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445호, 섬진강 백사장과 어울어진 백사청송 하동 송림(松林)
2018년 8월 30일, 오후 남해와 사천 캠핑여행길에 만난 하동송림의 아름다운 풍경..
섬진강 백사장과 어울어진 하동 송림(松林)..
하동 송림(松林)은 인공림으로 섬진강 변 백사장에 소재한다고 하여 ‘백사 송림(白沙松林)’ 또는 소나무가 푸르다는 의미의
‘하동 창송(蒼松)’이라고도 한다.
하동 송림을 ‘창송(蒼松)’이라 부르는 것은 ‘창(蒼)’이 ‘푸르다·우거지다·늙다’ 등 여러 의미로 쓰여, ‘푸른 소나무’라는 의미 외에
‘노송(老松)’을 뜻하는 면도 있기 때문이다.
하동 송림은 섬진강 백사장을 끼고 있으며, 면적은 2만 6400㎡에 달하고 길이는 약 2㎞이다.
900여 그루의 노송이 서식하고 있다. 껍질 모양은 마치 옛날 장군들이 입었던 철갑을 두른 듯하다.
1745년(영조 21년) 당시 도호부사(都護府使) 전천상(田天詳)이 강바람과 모래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 소나무를 심은 것이
오늘날의 하동 송림이다.
송림 공원 주차장에는 노거수 소나무 밑에 ‘백사청송(白沙靑松)’이란 글이 새겨진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거센 모래 바람에도
굴하지 않는 소나무의 기상과 백성을 위하는 목민관의 정신을 의미한다.
숲 안의 ‘하상정(河上亭)’이라는 정자는 옛날에 활을 쏘는 곳이었다고 한다.
하동 송림은 경상남도 기념물 제55호(1983년8월2일)로 지정되었다가 천연기념물 제445호(2005년2월18일)로 변경 지정되었다.
원래 방풍(防風)·방사림(防沙林)으로 조성되어 지금의 하동고등학교와 하동중학교 및 광평마을 일부까지 소나무를 심었다.
그러나 그 후 섬진강 홍수 예방을 위하여 하동 제방 제2호를 축조하면서 현재와 같이 제방을 사이로 양분되어 송림 바깥쪽은
학교 또는 배후 주거지가 되었다.
제방을 쌓기 전에는 제방 안쪽에도 1,000여 그루의 소나무가 있었으나, 현재는 상당수가 고사하여 900그루 정도만 남아 있다.
이들 소나무마저 방치할 경우 고사될 우려가 있어 보식(補植)을 해 오고 있으며, 나무마다 일련 번호를 매겨 관리하고 있다.
또 나무의 보호를 위하여 송림을 반씩 나눠 3년 단위로 번갈아 자연 휴식년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동 송림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뒤 문화재의 보존 및 관리와 함께 활용 측면도 보다 강화되었다.
이에 문화재청과 하동군, 하동군내 생태해설사회가 협력하여 문화재 생생사업을 추진하면서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하동군민들에게 하동 송림의 유래, 소나무의 생태, 하동 송림 내 야생화와 식물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며, 송림내 산책, 짚신 신고
송림내 걷기 및 시낭송대회, 작은음악회(콘서트) 등 각종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동 송림에는 현재 하동 송림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1976년 12월 7일 건설부고시 194호 도시근린공원으로 조성되었다.
공원의 송림 면적은 72,205 ㎡, 백사장 면적은 146,521㎡, 주차장 면적은 7,879㎡이다.
옛날에 활을 쏘던 하상정이 있으며, 운동기구, 벤치, 화장실, 급수대, 분수대, 야영장, 주차장, 매점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섬진강 가에는 테니스장, 족구장, 그라운드 골프장, 산책로 등이 조성되었다.
2009년 6월 공원에 분수대를 준공하고, 2010년 부터 분수대 바닥에 조명 설치를 시작하여 2011년에 완료하였다.
분수대 뒤에는 물놀이장이 있고, 광장 바닥에는 태양광을 이용해 여름을 대표하는 4개 별자리를 만들었다.
하동송림공원은 여름철 피서객과 지역민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분수대와 물놀이장이 있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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