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사를 품은 여수 영취산 진례봉 산행, 그리고 아쉬운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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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9

흥국사를 품은 여수 영취산 진례봉 산행, 그리고 아쉬운 진달래..

by 정산 돌구름 2019. 3. 27.

 

흥국사를 품은 여수 영취산 진례봉 산행, 그리고 아쉬운 진달래.. 


2019325(), 이른 아침에 여수해양공원을 떠나 흥국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월요일 아침 시간이라서인지 사람들도 별로 없어 한산한 분위기이다.

주차장 옆 홍교 건너편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가파르게 능선을 따라 오르면 지능선과 합류하는 능선봉에 올라선다.

가야할 진례봉이 바라보이고 능선에는 진달래가 만발하여 아름다운 풍경이다.

잠시 내려섰다 임도를 지나 오르면 베틀산에 올라서고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암릉지대를 지나 진례봉에 올라선다.

진례봉에 오르는 능선에는 진달래밭이지만 아직은 꽃망울만 맺혀있고 개화는 되지 않았다.

진례봉에서 건너편 진달래 군락지인 가마봉에 이르지만 이곳도 아직 개화상태가 아니다.

다시 진례봉으로 돌아와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봉우재에 이르지만 봉우재 또한 개화가 20% 정도에 그치고 있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시루봉에 올라섰다가 건너편 영취봉까지 빠른 걸음으로 이어간다.

영취봉은 삼각점과 돌탑만 있을 뿐 정상석은 돌탑에 누군가 매직으로 영취봉이란 글자만 새겨 놓았다.

다시 시루봉을 거쳐 봉우재로 되돌아와 계곡을 따라 내려서 흥국사에 이른다.

흥국사 경내를 둘러보고 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맑은 날씨였지만 미세먼지로 조망이 흐리고 아직은 이른 진달래가 아쉬운 산행이었다.

 

산행일자 : 2019325()

기상상황 : 맑음(맑고 포근한 봄날씨였지만 미세먼지로 조망이 흐림 2~14)

산행인원 : 부부

산행코스 : 흥국사~능선봉~베틀산~영취산 진례봉~가마봉~진례봉~봉우재~시루봉~영취봉~봉우재~흥국사(전남 여수)

거리 및 소요시간 : 9.36km(트랭글GPS), 4시간50분소요

흥국사(09:45)~능선봉 삼거리(10:35)~임도(10:45)~베틀산(10:50)~영취산 진례봉(11:15~20)~가마봉(11:40~55)~진례봉(12:15)

~도솔암(12:25)~봉우재(12:35)~시루봉(12:50)~영취봉(13:05~10)~봉우재(13:30~35)~흥국사(14:05~30)~주차장(14:35)

산행지 소개

여수시 삼일동과 상암동에 위치한 영취산(靈鷲山 510m)은 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예로부터 지역민들에게 신령스러운 산으로 인식되어 기우제나 산신제가 매년 행해졌다.

산세가 수려하지도 높지도 않은 영취산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것은 봄이면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를 국내에서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산이기 때문이다.

창녕 화왕산, 마산 무학산과 더불어 전국 3대 진달래 군락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곳이다.

30~40년생 진달래 수만 그루가 10만여평에 걸쳐 군락을 이루어 자생하고 있어 매년 4월이 되면 온 산은 붉게 타오르게 한다.

영취산은 1993년부터 매년 4월이면 축달래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 기간 중에는 영취산 산신제, 청소년 백일장, 사진 촬영대회, 진달래 아가씨 선발대회, 향토먹을거리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져 상춘객들에게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영취산이란 이름은 석가모니가 최후로 설법했던 인도의 영취산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으로 추측된다.

영취산의 등산지도를 보면 영취산과 진례산으로 구분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국가지리정보원은 2003517일자로 산의 명칭을 영취산에서 진례산으로 변경 고시하였으나 사람들은 지금도 관례적으로 439m봉 의 이름인 영취산을 산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수반도의 주산인 영취산은 예로부터 지역민들에게 신령스런 산으로 인식되어 기우제나 치성을 드렸던 곳이다.

동국여지승람과 호남 여수읍지에는 도솔암과 함께 기우단이 있어 매우 영험하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지방 수령들이 기우제를 지내고 기우시를 남기는 등 구한말까지 그 전통이 이어져 왔었다고 한다.

또한 영취산 자락에 자리한 흥국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나라의 융성을 기원하기 위해 고려 명종25(1195) 보조국사가 창건하였다.

흥국사 대웅전(보물 제369)을 비롯해 보물 제578호인 대웅전 후불탱화, 원통전, 팔상전 등의 문화재가 남아있다.

또한, 흥국사는 임진왜란 당시 유일하게 승병 수군이 있어 이곳에서 300여명의 승병 수군이 훈련을 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대동여지도에는 영취산이라는 지명이 전국적으로 8곳이나 된다.

영취산은 불교와 관련된 지명으로 고대 인도 마가다국 수도 라자그리하 주위에 있던 산인데 석가모니의 설법장소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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