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녁에 외롭게 떠 있는 샛별 같다는 제주 애월 새별오름에 오르다..
2020년 3월 4일(수), 15박16일 일정으로 떠난 제주도 캠핑여행 둘째날이다..
아침에 이호동 마을 탐방길을 걷고 새별오름으로 향한다.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드러나는 날씨였지만 세찬 바람이 불어 걷기에도 부담스럽다.
제주둘불축제가 열리는 새별오름은 해발 519.3m, 높이 119m 인 기생화산으로 입구에서 약 20분이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오래전부터 가축을 방목하였으며 겨울이면 들불을 놓았는데 이런 연유로 이곳에서는 들불축제가 열렸다.
들불을 놓은 후 자란 풀이 고운 풀밭을 이루고 있으며 정상의 5개의 봉우리는 서로 이어지면서 근처의 오름으로 연결되어 있다.
고려말 새별오름에서 '목호(牧胡)의 난'이 일어났으며 최영장군의 토벌대가 난을 진압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새별오름은 바리메오름·누운오름·당오름·금오름 등 많은 오름이 있는 밀집해있는 서부 중산간 오름지대 중에서 으뜸가는 서부의 대표오름이다.
‘초저녁에 외롭게 떠 있는 샛별 같다’해서 ‘새별’이라는 예쁜 이름이 붙은 오름으로 멀리서 보기에는 동그랗지만 실제로 오름을 오르면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모여 이루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멀리 한라산이 영험한 자태로 서있고 북쪽에서부터 서쪽으로는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다.
서남쪽으로는 짙푸른 바다를 사이에 둔 비양도가 바라보인다.
가을이면 오름 전체가 억새로 은빛 바다를 이루며 봄에는 제주들불축제가 열린다.
제주들불축제는 1997년 처음으로 개최하기 시작해 2011년 구제역이 전국을 강타했던 해를 제외하고 매년 개최되고 있다.
개최 초기 애월읍 납읍리와 구좌읍 덕천리 중산간을 오가며 개최하다 2000년부터 축제장을 지금의 새별오름으로 고정화했다.
지난해에는 3월 7일~10일까지 열렸지만 금년에는 3월 12일~15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하여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새별오름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 포함된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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