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에 소 한마리가 누워 있는 섬 중의 섬, 우도 -제주여행 3일차-
3일차(11월9일) : 제주사랑~외돌개~황우지해안~쇠소깍~혼인지~섭지코지~성산일출봉~우도~제주사랑
성산일출봉을 올랐다가 50여분만에 내려와 주차장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하고 5분여 거리에 있는 성산항에 도착한다.
우도로 향하는 배는 성산포에서 1시간 간격으로 정기여객선이 운항되며, 겨울철에는 17시에 마지막 배가 있다고 한다.
14시 배를 타기로 하고 매표하는데 선박요금 2,000원, 도립공원 입장료 1,000원, 터미널 이용료 500원이다.
들어갈 때는 1인당 3,500원이지만 나올때는 선박요금 2,000원이다. 왕복요금은 1인당 5,500원인 셈이다.
물론 널따란 주차장에 주차요금은 없다.
우도에서는 순환버스나 전기차, 자전거 또는 스쿠터를 이용해 돌아볼 수 있다.
물위에 한마리의 소가 누워있는 형상을 한 섬중의 섬, 우도(牛島)..
종달리 해안가에서 바라보면 마치 소 한 마리가 누워 있는 형상을 한 섬이 보인다.
성산포에서 북동쪽으로 3.8㎞, 구좌읍 종달리(終達里)에서 동쪽으로 2.8㎞ 해상에 위치한 섬 속의 섬 우도(牛島)다.
면적 5.9㎢, 인구 1,752명(2000)이다. 해안선길이 17㎞, 최고점 132m이다.
제주시 우도면을 이루는 섬으로 제주도의 부속도서 중에서 가장 면적이 넓고, 부근에 비양도(飛揚島)와 난도(蘭島)가 있다.
조선 숙종 23년(1697년) 국유목장이 설치되면서 국마(國馬)를 관리·사육하기 위하여 사람들의 거주가 허락되었으며,
1844년(헌종 10년) 김석린 진사 일행이 입도하여 정착하였다.
원래는 구좌읍 연평리에 속하였으나 1986년 4월 1일 우도면으로 승격하였다.
섬의 형태가 소가 드러누웠거나 머리를 내민 모습과 같다고 하여 우도라고 이름지었다.
남쪽 해안과 북동쪽 탁진포(濁津浦)를 제외한 모든 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하였고, 한라산의 기생화산인 쇠머리오름이 있을 뿐
섬 전체가 하나의 용암대지이며, 고도 30m 이내의 넓고 비옥한 평지이다.
주요농산물은 고구마·보리·마늘 등이며, 가축 사육도 활발하고, 부근 해역에서는 고등어·갈치·전복 등이 많이 잡힌다.
부서진 산호로 이루어진 백사장 등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우도 8경이 유명하며,
인골분 이야기를 비롯한 몇 가지 설화와 잠수소리·해녀가 등의 민요가 전해진다.
남서쪽의 동천진동 포구에는 일제강점기인 1932년 일본인 상인들의 착취에 대항한 우도 해녀들의 항일항쟁을 기념하여 세운
해녀노래비가 있으며, 남동쪽 끝의 쇠머리오름에는 우도 등대가 있다.
매년 34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유명한 섬이지만 불과 150여 년 전만 해도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였다.
숙종 23년인 1697년 국유 목장이 설치되면서 사람이 살기 시작해 현재는 600여 가구가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며 살고 있다.
우도는 아름다운 해안 절경과 해녀들 그리고 제주 전통 밭 구조와 돌담, 돌무덤 등이 남아 있어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가장 제주다운 모습을 선사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소의 허리처럼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섬에서 가장 높은 132m 우도봉에 오르면 아기자기한 우도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성산일출봉과 제주도 본섬의 모습이 또렷이 들어온다.
우도 서쪽 상우목동 해안에는 아주 특이한 모래로 이루어진 백사장이 있다.
대체로 제주도 해수욕장 모래들은 조개껍질이나 암석 파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반해 이곳 모래는 눈이 부시도록 흰색을 띠며,
크기와 모양도 일반 모래와는 사뭇 다르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이 모래를 ‘산호모래’라 불러 왔으며, 우도에서 빼어난 경관 중의 하나인 ‘서빈백사(西濱白沙)’로 부르고 있다.
우도는 영화 <인어공주>, <시월애>, <연풍연가>, 그리고 드라마 <여름연가>, <러빙유> 등의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
한편, 우도는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여행 1001>에 포함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도팔경(牛島八景)은 우도의 경승을 알리기 위해 1983년 애월읍 연평중학교 김찬흡(金粲洽) 교사가 발굴하여 명명한 것이다.
제1경 주간명월(晝間明月)은 한낮에 굴속에서 달을 본다는 뜻이다.
섬 남쪽 어귀의 '광대코지[岬]'로 불리는 암벽 주위에 여러 개의 해식동굴이 있는데, 맑고 바람이 잔잔한 날이면 한낮의 태양이
수면에 반사되면서 동굴 천정에 비쳐 마치 둥근 달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제2경 야항어범(夜航漁帆)은 밤 고깃배의 풍경을 일컫는다. 6~7월이 되면 섬 전 지역에서 집어등을 켠 채 조업을 하는 수많은
멸치잡이 어선들의 휘황찬란한 광경을 볼 수 있다. 특히 섬 북동쪽 모래톱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압권이다.
제3경 천진관산(天津觀山)은 동천진동에서 한라산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우도의 관문에 해당하는 동천진동에서는 성산 일출봉
과 수산봉(水山峰)·지미봉(地尾峰)을 비롯해 각종 기생화산을 품고 있는 한라산의 빼어난 절경을 볼 수 있다.
제4경 지두청사(指頭靑沙)는 지두의 푸른 모래를 뜻한다. 등대가 있는 우두봉 꼭대기에서 바라본 우도 전경과 맑고 푸른 바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눈부시게 빛나는 백사장의 풍경을 통틀어 일컫는다.
제5경 전포망도(前浦望島)는 우도를 바라본다는 뜻이다.
구좌읍 종달리(終達里)와 하도리(下道里) 사이의 앞바다에서 본 우도의 모습이다.제6경 후해석벽(後海石壁)은 바다를 등지고 솟아 있는 바위 절벽을 뜻한다.
동천진동 포구에서 바라본 동쪽의 웅혼한 수직절벽인 '광대코지'를 일컫는다.
제7경 동안경굴(東岸鯨窟)은 동쪽 해안의 고래굴이라는 뜻이다.
우도봉 뒷마을의 '검멀레' 해변에 '콧구멍'이라는 2개의 해식동굴이 있는데, 예전에 거인고래가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제8경 서빈백사(西濱白沙)는 서쪽의 흰 모래톱이라는 뜻이다.
섬서쪽에는 산호 백사장이 하얀 빛으로 반짝이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지미봉의 경치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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