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땅끝, 해가 뜨고지는 당진 왜목마을, 그리고 철지난 바닷가..
2018년 9월 3일 월요일, 서산으로 떠난 2박3일 여행 둘째날...
어젯밤 왜목마을 해수욕장 모래밭에 차를 두고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해안을 산책한다.
서해의 땅끝, 해가 뜨고 지는 충남 당진 왜목마을..
왜목마을은 일출(日出)과 일몰(日沒), 월출(月出)까지 모두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장소로 유명하다.
충남 서해의 땅끝 마을로서 해안이 동쪽을 향해 돌출되어 있고 인근의 남양만(南陽灣)과 아산만이 내륙으로 깊숙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왜가리의 목처럼 불쑥 튀어나온 모습이라고 해서 ‘왜목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독특한 지형구조 때문에 바다 너머 경기도 화성시까지는 서로 육지가 멀리 떨어져 있고 수평선이 동해안과 같은 방향이어서
일출·일몰·월출을 모두 볼 수 있다.
또한 태양이 경기도 화성시 앞바다의 국화도와 장고항 사이로 이동해가면서 떠오르고 지기 때문에 석문산(79m) 정상에 오르면
일출과 월출의 위치가 시기별로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화려하고 장엄한 동해 일출과는 달리 이곳 일출은 한순간 바다를 가로지르는 짙은 황톳빛의 물기둥이 만들어지면서 소박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일몰은 대난지도(大蘭芝島)와 소난지도 사이의 비경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활활 타오르던 태양이 서서히 빛을 감추며
바다와 하늘을 동시에 검붉게 물들이면서 바닷속 깊이 잠겨버리는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일출과 일몰 광경을 볼 수 있는 날이 최소 180일이나 된다.
태양이 국화도 위로 뜨는 7월과 장고항 틈 사이로 떠오르는 1월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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