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과 분화구가 있는 생명의 숲, 제주 저지오름(楮旨岳)..
2020년 3월 5일(목), 15박16일 일정으로 떠난 제주도 캠핑여행 셋째날이다..
아침에 협재해수욕장을 떠나 인근의 저지오름에 오르기로 하고 저지리복지회관에 도착한다.
복지회관에 차를 두고 둘레길을 따라 오르면 산허리를 감도는 부드러운 길이 이어진다.
갈림길에서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정상부 둘레길이 이어져 전망대가 있는 정상에 올라선다.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분화구까지 내려섰다가 올라 둘레길로 내려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바람이 불어 차가운 날씨였지만 그래도 조망이 아름다운 산행길이었다.
제주올레 제13코스의 종점에 위치한 저지오름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오름 중 한 곳이다.
2005년에는 생명의 숲으로 지정되었고, 2007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생명상)을 받았다.
저지오름(楮旨岳)이란 호칭은 마을이름이 저지로 되면서부터 생긴 한자명이라고 한다.
그 전까지는 ‘닥물오름’이라 불렀으며, 저지의 옛이름은 닥모루(닥물)였다고 한다.
이는 닥나무(楮)가 많았다는데서 연유한 것이고, 저지는 한자의 뜻을 빌어서 표기한 것이라고 한다.
현경면 저지리에 우뚝 선 오름으로 산상의 분화구를 중심으로 어느쪽 사면이나 경사와 거리가 비슷한 둥근 산체를 이루고 있으며, 둘레가 약 900m, 깊이가 약 60m쯤 되는 매우 가파른 깔때기형 산상 분화구를 갖고있는 화산체이다.
오름의 각 사면에는 해송이 주종을 이루며 잡목과 함께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며, 분화구 안에는 낙엽수림과 상록수림이 울창한 자연림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안사면으로 보리수나무, 찔레나무, 닥나무 등이 우거져있어 화구안으로의 접근이 매우 어렵다.
이북에서는 제주의 향이 물씬 풍기는 감귤나무가 사람들을 반긴다.
저지오름 둘레길을 따라 전망대로 향하는 길목 곳곳에 보이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마음을 편하게 한다.
둘레길은 약 1.5km로 완만한 숲길로 이루어져 있으며, 둘레길이 끝나는 지점에 정상가는 계단이 있다.
전망대에 서면 한라산, 산방산, 송악산, 이시돌오름, 금악오름, 당산봉 등 주변 오름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서쪽으로는 비양도, 가파도까지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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