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찾아 떠난 나주 금성산(장원봉-낙타봉-두꺼비봉-월정봉) 산행..
3월 25일 수요일, 1박2일 일정으로 떠난 여행길에 나주 금성산에 오른다.
2년여 만에 다시 오른 금성산, 봄은 어느덧 무르익어 온 산을 붉게 물들이며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
한수제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장원봉 금영정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나주평야에 유유히 흐르는 영산강이 바라보인다.
낙타봉에서 도로를 타고 내려와 약수터를 지나 금성산을 우회하는 산길은 철조망이 쳐져 있다.
오두재로 내려섰다가 다시 두꺼비봉(뚜껑봉)으로 오르면 역시 진달래가 만발하여 눈이 즐겁다.
떡재로 내려섰다가 296m봉을 거쳐 월정봉에 올랐다가 한수제로 내려서 산행은 마무리한다.
경현마을에서 한수제로 이어지는 길가의 벚꽃터널은 아직 꽃봉우리만 맺혀있어 이달 말경에나 만개할 것 같다.
○ 산행일자 : 2020년 3월 25일(수)
○ 기상상황 : 맑음(맑고 포근한 봄날씨에조망이 트임 10~20℃)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한수제~장원봉~낙타봉~약수터~오두재~두꺼비봉~떡재~월정봉~한수제(전남 나주)
○ 구간별소요시간 : 9.07km(트랭글GPS), 4시간 소요
한수제(10:35)~희망의문(11:00)~244.9봉(11:05)~장원봉(금영정 11:10~15)~낙타봉(11:35)~약수터(11:40)~목계단(12:00~10)~오두재(12:35~40)~두꺼비봉(13:00~05)~떡재(13:30)~296m봉(13:45)~헬기장(14:00)~월정봉(14:10)~한수제주차장(14:35)
○ 주요 봉우리 : 금성산(244.9m), 장원봉(261m), 낙타봉(247.3m), 오두재(250m), 두꺼비봉(371.2m), 월정봉(275.3m)
○ 산행지 소개
금성산(錦城山 453.3m)은 백제 초기부터 서남단 행정요충지였던 2천년 고도 나주에 산자락을 드리우고 서북쪽으로 서있다.
전국 산 중 시가지와 가장 가까운 산의 하나로 해발 250~350m의 아기자기한 봉우리들을 20여 개나 거느리고 있다.
주능선은 남북으로 장장 12~13km나 뻗어 있어 중량감 있는 능선 종주산행을 즐기는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능선에 올라서면 나주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동쪽으로는 나주평야가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광주 무등산도 마주친다.
긴 역사와 다양한 문화를 실어 나르던 영산강의 구불구불한 물길과 나주평야의 젖줄로 흐르는 모습이 손금처럼 잡힌다.
산의 모습이 서울의 삼각산과 같다하여 '소경'이라고도 불리며, 동쪽으로 무등산을, 남쪽으로는 월출산을 마주보고 있다.
산 정상에는 후백제 견훤이 지금의 광주인 무진주를 근거지로 하여 고려와 대항하고 있을 때 왕건이 인천을 떠나 목포에 상륙,
이 산에서 접전을 벌였다는 사적지인 금성산성지가 있으나 축성연대는 알 수 없다.
현재 이곳은 출입할 수 없으며 산 주위에는 다보사·심향사·태평사 등의 사찰이 남아 있다.
금성산 최고봉 정령봉(453.3m)은 나주평야에서 가장 높고 서쪽 노적봉, 남쪽 다복봉, 동쪽 오도봉과 함께 산 정상부를 이룬다.
산 정상에는 백제시대 왕실에서 제수용품을 보내 나라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던 금성산사가 있었고, 민간신아의
중심지였던 다섯 군데의 사당이 있었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전국의 8대 명산 혹은 11대 명산으로 꼽혔다.
금성산 남쪽 부분의 월정봉~장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나주시내를 두 팔로 포근하게 안는 형세이다.
정상부~매봉(338.8m)~옥산(334.9m)~망산(270.8m)으로 이어지는 남북 주능선은 병풍산이란 별명으로 불린다.
북에서 남쪽으로 바라보는 주능선의 지형은 큰 용이 구불구불하게 용틀임하며 힘차게 오르다가 최정상 정령봉에서 고개를
쳐든 다음 영산강물을 먹기 위해 남쪽으로 머리를 내민 형세이다.
그래서 풍수가들은 조선시대에 손꼽히는 명당이 금성산에 있고, 호남 3대 명촌으로 꼽히는 금안리가 있다고 전한다.
호남정맥에서 갈라진 영산북기맥은 허리부분에 속하는 영광 태청산(593.3m), 함평 모악산(347.8m)을 거쳐 금성산 북쪽 줄기인
망산과 옥산으로 이어진다.
금성산 정상에서 서쪽으로는 신걸산(371m)이, 남쪽으로는 제신산(160.9m)이 가지를 쳤다.
금성산은 야생난 자생지로 유명하며 야생차 밭도 숨어있다.
최근 자생식물 분포조사 결과 금성산은 645종이나 되는 자생식물이 자라는 걸로 확인돼 식물의 보고이다.
특히, 환경부가 특정야생 식물로 지정한 보춘화와 분취, 동백, 변산반도 이남에만 분포하는 호랑가시나무 등도 자생하고 있다.
나주읍성부터 시작해 금성산, 나주영상테마파크, 고대 마한 유적인 반남고분군 등을 잇는 ‘풍류락도 영산가람길’은 7개
구간 63㎞에 이른다. 이 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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