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10경 중 제1경,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제천 의림지(義林池)..
2019년 6월 22일(토), 충북으로 떠난 캠핑여행길에 만난 제천 의림지..
2006년 12월 4일 명승 제20호로 제천 의림지(義林池)
의림지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수리시설 중의 하나로 조성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삼한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 진흥왕 때 악성(樂聖) 우륵(于勒)이 개울물을 막아 둑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그로부터 700년 뒤 이곳에 온 현감
박의림(朴義林)이 좀더 견고하게 새로 쌓은 것이라고도 한다.
세조 때 정인지(鄭麟趾)가 체찰사(體察使)로 이곳에 왔다가 3도의 병력 1,500명을 동원하여 대대적으로 공사를 시행했다는
기록 등이 있다.
제림은 의림지 제방 위에 조성된 소나무와 버드나무 숲이다.
주종은 수백 년 묵은 노송이며 버드나무, 전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등이 함께 자라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낸다.
농업용수가 넉넉지 못한 이 고장에서 방죽 아래쪽 청전동(靑田洞)의 농사는 전적으로 이 의림지 못물에 의존하는 형편이다.
주변에 영호정(暎湖亭)·경호루(鏡湖樓) 등의 정자와 연자암, 용바위, 홍류동, 홍류정지 등의 휴식처뿐 아니라 해빙기에 산란을
하러 모이는 빙어도 유명하여 제천지역의 대표적 명소로 알려져 있다.
1976년12월21일 충청북도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되었다가 2006년12월4일 명승 제20호로 변경되었다.
규모는 만수면적 13만 ㎡, 최대 수심 13.5m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3대 저수지는 제천 의림지,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라고 말이다.
이 3대 저수지 가운데 지금도 물을 가두고 들판에 물을 대주는 곳으로는 제천 의림지가 유일하다.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고 남아서 제 기능을 다하는 의림지는 오늘날에도 절경을 자랑하며 제천 시민들의 사계절 휴식 공간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여름철에는 보트놀이를 즐기고 겨울철에는 빙어잡이로 진풍경을 이룬다.
제천십경(堤川十景)은 1999년 제천시에서는 기존의 제천팔경을 토대로 아름다운 10곳을 선정하여 지정하였다.
1. 제1경 의림지 - 명승 제20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수리시설 중 하나이며 저수지 주변으로 수백년 소나무와 수양버들,
30m의 자연 폭포와 수경 분수, 솔밭 공원과 유원 시설 등이 어우러져 있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특히 겨울철 및 해빙기에 잡히는 의림지 공어[일명 빙어]는 담백한 맛의 회어로 관광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2. 제2경 박달재 - 봉양읍 원박리와 백운면 평동리 경계에 소재한 충북 제일의 고갯길 박달재[452.9m]는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애절한 사랑이 전해져 오고 있는 곳으로 대중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의 소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정상에는 가수 박재홍의 ‘울고 넘는 박달재’를 음각한 노래비가 세워져 있다.
터널 개통 이후에 사랑의 테마 관광지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는 박달재는 가족과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3. 제3경 월악산 - 월악산은 2개 도, 4개 시·군, 9개 읍·면, 34개 리 등에 걸쳐있는 우리나라에서 17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다.
청풍명월의 영원한 연인인 월악산은 우리나라의 5대 악산에 속하는 명산으로 제2의 금강산 또는 동양의 알프스라 불리고 있다.
월악영봉(1,094m)은 암벽 높이 150m, 암벽 둘레 4㎞ 등으로 국사봉이라고도 불리며 중봉[976m], 하봉[960m], 쪽도리봉 등의
기암 단애가 치솟아 맹호처럼 준험한 산세와 웅장함으로 예로부터 명산이라 불려 왔다.
월악산은 제처 덕주사 마애여래입상, 제천 덕주산성[충북 기념물 제35호] 등을 비롯하여 많은 문화유산들이 분포되어 있으며
송계계곡, 용하구곡 등 뛰어난 자연 경관과 아름다운 청풍호반의 정취를 간직한 곳이 많아 사계절 관광지로 손색 없는 곳이다.
4. 제4경 청풍문화재단지 - 남한강 줄기를 따라 구불구불한 길을 가다보면 오랜 세월 동안 풍화를 견뎌 낸 선조들의 삶과 숨결이
운치 있게 되살아나는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산6-20번지의 청풍 호반의 청풍문화재단지를 만나게 된다.
정부의 4대강 유역 종합개발계획으로 충주댐 공사가 1978년6월3일부터 시작하여 1985년10월17일 준공되기까지 수몰지역 내의
산재되어 있는 문화유산을 1983년부터 3년여에 걸쳐 약 2만㎡ 부지 위에 원형대로 이전·복원하였다.
청풍문화재단지는 1985년12월23일 개장하였다.
목조와 석물, 이끼 낀 돌부리와 들꽃, 쪽빛 물결과 푸른 하늘과의 시공을 넘는 무언의 교감은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한다.
5. 제5경 금수산 -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와 단양군 적성면의 경계를 이루는 위치에 자리를 잡고 있는 해발 1,016m의 명산으로
원래는 백악산이라고 하였으나 단양 군수 퇴계(退溪) 이황(李滉)이 너무나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하여 금수산으로 개명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하기도 한다. 금수산은 산세가 수려하고 우아하며 골이 깊고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어 봄철의 꽃, 여름철의 녹음,
가을철의 단풍, 겨울철의 설경 등 어느 한 계절도 버릴 것이나 더할 것이 없어서 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이질 않고 있다.
6. 제6경 용하구곡 - 용하구곡은 대미산(1,145m)에서 발원한 광천(너부내)이 월악영봉과 문수봉(1,162m)·매두막산(1,099.5m)·
하설산(1,027.7m) 사이를 흘러가면서 만들어 낸 계곡이다.
용하구곡은 주자의 무이구곡(武夷九曲)을 본 따 의당(毅堂) 박세화(朴世和)가 이곳 용하동의 경치가 좋은 아홉 곳을 택해 붙인
이름으로 굽이마다 주자의 「무이도가(武夷櫂歌)」를 한 수씩 바위에 새겨 놓았다고 한다.
용하구곡은 덕산면 억수리의 월악산 동쪽 깊은 골짜기에 16㎞에 걸쳐 펼쳐진 아름다운 계곡의 수문동폭포, 수곡용담, 관폭대,
청벽대, 선미대, 수룡담, 활래담, 강서대, 수렴선대 등을 말하는데, 깊은 골짜기에 흐르는 맑은 물과 우거진 원시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천하의 절경으로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7. 제7경 송계계곡 -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를 거쳐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까지 이어진 8㎞ 송계계곡에는 월악산 영봉을 비롯하여
자연대, 월광폭포, 수경대, 학소대, 망폭대, 와룡대, 팔랑소 등 소위 송계팔경이 위치하고 있다.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바위들이 맑고 차가운 계곡물과 어우러져 크고넓게 퍼져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한다.
8. 제8경 옥순봉 - 제천시 수산면 괴곡리의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한 해발 283.3m의 석벽으로 희고 푸른 바위들이 옥빛의 대나무
순의 모양으로 기묘하게 쭉쭉 뻗어 있어 마치 절개 있는 선비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신비한 형상의 봉우리이다.
제천 옥순봉[명승 제48호] 석벽에는 ‘단구동문(丹丘洞門)’이라는 네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퇴계 이황이 단양 군수로 재임할 때
각명하고 제천 옥순봉으로 명명하였다고 한다.
9. 제9경 탁사정 - 원주에서 제천으로 들어오는 국도 5호선 주변에 한 폭의 그림처럼 자리를 잡고 있는 봉양읍 구학리 탁사정은
아름답고 묘한 계곡과 청량한 물빛이 만나 낮은 폭포를 만들며 주위의 노송 숲과 조화를 이루어 경관이 일품이다.
여름철에는 탁사정 주변의 백사장과 맑은 물을 찾아 전국 각지에서 온 피서객들로 붐비는 등 여름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10. 제10경 배론성지 - 제천~원주 간 국도에서 약 3.1㎞ 지점의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 623번지의 배론성지는 2001년 3월 2일
지방 기념물 제118호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1801년 신유박해 때 천주교인들의 은둔 생활지였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학교인 배론신학교가 소재했던 곳으로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성지이다.
1958년 원주 교구에 속한 이후 개발에 착수하여 진입로를 비롯한 성지 일원을 말끔히 단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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