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정기 서린 비룡(飛龍)이 꿈틀거리는 곳, 예천 비룡산 장안사(長安寺)
2019년 7월 29일(월), 7박8일 캠핑여행 8일차, 경북 예천 회룡대 오르는 킬목의 장안사
천상의 정기 서린 곳에 비룡(飛龍)이 꿈틀거리는 곳, 장안사(長安寺)..
장안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直指寺)의 말사이다.
전설에 의하면 의상(義湘)의 제자인 운명(雲明)이 창건하였다고 하며, 『예천군지』에서는 고려 때 창건된 사찰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확한 역사는 조선 중기 이후의 기록만이 전한다.
1627년(인조 5년) 덕잠(德潛)이 중창하였고, 1709년(숙종 35년) 청민(淸敏)이 범종각(梵鐘閣)을 중수하였다.
1755년(영조 31년)에는 법림(法琳)과 지묵(智默) 등이, 1800년(정조 24년) 효일(孝日)이 중수하였다.
1867년(고종 4년) 설산(雪山)이 향로전(香爐殿)을, 1872년 설곡(雪谷)이 법당 및 요사채를 중수하였다.
1876년 백암(白巖)이 종각을 중수하였고, 1881년 백암이 산령각(山靈閣)을 중수하였다.
그 뒤 응봉(鷹峰)이 1896년에 산령각을 중수하였고 이듬해에는 법당을 중수하였다.
1925년에는 법당의 기와를 갈고 대방을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장안사는 천년 신라에 학이 춤을 추듯 뭇 봉우리들이 힘차게 굽이치고, 구름을 담아 놓은 듯 비룡이 꿈틀거린다는 비룡산 정상
가까이에 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국태민안을 염원하여 전국 세 곳의 명산에 장안사를 세웠는데, 금강산 장안사, 양산 장안사, 그리고
국토의 중간인 이곳 용궁면 용궁리 비룡산 장안사가 그 하나이다.
1300여 년의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숨어있는 고찰이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의 장안사(長安寺)는 허물어질대로 허물어진 쇠락한 절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두타(頭咤) 스님이 젊은 나이로 전국을 행각하던 중 이곳 장안사의 빼어난 산세를 보고 들어왔다.
혼자 괭이로 산길을 내고 우마차로 들보를 옮기며 새롭게 가람을 중수하였다.
기와를 머리에 이고 흙을 지고 나르는 스님의 모습에 마을주민들도 감복해서 스님을 도와 불사를 거들었다.
모두의 간절한 원력으로 마침내 장안사가 옛 모습을 보이고 다시 신도들이 찾아들자 두타(頭咤) 스님은 말없이 절을 떠났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전을 중심으로 하여 좌측에 주지실로 사용하는 응향전(凝香殿)이 있고 우측에 승방(僧房)이 있다.
건너편에 ‘飛龍山長安寺(비룡산장안사)’라는 현판이 걸린 마룻집이 있고, 뒤편 언덕에는 산령각이 있다.
극락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집으로 조선 말기에 지어진 건물이다.
전각 내에는 목조 아미타삼존불과 3점의 탱화가 봉안되어 있으나 모두 최근작이다.
그러나 산령각에 봉안된 산신탱화는 1812년(순조 12년)에 조성한 것으로 확실한 연대가 기록되어 있다.
또한, 마룻집에는 1727년에 쓴 중창기를 비롯, 각종 중수기 현판이 보존되어 있을 뿐 아니라 등촉계기(燈燭契記)·불량계중설서
(佛粮契重說序)·불사기문(佛事記文) 등이 있고, 1953년에 만든 높이 55㎝의 범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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