승인 각명()이 주도하여 처음으로 중창하였다.

그 후 1754년(영조 30년)에 삼창하였고, 1800년(정조 24년)에 신란법사가 사중창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