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장군의 사당, 경열사의 가을 풍경
2016년 11월 12일 (토), 가을이 깊어가는 광주광역시 북구 망월동 산 82-2 소재 경열사(景烈祠)를 찾았다.
경열사는 광주에서 담양으로 가는 29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5.18묘역 가기전에 석곡로를 따라 동초등학교를 지나면 우측으로
경열사 표지석과 함께 200m 가량 들어가면 커다란 주차장이 나타난다.
가는 길목은 좌우로 노란 은행잎 가로수가 반긴다.
경열사의 가을 풍경은 단풍과 노란 은행잎이 어울어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경열사는 고려 말의 무신 정지(鄭地)장군을 비롯하여 정충신, 유사, 고중영 등 8현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 사당이다.
1644년(인조22년) 지금의 동구 동명동에 창건되었으며, 1868년(고종5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1871년
철거되어 유허비만 남았다.
지금의 경열사는 정지장군 유적보존회에서 1979년부터 현재의 위치에 복원을 시작하여 1981년 완공하였다.
사당 입구에는 홍살문이 있고, 경내에는 사우, 내삼문, 외삼문과 유물관, 관리실, 경열사유허비, 유적정화기념비 등이 있다.
뒤쪽 언덕 위에는 정지의 묘가 있는데 전형적인 고려시대 방식의 예장석묘(禮葬石墓)로서 광주기념물 제2호로 지정되어 있다.
정지(鄭地, 1347~1391)는 본관 하동(河東), 시호는 경열(景烈)이다.
정지장군은 나주출신으로 최영, 이성계와 더불어 고려 말 3대 무신 중 한 사람으로 관음포 대첩을 이끌었다.
어려서부터 인물이 뛰어났고 성품이 너그러웠으며 큰 뜻을 품고 독서하기를 좋아했다.
19세에 사마장원, 20세에 문과 급제, 1374년(공민왕 23년) 28세 때에 중랑장이 되었고, 왕을 모신 속고지로 있으면서
왜구토벌책 및 토적책 10조를 왕에게 올려 전라도 안무사가 되어 왜구 토벌에 공을 세웠으며 수군 창설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1377년(우왕 3년)에 순천 낙안에 침입한 왜구를 물리쳐 공을 세웠다.
그후 전라도 순문사를 거쳐 36세 때 제해도 도원수(해군 총사령관)를 역임하면서 왜구를 무찔러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양광·전라·경상·강원도 도지휘처치사(4도의 육군 사령관)를 겸임하기도 했다.
1389년(공양왕 1년) 이성계의 위화도회군에 종군하여 적을 토벌하는 한편 전지의 경작장려와 성곽수축 등을 맡아 처리했다.
그러나 그해 11월 우왕복위 음모사건에 연루되어 나주로 귀양 갔으며 윤이, 이초의 옥사에 연좌되어 또 청주옥에도 갇혔었으나
수재로 인해 죄를 면했다.
1391년 위화도회군의 공으로 2등 공신이 되어 광주 장원봉 아래에 물러가 있다가 판개성부사로 임명되었으나, 부임하지
못하고 그 해에 병으로 세상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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